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골목상권 자영업자 중 한명인데요

스파클링 조회수 : 3,199
작성일 : 2012-12-19 00:06:41

요즘은 정말 자영업자라는 소리를 편히 할 수 없는 거 같아요..

 

정말 최하층보다 못한게 골목상권 자영업자거든요..

 

장사를 하다보면 자영업자 소식통이 누구보다 빠르고 빠삭할 수 밖에 없어요..

 

조선족 근로자들보다 못한게 골목상권 자영업자라고 보시면 되요

 

간이과세자에서 일반과세자로 넘어가면 매출의 10프로는 무조건 부가세로 뜯어가거든요

 

연매출 4800이면 일반과세자가 되는데 이게 실질적으로 넘지 않기가 희박해요

 

한달에 400만 팔면 일반과세자가 된다는건데 한달에 사백 매출이면 임대료, 재료비,인건비 떼면

 

 마이너스 순익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세금은 일반과세자로 분리되서 매출의 10프로를 부가세로 뜯기게 되는거죠.

 

저는 이제 3년째 장사를 하는 중인데 결과적으로는 3년간 조선족 아줌마 일자리 창출만 해주고 시간 낭비하고

 

일반과세자이기때문에 분기따라 세금내고 그러고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생계형이 아니고 부업용으로 신랑이 월급쟁이라 그걸로 생활하고 저는 적자를 내고 있지만 울며겨자먹기로

 

경기 좋을때를 꿈꾸고 있습니다만.. 신랑이 번돈으로 임대료 보태서 줘야할때는 정말 가슴이 먹먹해와요 ㅜㅜ

 

대부분 저희 주변에 장사하시는 분들 생계형인데 너무 힘들어하세요..

 

자영업을 하다보니 세상 돌아가는거에 관심이 자동으로 많아 질 수밖에 없어서 주시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골목상권은 정말 끝장났다고 봐도 되는 지경입니다.

 

역세권에만 나가봐도 대기업 프차들이 판을 치고 있고, 거기에 발붙일 자리는 없어보여요..

 

마트하시는 분들도 시한폭탄 인생처럼 살고 계시구요...

 

현정부 들어서 정도가 너무 심각해졌다고 다들 벌벌거리고 있어요...

 

이대로 정권이 이어진다면 더이상 버틸 힘도 없고 버틸 희망도 없을거 같네요..

 

저희 친정엄마도 장사30년하신 분인데 나름 성공하셔서 강남에 건물임대도 겸해서 하고 계시거든요

 

노무현 정권들어서 종부세로 세금 엄청 내신분이예요.. ㅜㅜ  이명박 정권때 종부세 다 환급해줬지만...

 

엄마가 노무현때 종부세땜에 맘고생하셔서 노무현 정말 싫어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런데도 박근혜가 되면 우리나라 큰일난다고.. 정권이 그대로 이어지는건데 이대로 가면 끝장난다고

 

종부세가 다시 부활이 된다고 해도 세금을 내는 한이 있어도 차라리 문재인이 되야한다고 하세요.

 

박근혜 집이 저희 엄마 건물 50미터 옆거든요... 삼성동ㅇㅇ초등학교 바로 옆집

 

엄마가 정말 뿌듯한게 노정권때 세금 두들겨맞으시고 나름 박근혜 이웃사촌이신 강남권 기득권 분이신데

 

절대 박근혜가 정권잡으면 안된다고 하시는 분이세요..

 

아마도 현실 경제에 대해 30년 자영업자로써 누구보다 밝으셔서 냉정한 평가를 하시는거 같아요.

 

정말 힘들게 장사하시면서도 투표장에 가시는 분들 생각하면 잠깐의 수고지만 우리나라를 살릴 수 있는 길이 될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아주시길 바래요... 저 또한 열 일 마다하고 투표소에 당당히 나서겠습니다..

