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를 통해 읽어본 노년층의 박그네 지지 심리

극복해보자 조회수 : 2,696
작성일 : 2012-12-20 12:44:37
저희엄마가 이번에 알고보니 콘크리트십니다. 박 찍으셨구요.
54년생이시고 평생 소박한 가정주부입니다.
어제 자세히 대화해봤는데 박 찍은 이유 대강 이렇습니다.

1. 문재인이 그냥 싫어서
->왜 싫냐고 하니 '노무현 측근들=다 빨갱이'라서 싫답니다.
이게 메인이었어요.
아무리 그건 새누리당이 나치 선동하듯 만든 수작이라고 설명드려도
아니랍니다. 그들은 빨갱이 맞대요. 수십년간의 세뇌, 무서워요.

2. 토론을 보고 역시!하셨대요.
->이정희가 박그네에게 꼬치꼬치 따지는걸 보고 저런 막되먹은.. 이랬대요.
말투를 보지 말고 내용을 들으시라니까 그래도 '저런식'으로 하면 안된대요.

3. 유신에도 다 이유가 있었다?!
->이건 제 반문에 대한 어머니의 답이었어요. 시대가 어느때인데
유신독재의 딸을 뽑으시냐고 어떻게 쟁취한 민주주의인데....
그랬더니 저렇게 답변하심. 이유가 뭐냐고 재차 여쭸더니
답 명확히 안하시고 "우리가 다 겪은게 있고 느끼는게 있어서 그렇다"
라고 이해할 수 없는 답변. 혹시 유신의 이유, 정당성에 대해 제가 모르는게
있나 싶어 검색해봐도 전혀 없더라구요.
유신시대의 추억(?)이랄까 박정희의 미화 이게 굉장희 강하더라구요.

이제진보도 좀더 치밀해져야해요.
반공교육 그거 엄청 뿌리깊히 영향 미쳤더라구요.
나꼼수 그런거? 젊은 사람들만 들어요. 이젠 다른 치밀한 전략이 필요해요.
노인들은 공약도 안보고 무조건 '빨갱이가 싫어서' 1번 찍더이다.
의료 민영화 그런건 본인도 답하기 곤란하신지 난 그건 모르겠다하십니다.
이제 우리도 전략을 달리해요. 그들처럼 치밀하게요.
국정원녀 사건도요, 노년층을 일단 박그네 말만 믿습니다.
지금 그정도에요.
일단 해결해야 할 문제는 민주당=빨갱이
이 공식의 뿌리깊은 오해, 이거부터 적극 아니라고 치밀하게 알려야 합니다.

노인들은 빨갱이 꼬리표 있으면 절대 안뽑아요.
왜 민주당은 이 문제를 적시하지 못하고 적극대처를 안하나요?
이게 제일 시급해보입니다.
아무리 문재인이 청렴결백하고 잘생겼도 인권변호사 출신이고 해도
빨갱이라 싫다잖아요. 전 이거 해결 안되면 우리도 일본처럼 앞으로
몇십년동안 계속 새눌당만 집권할 것 같습니다. 심각해요.
IP : 124.51.xxx.17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정하기 싫지만
    '12.12.20 12:50 PM (121.132.xxx.103)

    대부분의 노인들은 저런 이유로 선택을 한겁니다.
    상식보다 생존을 선택합니다.

    깨끗한 정의로움 보다
    더러운 추억을 선택합니다.

    빨갱이 한마디면 레드썬입니다.

    진보는 진보 정당에 맏기고
    민주당은 당명 바꾸고 체질 개선 해야 됩니다.
    표면적으로라도 보수로 갈아 타야 승산 있습니다.
    얼굴마담으로 손학규 같은 사람이 제격이겠죠.
    윤여준이나.....

    인정하기 싫지만 현실입니다.

  • 2. ....
    '12.12.20 12:50 PM (116.34.xxx.26)

    근대 무슨 방법이 있을라나요?
    안철수 님이라고 빨갱이 프레임을 벗어날수 있었을까요?
    맨첨에야 다른 구실 붙여서 깟겠지만 나중에는 빨갱이로 물들었다고 했을거라고 상상됩니다.
    아마도 새날당 들어가지 않는 다면 누구던지 빨갱이 프레임서 벗어날수없을듯 하네요.

    김문수도 거기있으니 빨갱이 소리 안듣는거고,,,

    50대 386도 그러는거보고 자괴감이 드네요...

