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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당연한 거 아니야? - 저 오늘 불효녀 되었어요

깨어있는삶 조회수 : 1,061
작성일 : 2012-12-19 12:56:59

오늘 아침 일찍 꼬리표 (뭐라고 해야 하나요? 주민번호와 집주소 적혀 있는거)를 들고

집을 나서는데

엄마 : "문재인 찍으러 가냐?"

나 : "당연한 거 아니야?"

엄마 : 왜 당연한 거야?

나 :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니까

 

라고 대꾸하고 집을 나왔어요. 엄마랑 더 이상 긴 말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엄마가 절 바라보는 눈빛이...ㅠㅠ

 

저희 엄마 얼마 전에 한숨을 푹 크게 쉬시더라구요.

박근혜가 떨어지면 불쌍해서 어떻게 하냐고...

노후 땜시 60가까이 된 엄마 지금까지 일하는 게 더 불쌍하구만.

누가 누굴 불쌍하다고 여기는지...에효.

 

저는 부모님과 정치 이야기 안 해요. 몇 번 시도했다가

얼굴만 붉히고 감정 상하는 일이 있어서요.

제가 참여연대에 매달 회비내는 것도 못마땅해하시거든요.

 

82쿡 보니 부모님 설득하셨다는 분 무지 부럽더라구요

 

저 오늘 하루 불효녀 되었지만. 투표율 보니 기분 좋습니다.~^^

 

참...저 꼬리표를 주머니안에 두었는데 버스카드 꺼내면서 흘렸나봐요.

거기 주민번호랑 주소있는데 어떻게 해요 걱정돼 죽겠어요 ㅠㅠ

 

 

 

IP : 59.12.xxx.1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2.19 1:00 PM (218.235.xxx.11)

    지금 원글님 마음 격하게 공감합니다 ㅡㅜ
    걱정마세요
    그 꼬리표 제가 주워서 찢어버렸어요.
    아무 걱정마시고 저녁에 크게 웃을 일만 기대해요~

  • 2. 틈새꽃동산
    '12.12.19 1:02 PM (49.1.xxx.179)

    추운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혼자 1219 개 답글달기 놀이중입니다.

  • 3. 외침2
    '12.12.19 1:03 PM (211.207.xxx.228)

    원글님과 위에 ㅇㅇ님 마음이 넘 이뻐요.
    꼬리표를 주웠다는 ㅇㅇ님 잘 주웠어요. ㅎㅎ
    꼭 투표용지 투표함 확인하세요.

  • 4. 참맛
    '12.12.19 1:03 PM (121.151.xxx.203)

    휴......

    울 동네엔 더 머리 아픈 분들이 많으십니다요.

  • 5. 깨어있는삶
    '12.12.19 1:06 PM (59.12.xxx.152)

    앗! ㅇㅇ 님 고맙습니다. ^^ 걱정 안 할게요. ㅎㅎ
    외침2님 이미 투표는 했어요. 투표하고 82쿡에 들어오는 바람에. 확인 못했지만...
    믿습니다. 제 한 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대통령 후보께 소중하게 쓰였을 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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