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찍 꼬리표 (뭐라고 해야 하나요? 주민번호와 집주소 적혀 있는거)를 들고
집을 나서는데
엄마 : "문재인 찍으러 가냐?"
나 : "당연한 거 아니야?"
엄마 : 왜 당연한 거야?
나 :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니까
라고 대꾸하고 집을 나왔어요. 엄마랑 더 이상 긴 말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엄마가 절 바라보는 눈빛이...ㅠㅠ
저희 엄마 얼마 전에 한숨을 푹 크게 쉬시더라구요.
박근혜가 떨어지면 불쌍해서 어떻게 하냐고...
노후 땜시 60가까이 된 엄마 지금까지 일하는 게 더 불쌍하구만.
누가 누굴 불쌍하다고 여기는지...에효.
저는 부모님과 정치 이야기 안 해요. 몇 번 시도했다가
얼굴만 붉히고 감정 상하는 일이 있어서요.
제가 참여연대에 매달 회비내는 것도 못마땅해하시거든요.
82쿡 보니 부모님 설득하셨다는 분 무지 부럽더라구요
저 오늘 하루 불효녀 되었지만. 투표율 보니 기분 좋습니다.~^^
참...저 꼬리표를 주머니안에 두었는데 버스카드 꺼내면서 흘렸나봐요.
거기 주민번호랑 주소있는데 어떻게 해요 걱정돼 죽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