  • 3. 동감
    '12.12.20 12:53 PM (124.54.xxx.103)

    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어른들 생각엔 민주당은 빨갱이라는 인식이 깊이 박혀있어서
    여당의 잘못보다 크게 여기시죠
    그런데 그분들 절대 변하시지않을거같아 두렵습니다

  • 4. ..
    '12.12.20 12:54 PM (112.202.xxx.64)

    일명 색깔론인데 전 민통당이 일반 대중의 마음을 잘 읽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도 체제 유지와 내부 문제 해결을 위해 남한과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데,
    (로켓 발사를 포함한 일련의 사건들) 민통당만 퍼주기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 같거든요.
    팩트를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의 시각을 말하는겁니다.
    이번에 토론에서 안철수는 민간인 사고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후 대화였다면,
    문재인 후보는 무조건 대화가 먼저라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중도층의 안보관은 안철수에 가까운데 문재인은 좀 더 진보적이죠.
    그러니 안그래도 반공 이데올로기를 저들이 이용하는데 일반 대중에겐 확인사살을 하는 셈이죠.
    거기다 종북 이미지가 강한 이정희와 임수경과의 연대도 그렇구요.

  • 5. 자끄라깡
    '12.12.20 12:56 PM (121.129.xxx.144)

    그들의 프레임은 빨갱이입니다.
    더 할 말이 없거든요. 명분도 없구요.
    그래서 주구장창 몇 십년을 그거 하나만 물고 늘어지는 겁니다.

    실제 빨갱이 프레임은 무서운 거였거든요.
    노동환경을 바꿔달라는 요구에도 "너 빨갱이지?' 하면 그냥 해고되고 밥줄 끊기는 겁니다.
    그걸 봐온 세대는 정말 그게 무서운 거라는 걸 몸으로 체득한거구요.

    그런 사람들이 왜 통일을 원하겠어요.
    통일 되면 써 먹지도 못하는 건데.
    이렇게 쉽고도 강력한데 "빨갱이' 절대 안버립니다.

  • 6. 극복해보자
    '12.12.20 12:56 PM (124.51.xxx.170)

    아 그리고 저희 어머니가 환경에 관심이 많으시고 평소
    사대강 뉴스 보실때마다 왜 저리 파헤치냐고
    청계천 얘기 들으실때는 청계천 공구상가들을 가든파이브로
    몰아내고 수돗물 흐르는 냇가 만든거 잘못이라고 하신 분이에요.
    그래서 제가 어제 엄마 그럼 새누리당이 한 사대강은 잘한거냐고
    그랬더니 니가 지금 나한테 꼬치꼬치 따지는게
    이정희가 토론에서 박그네한테 목소리 높인거랑 뭐가 다르냐고
    나무라시네요.
    즉 사대강이 아무리 잘못한거라도 그걸 알더라도
    빨갱이는 안뽑는다 이거죠. 민주당=빨갱이 이 색깔부터 없애는
    치밀한 전략, 우리도 그들처럼 생활에 파고드는 전략이 필요해요.

  • 7. 문제인의 자신감
    '12.12.20 12:59 PM (121.132.xxx.103)

    문제인은 훌륭하신분이고 상식적인 분입니다만
    대중의 눈높이와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이거 인정하고 전략을 수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답 없습니다.

    적어도 집권하기 전에는 대북 정책 많큼은
    새누리당과 구별하기 힘들어야 합니다.

    새누리당은 대북 정책을 제외한 모든 공약을
    야권과 구분하기 힘들게 모호하게 했죠.
    그러나 남은건 대북 정책 하나뿐인데
    거기서 확연히 차이가 났고
    대부분은 중장년층은 안정을 선택한거죠.

    선거는 자신의 색을 드러내는게 아니라
    당선될수 있는 프레임에 맞추는게 중요하죠.
    일단 패자가 되면 모든게 허사니까요.

    새누리당은 교묘히 숨겼고
    이쪽은 지나치게 정직했습니다.

  • 8. 사탕별
    '12.12.20 1:08 PM (39.113.xxx.115)

    경향, 한겨레, 시사이느, 위클리 경향같은 잡지들 구독 동참해주세요
    우리가 구독하지 않으면 이 언론사들 무너집니다
    많이 구독하면 광고도 많이 붙을꺼고
    그럼 점점 규모가 커질수도 있고
    힘이 붙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촛불집회를 열고 소리쳐 봐야 티비에서 저건 다 빨갱이들 짓
    한마디면 정리 끝

    언론이 정말 중요합니다
    같이 지켜주세요

  • 9. ...
    '12.12.20 1:15 PM (218.234.xxx.92)

    이해할 수 없는 건.. 지금 50대는 6.25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입니다.

