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가 끊임없이 좌절당할 때 단단하지 못한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인 것 같아요.
저만 해도 지금 뭔가 좋은 점을 찾고 납득을 시키고 싶은 심정이거든요.
자신의 안위를 걸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있는 모든 분들께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그분들이 부디 너무 좌절하지 마시길...
더이상 정권이 '유지' 되었다고 이런 분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농담이 나도는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인 사회가 되지 않길...
투표 결과에 승복할 수 없는 제 자신을 보며 늘 둥근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지만 저 역시 다른 의미의 꼴통은 아닌가
반성해봅니다. 황당한 이유에 기가 차도 이게 대의 민주주의의 장점이자 한계인 것을...
아직은 이상주의자라 인간적으로 존경할 수 없는, 도덕적으로 흠결이 많은 사람을 인정하기 쉽지 않네요.
매번 선거에서 99% 필패를 기록하니 그냥 다음부터 하지 말자는 옹졸한 생각도 들구요.
그래봤자 그때가 되면 수상쩍은 자격미달 후보들을 보며 거품을 물고 투표장으로 가겠지만요.
전 괜찮은데 자식들 사는게 너무 안쓰럽다며 좀 더 나은 세상을 바라며 저보다 더 설레하셨던 엄마의 좌절에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못난 자식이라 죄송합니다. ㅠㅠ
82쿡분들 힘내세요.
일단 투표는 했으니 5년동안 입에 걸레라도 물고 속이나 시원하게 욕할 자격은 얻었잖아요?
지난 5년에 앞으로 5년 전 제 청춘 내내 뉴스와 담 쌓고 지낼테니 전기요금은 줄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