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덜컹대는 버스안, 문득 이 시가 떠오릅니다
더 편리한 막차를 놓쳐서 고속버스터미날로 가는
차를 겨우 잡아 탔습니다
밥 때도 놓쳐서 허기진 배...
하긴 딱히 땡기는 것도 없네요
옆자리 체구가 제 몸 2배쯤 되는 청년 옆에 낑겨있다가
문득 떠오른 시.
드르렁 코고는 소리
정면엔 지랄 똥싸는 티비 앵커의 모습
ㅜㅜ
고정희 시인의 지리산의 봄 9 링크합니다.
http://blmtduddl.com.ne.kr/Chili/lit-kojunghee-CB9.htm
1. 깍뚜기
'12.12.20 10:58 PM (211.246.xxx.210)2. 깍뚜기님
'12.12.20 11:04 PM (211.108.xxx.38)얼마나 고단하실까요..몸도 마음도..
부디 조심해서 올라오셔요.3. 플럼스카페
'12.12.20 11:07 PM (175.113.xxx.206)저는 선거 승률이 높지 않아서 제가 표를 행사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었어요. 그래도 아쉬움이 늘 크지는 않았습니다(예외라면 지역구에서 전여오크가 당선되었을 때 정도)
그랬었는데 이번 만큼은 제 자신의 실패인 양, 패배감이 너무 큰 게 만 하루가 지나도 극복이 안 되네요.
박근혜 지지하시던 분들이 기뻐할 수 있듯이, 문후보를 지지했던 제 마음의 지금의 상실감을 우선은 그냥 두어보려고 합니다. 황급히 덮어버리지 않으려고요.
깍님...이 와중에 미리 크리스마스~ 합니다. 언제 꼭 ㅁㄹㅇ님과 같이 뵙고 싶은데 곧 방학인 건 함정이군요-.,-4. 저는
'12.12.20 11:11 PM (125.177.xxx.18)어제,
푸쉬킨의 삶...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흑흑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기쁨의 날이 올거예요. 그죠?5. 깍뚜기
'12.12.20 11:12 PM (211.246.xxx.210)211님 /저야 저 살겠다고 일하고 오는 건데요...부끄럽습니다
플럼님 / 전 제가 뽑은 대선 후보가 한 번도 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은 절실히 정권교체를 기대했는데, 다시 시련이네요... 그런데 더 어두운 그악스러웠던 시절, 죽음마저 두려워하지 않은 분들 앞에서 숙연해집니다...
어제 오늘 다들 힘든 건 당연해요. 근데 언제나 목마른 자 우물 파왔잖아요, 같이 끌로 정으로 다시 뛰어 봐야죠~
저도 메리 크리스마스, 꼭 뵐 수 있기를...6. 깍뚜기
'12.12.20 11:16 PM (211.246.xxx.210)저는님 / 마음은 항상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ㅠㅠ
그치만 우리가 살아 있고 버티고 기어서라도 앞으로 가면 희망이 올 겁니다!7. 깍뚜기
'12.12.20 11:48 PM (211.246.xxx.210)71님 /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로 갈아탔어요, 나오자마자 매리어트 호텔이 보여, '메리야쓰'라고 잘못 말했다던 자게 일화가 생각나 피식 웃었어요...
그렇죠, 벽이 높고 두터운 것 때문에 희망이 더 컸어요. 투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부끄러움, 자학, 그래도 확신이 뒤섞였고... 결국 이렇게 되었네요.
(복화술처럼 던지는 말... 이해해주시리라 믿어요ㅠ)
철탑농성으로 10년 만에 얻은 투표권을 결국 쓰지 못하신 분이 계속 생각났어요.
말씀하신 그 노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