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당연한 거 아니야? - 저 오늘 불효녀 되었어요

깨어있는삶 조회수 : 1,058
작성일 : 2012-12-19 12:56:59

오늘 아침 일찍 꼬리표 (뭐라고 해야 하나요? 주민번호와 집주소 적혀 있는거)를 들고

집을 나서는데

엄마 : "문재인 찍으러 가냐?"

나 : "당연한 거 아니야?"

엄마 : 왜 당연한 거야?

나 :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니까

 

라고 대꾸하고 집을 나왔어요. 엄마랑 더 이상 긴 말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엄마가 절 바라보는 눈빛이...ㅠㅠ

 

저희 엄마 얼마 전에 한숨을 푹 크게 쉬시더라구요.

박근혜가 떨어지면 불쌍해서 어떻게 하냐고...

노후 땜시 60가까이 된 엄마 지금까지 일하는 게 더 불쌍하구만.

누가 누굴 불쌍하다고 여기는지...에효.

 

저는 부모님과 정치 이야기 안 해요. 몇 번 시도했다가

얼굴만 붉히고 감정 상하는 일이 있어서요.

제가 참여연대에 매달 회비내는 것도 못마땅해하시거든요.

 

82쿡 보니 부모님 설득하셨다는 분 무지 부럽더라구요

 

저 오늘 하루 불효녀 되었지만. 투표율 보니 기분 좋습니다.~^^

 

참...저 꼬리표를 주머니안에 두었는데 버스카드 꺼내면서 흘렸나봐요.

거기 주민번호랑 주소있는데 어떻게 해요 걱정돼 죽겠어요 ㅠㅠ

 

 

 

IP : 59.12.xxx.1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2.19 1:00 PM (218.235.xxx.11)

    지금 원글님 마음 격하게 공감합니다 ㅡㅜ
    걱정마세요
    그 꼬리표 제가 주워서 찢어버렸어요.
    아무 걱정마시고 저녁에 크게 웃을 일만 기대해요~

  • 2. 틈새꽃동산
    '12.12.19 1:02 PM (49.1.xxx.179)

    추운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혼자 1219 개 답글달기 놀이중입니다.

  • 3. 외침2
    '12.12.19 1:03 PM (211.207.xxx.228)

    원글님과 위에 ㅇㅇ님 마음이 넘 이뻐요.
    꼬리표를 주웠다는 ㅇㅇ님 잘 주웠어요. ㅎㅎ
    꼭 투표용지 투표함 확인하세요.

  • 4. 참맛
    '12.12.19 1:03 PM (121.151.xxx.203)

    휴......

    울 동네엔 더 머리 아픈 분들이 많으십니다요.

  • 5. 깨어있는삶
    '12.12.19 1:06 PM (59.12.xxx.152)

    앗! ㅇㅇ 님 고맙습니다. ^^ 걱정 안 할게요. ㅎㅎ
    외침2님 이미 투표는 했어요. 투표하고 82쿡에 들어오는 바람에. 확인 못했지만...
    믿습니다. 제 한 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대통령 후보께 소중하게 쓰였을 거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6921 친정엄마랑 대판 싸우고 이젠 진심으로 빕니다. 15 ... 2012/12/20 2,877
196920 정신차리세요!82! 최초 여성대통령이 나와 기쁘네요 37 기쁨 2012/12/20 2,306
196919 선관위를 믿으세요? 전 못믿습니다. 8 tapas 2012/12/20 1,165
196918 영혼이 죽었다, 나는 이제 껍데기다. 9 나무공 2012/12/20 1,185
196917 박그네 당선 9 ㅎㅎㅎ 2012/12/20 1,076
196916 다른 지역의 민주개혁지지세력이 부럽기조차 합니다 20 광주여자 2012/12/20 1,123
196915 안철수를 지지하면서 문재인에게 표를 주신 분들께 8 글쎄 2012/12/20 1,292
196914 멘붕이란게 이런거군요 8 플라잉페이퍼.. 2012/12/20 1,285
196913 서초구 개표소입니다 21 ... 2012/12/20 3,243
196912 오랜만에 왔습니다. 2 규민마암 2012/12/20 494
196911 장기전이네요 6 아.. 2012/12/20 638
196910 지금 위로가 필요한 분.. 6 위로 2012/12/20 764
196909 솔직히 문재인후보님이 된다해도 두려웠어요 14 하루정도만 2012/12/20 3,018
196908 우리 동네 4 어린 2012/12/20 673
196907 김대중 대통령.. 12 음.. 2012/12/20 1,542
196906 일단,애들 교과서부터 고치겠죠..진짜 무섭습니다. 11 가키가키 2012/12/20 1,563
196905 저결혼안할래요 15 처자 2012/12/20 1,654
196904 힘냅시다 키키 2012/12/20 329
196903 아이에게 이제 뭐라하죠? 1 1234 2012/12/20 320
196902 관악장군, 문 지지율 59% 9 00 2012/12/20 2,450
196901 개표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진 지금의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렵니다 8 바람이분다 2012/12/20 1,261
196900 결국 앞으론 노인들의 나라가 되는 겁니다. 7 redpea.. 2012/12/20 1,213
196899 아직 이기심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2 여론 2012/12/20 516
196898 나라를 빼앗긴 거 같다는 20대 청년의 말이 넘 가슴 아프네요... 7 꿈이었으면 2012/12/20 1,041
196897 문재인 지지자들은 새누리당 알바? 9 저처럼 2012/12/20 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