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다이어리가 너무나 필요해서 어디를 가든 문구점부터 찾아서 둘러보는데, 기존에 쓰던 mmmg다이어리만큼이나 마음에 드는 다이어리가 없어서 늘 아쉬워하던차에 롯데영플 무인양품 다이어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베이직하고 심플한 스타일에 단아함을 갖춘 디자인으로 인기있는 무인양품 제품답게 문구류의 디자인 또한 그러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인양품 다이어리 내용을 보던 중에 기념일이 한국의 기념일이 아니라 전부 일본의 기념일로 기록된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에서 직수입해서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기에는 눈에 거슬리는 일본의 기념일들 많았는데, 그중에서 "천황탄생일"이라고 명료하게 써진 한자어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리나라사람들이 사용할 다이어리에 일본 왕의 탄생일을 수정도 안하고 집어 넣다니... 이런 걸 한문을 잘모르시는 분들이나 아이들이 사용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쳤습니다. 가뜩이나 일본과의 영토분쟁으로 한일간 우호관계가 어긋나고, 자민당의 승리로 점점 더 우경화 경향이 짙은 일본인데, 우리가 그들의 제품으로 우리의 의식까지 지배당하지 않을까 심히 염려되었습니다.
블로그 글이고, 더 많은 분이 아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여기다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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