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답답해서 글 좀 씁니다.
투표 많이 하면 이긴다고 주변 사람들 설득하자고 마지막까지 애를 썼지요.(트윗에서요 저는 눈팅만 했어요)
아침부터 나꼼수 라디오 들으면서 투표율 계속 높게 나와서 축제 분위기였지요. 이겼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투표를 많이 해도 졌네요..
jk님 말대로 경상도 표가 중요했네요..누가 나와도 진다는 과연 막강한 표밭이네요..
서울시장은 바꾸었어요..하지만 대선은 힘든 건가요.
지난 총선에서 졌을 때 대선에서도 질 거라고 누가 생각했나요.?
힘을 내서 알리면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순진한 착각이었나요.
우리는 무얼 본 건가요? 광화문 부산역 그 기쁨의 순간들이 우리만의 것이었네요..
보려고 하지 않는 자! 알려고 하지 않는 자! 그냥 이대로 살려는 자들이 우리보다 조금 더 많았네요.
어젯밤 제가 많이 속상해하니까 남편이 그러네요.
설득이 아니라 선동을 한 거라구요..
물론 남편은 제 뜻대로 투표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만나지 않았다면 박근혜 찍었을 거래요.(원래 안철수 지지했어요) 젊은 사람도 이렇습니다.
다 각자 생각이 있는 건데 누구 찍을 거냐 말하고 의견 다르면 언성 높아지고 실망하고
자기가 찍고 싶은 사람 찍는 거랍니다.
한쪽말만 듣지 말고 읽지 말고 김어준 말만 듣지 말라고 그러네요.
사회주의자냐구요(이건 먼말인지..말이 막혀서 대꾸 못했어요) 편향되어 있다구요.
정말 국민의 51%가 선택했는데 이대로의 대한민국을 지지한다는 건가요?
해직언론인들, 망가진 mbc, 쌍용자동차 가족분들 내 알 바 아니라는 건가요?
귀막고 안보고 모르는 척 하면 된다는 건가요?
여기 82에서 많이 위로도 받고 지혜도 얻었지만 조용히 박근혜 지지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 거 같네요..
자식들에게 주입한다고 그러시고..
저도 제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거든요..바꿔주지못해서..
무상급식도 보육비지원도 하기 싫어하는 정권에서 계속 아이가 자라야하는 환경이 되었잖아요..
언론이 막혔다고 거짓말한다고 아빠한테 말했다가 웃기고 있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소리도 들었어요..
tv 토론도 잘 한걸로 알고 계세요. 준비가 많이 되있는 사람으로 알고 계세요.
저도 친정에서는 선동꾼으로 생각하고 계시겠네요..내가 이렇게 심한 지 몰랐다고 엄마한테 말하셨다는데..
어디에도 답답한 마음 풀 길이 없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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