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가야...이런 세상을 물려주게 되서 정말 미안하구나....

아~~정말... 조회수 : 336
작성일 : 2012-12-20 12:28:29

제 남편은 6대 민영화중 하나인 공기업에 다닙니다....

 

어제 결과보고 남편이 한숨을 푹푹 쉬더군요....이젠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다네요...

정말 욕도 아까운 사장이 청와대에서 내려와 직급을 달고 있는 직원들 모두 멘붕 시키고...이제 연말 되니 사업 진행하라고 사람들을 들들 볶는다네요?!

(사업을 진행 해야하는데 돈들어간다고 모조리 스톱!!시켜버림)

 

이젠 대통령이 된 그녀가 더 한 사람을 사장으로 내려 보내겠지요....

 

억울 하면 출세 해라......남의 이야기인줄만 알았습니다.....그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될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이젠 아니네요...억울하면 출세 해라....내 이야기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내 딸아이에게 모든걸 올인해서 교육 시켜야 하나봅니다...지금까지는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거라...였는데 이제는 남을 깔아 뭉개도 좋으니 성공 해라...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라....성적이 떨어지면 넌 엄마에게 혼날것이다...

이렇게 길러야 하나봅니다.....

 

어젯밤에 곤하게 잔 딸아이를 보니 왜 그리도 마음이 아프던지요....

 

남편은 그러네요....세상이 바뀌지 않으면 내가 바뀐다구요...상위 1%를 목표로 달리겠다는군요....

그 상위 1%는 어떤 세상인가요.....어떤 세상이길래 모두가 그리도 꿈꾸는지....

 

난 상위 1%는 바라지도 않는데...그저 내 가족 행복하게 사는게 꿈이었는데 이젠 그 꿈이 멀~~리 사라져만 가네요...

 

그저 이젠 앞만 보고 달리는수밖에...오직 나와 남편..내 아이만을 위해 달리는 수밖에 없네요....

 

 

아이야 미안하다....네가 사는 세상은 나와는 다른 세상이 되길 바랬는데....이젠 내가 살아온 세상보다 더 나쁜 세상이 너를 기다리고 있구나...정말 미안하구나...아이야....

 

어른인 내가...엄마인 내가...널 볼 면목이 없구나.....정말 미안하다...아가야.....

 

 

 

 

IP : 121.172.xxx.19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5620 아이들 볼만한 영어잡지 있을까요? 1 영어잡지 2013/01/13 684
    205619 난 엄마처럼 살진 않을꺼야! 가 되고 싶습니다. 24 친정엄마란 2013/01/13 3,833
    205618 혼자 몸 아픈데 위로해주는 건 냥이밖에 없네요 ㅜㅜ 3 네모네모 2013/01/13 1,224
    205617 그럼 대학원 나온거 인생에 도움되세요? 14 떡볶기 2013/01/13 4,793
    205616 망고 코트 3,4년 입나요? 1 0000 2013/01/13 1,876
    205615 고3맘.. 앞으로가 두려워요. 9 2013/01/13 2,526
    205614 삼성동이나 대치동에서 수영배울만한 곳 추천부탁합니다 2 수영 2013/01/13 2,486
    205613 익스플로러 쓰시는분들..잘되나요? 5 질문 2013/01/13 793
    205612 몇년째 내 주위를 맴도는 남자 13 복숭아 2013/01/13 9,289
    205611 10월부터 다이어트 시작해서 7키로 뺐어요!! 6 jeanni.. 2013/01/13 5,443
    205610 기름- 웃풍이 심한 방을 따뜻하게 하는방법 14 가난의 경헙.. 2013/01/13 7,007
    205609 82에 올려지는 철딱성이없는글들 32 ㄴㄴ 2013/01/13 8,367
    205608 제가 쓴 책을 출판하고 싶은데 어디 출판사가 좋을까요? 2 ... 2013/01/13 1,763
    205607 대학로 추억의 맛집 좀 알려주세요 11 배고파 2013/01/13 1,927
    205606 둘째 돌이 설날 딱 10일 전이네요. 6 돌잔치 2013/01/13 1,406
    205605 마유크림 서 보신 분 6 지름신 2013/01/13 5,726
    205604 탁상달력 필요한분 계실까요? 4 계사년 2013/01/13 1,306
    205603 자기 애를 자기가 돌보지 않을거면, 왜 낳은걸까요?? 47 .... 2013/01/13 13,190
    205602 로또 중독자 치료방법 있나요? 6 이혼만이 답.. 2013/01/13 2,150
    205601 과외쌤 크림 문제는 넘 명백하지 않나요? 21 호오 2013/01/13 5,352
    205600 플룻..잘 아시는 분 도움부탁드려요~ 4 철의여인 2013/01/13 1,327
    205599 친정엄마와의 어렸을적 기억때문에 힘들어요 6 티나 2013/01/13 3,489
    205598 더플코트 입으시는 분 계세요?? 14 @@ 2013/01/13 2,981
    205597 KBS1 독립영화관 작품 괜찮네요.. 위안부 할머니 내용...ㅜ.. 1 .. 2013/01/13 523
    205596 우크렐레 하시는 분 계신가요? 3 라라라 2013/01/13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