    1950년에 발발했죠. 전쟁의 기억이 남아 있으려면 최소한 5살 정도는 되어야 하고,
    1952년까지로 최대한 늘려서 잡으면 최소 1948년생이어야 겨우 전쟁을 기억합니다.
    즉 지금 65세 이상이어야 전쟁을 기억하고 빨갱이를 기억하는 겁니다.

    그러니 70대에서 박정희에 대한 향수, 빨갱이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고 하면 이해되는데 50, 60은... 그냥 세뇌당한 뇌인 겁니다.

  • 10. 아참..
    '12.12.20 1:27 PM (218.234.xxx.92)

    정정.. 윗 댓글에서 최소 65세 이상이라는 건 65세일 때 그래도 너댓살이라는 거고,
    빨갱이 때문에 소름끼친다 하려면 최소 10대, 즉 75세 내외여야 합니다.
    그러니 이분들은 빨갱이 드립이 먹힌다고 해도 50, 60대는 글쎄요.. 이 분들은 전쟁 안 겪었습니다.
    결국은 박정희 세뇌의 힘이겠죠.

  • 11. 그리고
    '12.12.20 2:57 PM (220.73.xxx.196)

    50대가 다 386이 아닙니다. 52세까지가 80학번이구요, 그 이상은 70년대 학번입니다.

  • 12. 세뇌 교육
    '12.12.20 4:00 PM (61.72.xxx.76)

    물론 됐습니다.
    우리 60대, 국민학교 다닐 때
    빨갱이는 무섭다 라는 포스터까지 그리게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전세대는 전쟁후 무수한 고생을 했습니다.
    전쟁끝에 "저 사람이 빨갱이다." 라고 손가락질만 해도
    잡아갔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빨갱이에 대한 기억은 아주 많이 안 좋게 자리잡았드랬지요.
    그러니 노무현대통령, 문후보까지도 싸잡아서
    빨갱이로 몰아갔다는 겁니다.
    그걸 빨리 아니지요.
    60대 아니 70대 이상에게는 요지부동이었던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7241 진중권 트윗 10 쉼표 2012/12/20 3,199
197240 안철수는 그냥 현상이었을까? 과연 2012/12/20 562
197239 문재인님께는 1400만이 있습니다. 5 사랑하라희망.. 2012/12/20 767
197238 시사인 구독신청도 하고 후원금도 보내고 또 뭘 할까요? 10 완료 2012/12/20 824
197237 EBS 김진혁 피디의 글이 제일 와닿아요. 9 여러 트윗 .. 2012/12/20 2,823
197236 너무나 변해버린 아빠.... 5 울어요 2012/12/20 1,834
197235 문재인님 위로 광고글 재링크합니다. 그리고 7 믿음 2012/12/20 1,486
197234 한인섭 서울법대 교수, 박근혜 당선자와 국민에 충고 15 충고 2012/12/20 3,481
197233 문용린 교육감은 왜 당선이 되었을까요? 9 힘이 있어야.. 2012/12/20 1,933
197232 겨울방학에 토익이랑 토스 두개 다 준비하려고... 1 suny 2012/12/20 508
197231 시판 맛난 돈가스 추천해주세요 음식으로 허전함을 달래여합니다 우울꿀꿀 2012/12/20 469
197230 밤새 울었습니다 영국에서요 12 here 2012/12/20 2,127
197229 딸아이에게 부탁했습니다. 2 슬퍼요 2012/12/20 575
197228 쪽지 오류 나지 않으세요? 2 확인요망 2012/12/20 397
197227 우상화작업 12 꿀꿀 2012/12/20 1,761
197226 에궁 죄송~ 애들땜시 오븐기 함더 봐주세요~ (최종) 6 오븐기사야돼.. 2012/12/20 889
197225 절반의 국민들은 이명박정권을 용서한건가요? 18 그럼 2012/12/20 1,665
197224 긍정의 힘 1 잘된일 2012/12/20 520
197223 나꼼수 특히 주진우 기자 어떻게 도울까요? 13 지키자 2012/12/20 2,858
197222 그녀가 중산층70% 12 중산층 2012/12/20 2,502
197221 상식이 이기길바라시던 20~40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22 50대 초반.. 2012/12/20 2,705
197220 그래도 그래도..... 2012/12/20 342
197219 나꼼수 마지막편 다시 듣고있는데.. 5 홍이 2012/12/20 1,080
197218 대통령 됐으니 공약 잘 지키는지 두고 보게쓰 6 고딩맘 2012/12/20 511
197217 여러분 이 글 봐주세요. 2 끌어올립니다.. 2012/12/20 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