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좋습니다.
가족처럼 지내던 15년지기 측근을 잃고
곧바로 토론회에 나와, 딸 같은 분한테 된통 곤혹을 당하던날
혼자 견디기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니 그밤, 눈물이 났습니다.
방금전 동작동 부친 묘앞에 의연한 자세
'아버지! 이 나라를 위해서 열심이 일할께요!'
속으론 펑펑 울었을 겝니다.
나는 개포땜에도 이토록 견디기 힘든데
30여년전 하루아침에 온실에서 나와 들판에 심겨질때 그맘 오죽했었을까...
가슴나눌 자식이있나, 마구 퍼부어도 묻어줄 남편이 있나---한없이 작아보이는 그모습이 안쓰럽습니다.
젤힘든 배고픔이야 쌀만 있으면 되지만
이념으로 산산히 갈라진 오늘의 고집센 이세대, 모두를 아우르기 얼마나 힘들까.......
이제 그를 향해선,
말한마디라도 서로 정스럽게
글 한줄이라도 사랑하는 맘으로
그작고 연약한 분에 힘이 될만한 생각들로 꽉찬 내일이 되길바래봅니다.
*그냥 좋기도 하고, 이 난국을 헤처 갈 앞날이 걱정도 되어 몇 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