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패인이었을까.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고
앞으로 펼쳐지 미래가
두렵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것밖에 안되나 싶어 자책도 많이 하고
누구를 두고 원망하고 싶지만,
그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독일신문에 .... 어설픈 민주주의 국가 한국에서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되다...라는
헤드라인을 봤을때...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아직 멀었던 것이구나...싶기도 합니다.
민주주의가 상식이
쉽게 얻어질 수 없는 것이었던거죠.
비록 우리가 어려운 길을 돌아돌아 여기까지 와서 패배를 했지만,
그 조차도
피흘려 쟁취한 우리 선배님들과 비교했을때는
쉬운 길, 쉬운 방법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경상도 사람입니다.
그러나 imf를 일으켜 나라를 말아먹어도 찍어주고, 시체가 나왔어도 찍어주는
묻지마 투표가 너무나 싫습니다.
그 묻지마 투표로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이 기득권을 놓지 않고, 대대손손 해처먹는 것을
보고,
이 사람들은 답이 없다 싶습니다.
경상도 사람인 저는, 저와 제 남편은, 그리고 제부모님은 제 친구들은
적어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한 사람이
무려 1,400백만명이 됩니다.
저는 이 숫자에 다시 희망을 걸어보려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설픈 민주주의 일지 모르나, 다음 세대에는 좀 더 발전적인 민주주의를 물려주어야겠다
생각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니까요.
우리에겐 다음이 있습니다.
희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