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년간 기다렸던 아이를 잃었습니다

마님 조회수 : 3,591
작성일 : 2012-12-20 07:15:45
늦은 결혼에 3년을 기다리던 아이였습니다

임신 확인전 남편은 마눌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거라며 농담처럼 택배란 태명을 지어줬네요 설레임 가득한 기다림의 마음으로 그리 불렀습니다

택배가 왔음을 확인한 날은 벅찬 감동과 고마움과 기쁨에 참으로 많이 울었었네요

그 아이가 뱃속에 있어 뿌듯했고 달님을 통해 희망을 다시 품을수 있었던 지난 한달을 저는 평생 잊을수 없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희망조차 거세당한 앞날이 두려운지 어제 제곁을 떠났습니다 벅찬 감동으로 반가웠던 이 엄마는 인연이 부족한 여린 이 아이를 덤덤히 보내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믿습니다 이 아이가 더욱 어두운 언젠가에도 이 엄마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든든한 모습으로 기다리는 어느날 더 튼튼해져 돌아올거라고 말입니다. 그날이 되면 상식과 정의가 이기는 세상을 더 많은 사람들과 만들고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몇시간후면 이아이를 보내는 수술을 합니다 저를 기다리면서 결혼전부터 82에서 개념을 만충전 했던 남편이 이 글을 보길 바랍니다

나보다 더 많이 아프고 서운해도 나 때문에 더 의연한척 하는 울 서방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IP : 222.236.xxx.15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12.20 7:16 AM (211.108.xxx.38)

    어떻게 해요, 원글님
    마음이 어떠실지 짐작도 안 됩니다.
    부디 부디 힘내세요. 다시 또 천사가 올 거에요

  • 2. ..
    '12.12.20 7:17 AM (121.129.xxx.230)

    위로 드려요.
    더 좋은 인연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
    아이가 좋은 데 갈 수 있도록 빌어드릴게요.
    잘 추스리시길....

  • 3. 토닥토닥
    '12.12.20 7:19 AM (211.176.xxx.105)

    기운내세요

    건강 신경쓰시면 금방 또 만나요..

  • 4. 장미
    '12.12.20 7:20 AM (14.53.xxx.82)

    정말 위로 드려요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기도 드릴게요

  • 5. ..
    '12.12.20 7:20 AM (221.140.xxx.37)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기운내세요ㅠㅠ

  • 6. 코코리
    '12.12.20 7:21 AM (1.251.xxx.178)

    토닥 토닥~ 어제오늘 너무가슴아픈일들만 생기네요 기운내시고 마음잘추스리세요 꼬옥 안아드릴께요 하늘나라가도록 기도드릴께요

  • 7. 패랭이꽃
    '12.12.20 7:24 AM (190.224.xxx.77)

    하나님이 다시 예쁜 천사같은 아이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그 아이가 나오면 너무 힘들기에 하나님께서 데려가셨다고 봅니다.

  • 8. 희망
    '12.12.20 7:27 AM (219.254.xxx.71)

    결혼 10년 만에 임신해서 7개월에 보내고
    다시 3년이 지나서 천사을 출산 했어요
    나이 40에 ... 울지마세요
    다시 천사가 찾아 올 꺼에요 ...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 9. 토닥
    '12.12.20 7:34 AM (121.147.xxx.188)

    토닥토닥...
    꼬~~옥~~
    두분 모두 힘내세요.

  • 10. ...
    '12.12.20 7:46 AM (211.246.xxx.181)

    원글님..희망 잃지마시구요
    몸과 마음 잘 추스리길 바래요

  • 11. 아무것도
    '12.12.20 7:48 AM (175.192.xxx.241)

    아무것도 너를 아프게 하지 말며
    아무것도 너를 혼란케 하지 말지니
    모든것은 다 지나가는것, 다 지나가는것...

    원글님 담담하게 쓰신 글에 제가 핑계 삼아 울어버리고 싶습니다.

    저도 원글님과 같은 경험에 기도조차 나오지 않았죠.
    그래도 기운 내세요.
    이 모든 일들이 지나면 또 조금은 괜찮은 날이 오겠죠.

    아프지만 우리 조금만 아파해요.
    힘내세요...

  • 12. 거의 만삭에 보냈어요
    '12.12.20 7:50 AM (124.5.xxx.134)

    6년도 더 흘렀는데 ...
    그점같은 조그마한 입으로
    하품하던 초음파 사진 잊혀지지 않아요
    두분 모두 힘 내세요!

