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날이후로

문님을 조회수 : 404
작성일 : 2012-12-20 21:24:41
그 토요일 이후로 이런 감정은 처음인 듯합니다

그날도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고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그 상황이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양친이 살아계셔서 아직까지는 그만큼의 슬픔이 없었던 까닭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후 그냥 살아지더군요

그런데
어제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럴수도 있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에 잠도 잘자고
그냥 우리끼리 잘 살면된다고 호기롭게 말하며 오늘 일도 잘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혼자 앉아있는 이 시간
왜 그때처럼 눈물이 멈추지 않는건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두 분을 알지도 못하고
결과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늘 그런식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리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를 관통하는 시절을 겪었기에 그냥 살수있다는 것도 압니다

지금의 이 감정은 사람에 대한 안타까움일까요
아니면 내가 40넘는 세월동안 겪고 보고 생각한 시절이 다 없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일까요

그냥 저는 문빠였는지도 모릅니다
그 분을 보면서 내가 좀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나도 저런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어줄 것을 믿었습니다
나의 삶이 나의 내면이 더 발전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을 우리가 보내드려야한다는 사실이 눈물나나봅니다
우리의 의지를 깨우는 지도자를 가져보고 싶었나봅니다

그래서 더 아까운가봅니다

회복되어 가시는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저는 좀 반응이 늦나봅니다
IP : 175.116.xxx.1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20 9:28 PM (223.33.xxx.224)

    이 멘붕 좀 오래갈듯 싶어요.
    지난 총선에선 이 대선을보고 일찍 정신차렸다지만
    이제 정말 희망이 없어요ㅠ

  • 2. ..
    '12.12.20 11:13 PM (1.235.xxx.201)

    아까운 분이죠..정말..
    천박한 무지랭이들은 감히 가져볼수 없는 대통령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4515 오빠-여동생.. 여자들끼리의 감정교류에 둔한가요? 6 성격상 2013/02/04 1,719
214514 [아빠 어디가] 김유곤 PD가 밝히는 캐스팅 비화 3 귀여워 2013/02/04 2,940
214513 강남스타일,이 강남의 성문화를 비꼰 노래인가요 ? 5 2013/02/04 1,626
214512 지퍼장지갑은 어떤 브랜드가 甲일까요? 15 .. 2013/02/04 2,199
214511 혹시 톨플러스라는 기구 사용해보신분 계세요? ? 2013/02/04 418
214510 월 800정도 1년, 정기적금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요 3 승훈맘 2013/02/04 1,803
214509 어머니 모시고 외식을 했어요. 88 인나장 2013/02/04 15,965
214508 [펌]생협의 엉터리 소금정보-악식가의 미식일기에서 퍼옴- 7 채송화 2013/02/04 1,512
214507 보ㄹ상조 어떤가요? 보람주는? 2013/02/04 615
214506 등산배낭 말고 간단한 여행때 쓸 배낭 뭐가 좋을까요? 2013/02/04 693
214505 2월 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2/04 355
214504 요리할 때 손을 너무 자주 씻어요ㅠㅠ 15 어쩔 ㅠㅠ 2013/02/04 2,049
214503 만평이란? 샬랄라 2013/02/04 410
214502 아이패드 아이폰으로 블로그하는거... 2 다람쥐여사 2013/02/04 588
214501 간소한 차례상 참고하세요~ 4 차례상 2013/02/04 3,509
214500 사람을 아래위로 쳐다보는건 ᆢ 7 궁금 2013/02/04 2,132
214499 강릉에서 경남 고성으로 이사가는데... 1 이사업체 2013/02/04 639
214498 서영이 바뀐 헤어스타일 퍼머가 아니라 고데기죠? 7 서영이펌 2013/02/04 3,459
214497 오늘부터 새로운삶 시작합니다~!! 1 시작~!! 2013/02/04 958
214496 사모가 또 돈 빼갔네요. 15 ... 2013/02/04 13,759
214495 2월 4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2/04 415
214494 카톡계정이 도용당해서 다시 재가입했는데 ᆢ 찜찜해 2013/02/04 917
214493 국정원, 정치공작 가리려 ‘고소’로 협박하나 1 샬랄라 2013/02/04 388
214492 서울시장님이 뉘신지 8 음.. 2013/02/04 1,627
214491 출연 배우의 무대 인사가 있다길래 베를린 보고 왔어요. 7 2013/02/04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