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놓지 않으려고 했지만
12시가 다 되어가는 지금, 진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죠.
저 멍청한 여인네를 대통령이랍시고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반성합니다.
가카 5년 동안 그닥 열심히 살지 않았습니다.
가끔 촛불들고 가끔 집회 나가고 가끔 댓글 다는 걸로
내 할 일을 다 했다고 자위했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 이 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 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만 살고 죽을 건 아니니까요.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고 글피도 있고.
싸워야 하는 날들이 있습니다.
우리 달님도 함께 우리와 함께 싸우실 겁니다.
아마 오늘 밤 자고 내일 일어나면 본격적인 멘붕 시작될 것 같긴 하지만
82분들, 기운 잃지 맙시다.
어차피 우리 삶, 우리 생활 하루 아침에 바뀌는 거 아니잖아요.
그건 달님이 됐다고 해도 마찬가지잖아요.
이번 주말까지, 또는 연말까지는 저도 정신못차릴 것 같긴 하지만
되도록 빨리 마음 추스리고
나라 완전히 망가지지 않도록
우리 다시 힘을 내서 나아갑시다.
ps 지금 달님 연설 시작하셨어요. 눈물나네요.
달님, 오늘 패배는 그냥 우리의 패배입니다. 달님 패배 아니에요.
그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다시 함께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