  • 13. 카페라떼
    '12.12.20 7:52 AM (203.116.xxx.10)

    어떡해요..님
    어떤말로도 위로가 안되시겠지만 건강 챙기시구요.
    꿋꿋이 버텨서 5년후를 기약해야죠..
    몸과 맘을 잘 추스리시길 ...

  • 14. 아... 어떻게 해요...
    '12.12.20 8:08 AM (124.49.xxx.52)

    뭐라고 위로를 해드릴지...

    기운 내세요...

  • 15. 두혀니
    '12.12.20 8:23 AM (1.241.xxx.171)

    ㅜㅜ
    눈물이.....

    힘내세요.ㅜㅜ

  • 16. 독수리오남매
    '12.12.20 8:46 AM (58.232.xxx.184)

    위로합니다.
    힘내세요.

  • 17. 아기를 위해 기도할께요.
    '12.12.20 9:03 AM (39.115.xxx.22)

    아기를 위해 기도할께요.
    그리고 그 아기가 더 튼튼해져서 꼭 엄마 아빠 곁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마음으로 기도해드릴께요.

  • 18. ㅠㅠ
    '12.12.20 9:07 AM (50.76.xxx.162)

    마음이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뉴스도 보지마시고 일단 몸조리 잘 하세요.

    저도 오램 기다림과 유산 끝에 연년생을 얻었어요.
    임신이 된다는 이야기쟎아요. 긍정적인 생각으로 다시 찾아올 아기를 기다리세요.

  • 19. ㅠㅠ
    '12.12.20 9:15 AM (211.206.xxx.180)

    힘내세요.건강한 아기 만나실 수 있을거예요.
    기도드리겠습니다.

  • 20. 기운 내시고
    '12.12.20 11:17 AM (119.67.xxx.75)

    더 건강한 아이가 올거에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7417 다음 총선은 언제인가요? 1 앞으로 2012/12/20 9,570
197416 대한민국4대악중 불량식품 어떻게 되나요?? 4 -- 2012/12/20 590
197415 안좋은 일은 한꺼번에 온다고 했던가요? 용기가 필요해요 34 어머나 2012/12/20 3,464
197414 원전관리나 잘 했음 좋겠네요. 10 방사능 2012/12/20 641
197413 하고나니 뿌듯합니다~ 3 부디 2012/12/20 504
197412 앞으로 일자리는 점점더 줄어듭니다.. 2 2012/12/20 987
197411 먼저가신 그분께서 원한건 이런거였는지도 몰라요.. 3 운명 2012/12/20 920
197410 엄마 누님들~ 3 사격 2012/12/20 738
197409 의료민영화는 정말 되는건가요 27 정말 2012/12/20 3,753
197408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1 그네 동문.. 2012/12/20 996
197407 혹시 법대 다니거나 법률에 대해 잘 아시는분 계신가요? 3 .... 2012/12/20 635
197406 <<급!주택담보대출 아시는 분!!!!82쿡밖에 없어요.. 2 쌍둥맘 2012/12/20 588
197405 결국은,,50대가 결정을 지었고,특히 50대여성의 표가 몰표가 .. 19 코코여자 2012/12/20 2,999
197404 이제 장기전입니다. 10 또또 2012/12/20 862
197403 ㅂㄱㄴ가 협력과 상생의 정치 하제요 ㅁㅊㄴ 다즐링 2012/12/20 327
197402 박당선자 지지자가 '문님 격하게 지지하신 분'들에만 여쭙니다. 28 저녁 2012/12/20 2,982
197401 어느분이 트윗에 3 지성kr 2012/12/20 1,471
197400 82쿡이 좋으면서도 괴로운 이유 9 똑똑한 2012/12/20 1,220
197399 휴대폰사려는데 조건좀 봐주세요. 2 휴대폰 2012/12/20 587
197398 맥주 한 잔으로 상한 마음 위로가 될까요 3 길고 고된 .. 2012/12/20 435
197397 문빠 자식을 낳은것도 죄 16 ㅎㅎ호ㅗ 2012/12/20 1,734
197396 내일이 12월 21일이예요 4 이와중에 2012/12/20 921
197395 20,30대 문지지율 깍아먹은곳이 대구경북 8 글쎄 2012/12/20 1,399
197394 남대문이 불타더니.. 국운이 다했나봐요. 8 참담 2012/12/20 2,188
197393 진보방송...안 될까요? 15 새출발 2012/12/20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