 

 

 

 

 

 

 

 

 

IP : 182.216.xxx.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화이팅입니다.
    '12.12.19 12:08 AM (211.117.xxx.109)

    춥지만 투표 꼭이요

  • 2. ...
    '12.12.19 12:09 AM (210.206.xxx.158)

    어머님께 완전 존경한다고 좀 전해주세요^^

  • 3. 그럼요
    '12.12.19 12:10 AM (58.235.xxx.217)

    그렇게 바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우리나라에 이기주의자들보다는 더 많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대인배이자 우리나라를 살리는 분들 이십니다.
    저도 기부에 앞장서자는 서민이지만 저희 가정경제 사정이 더 좋아질 수록 더 많이 나누고 살자고 다짐하는 사람입니다.
    원글님 어머님 존경스럽습니다.

  • 4. 나누어주셔서
    '12.12.19 12:14 AM (112.158.xxx.97)

    감사합니다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
    그래서 변화가 필요하단 결론
    참 값지고 귀한 말씀이세요
    이제 투표하고
    그만큼 달라질 대한민국 골목상권
    우리 삶을 기대해봅니다

  • 5. 감사합니다
    '12.12.19 12:18 AM (223.62.xxx.75)

    어머님께도 깊이 감사드려요.

  • 6. 원글
    '12.12.19 12:27 AM (182.216.xxx.3)

    대형마트 거래처님의 뜻이 어떤건지 내심 절감을 하는 짧은 글이였어요..
    저희 어머니도 강남 기득권층임에도 불구하고 종부세 환급받은거 도로 다 뱉어내는 한이 있어도 현정권이
    계속 이어나가면 안된다는 얘기는 아직 인생 경험이 부족한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였습니다.
    강남권 기득권이 되기까지 장사로 일구신 부였기에.. 실물경제에 대해서 누구보다 밝으신 분이세요.
    현재의 자수성가형 기득권들이 위협을 느낄정도의 더 위의 상위계층에 위협감을 체감하시는거 같아요..
    현정권의 연장선이 될 수밖에 없는 박근혜 후보가 정권을 장악하게 되면 더이상 미래는 없을거 같아요..
    세금을 내는 한이 있더라도 박근혜 후보가 되면 안된다고 하는 자수성가형 기득권층인 어머니의 목소리를 깊이 생각할수밖에 없어요..
    .

  • 7. 잘못눌러 삭제 되었는데
    '12.12.19 12:33 AM (218.52.xxx.100)

    많은 사람들이 고루 어느정도는 먹고 사는 걱정은 않하고 사는 나라였으면 좋겠어요
    저희 개인적으로 볼때는 대형마트는 결제도 잘되고...마진이 일반 자영업자에 비해
    괜찮아요... 자금 회전등을 고려할때 물론 대형마트결제대금 오아시스같은 돈이지만...
    우리 애들 잘 먹이고 잘 키우고 싶듯이...다른 영세 자영업자들도 그 자녀들이나
    가족들을 부양하고 먹고 살아야 하는데 세상이 이러니...저도 참 안타까워요..
    대형마트가 너무 골목골목 많이 생겨서 그나마도 돈을 못주고 문을 닫고 폐점하시는 분들
    보면 몇년간 거래하다가 가게문 닫힌거 보고 마음이 않좋아요...

  • 8. ...
    '12.12.19 12:35 AM (128.103.xxx.44)

    이제 골목 상권에서 소비를 하는 것이 서로서로 돕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소득을 왜 재벌을 위해 쓰나요?

  • 9. 저도
    '12.12.19 12:35 AM (211.246.xxx.20)

    세무관련 업무를 보면서 대충 들은 이야기입니다.
    세무서 직원 중 특히 젊은 직원들은 자영업자 새누리 찍는거 보면
    갑갑하답니다.
    장사가 안되니까 세금땜에 고함지르고 하면서도 새누리당 지지자들
    특히 전통시장 영세상인들이 더 하다네요 -- -

  • 10. 잘못눌러 삭제 되었는데
    '12.12.19 12:36 AM (218.52.xxx.100)

    그런데 주변 분들 보면... 직장이 탄탄하고 안정되있을수록...재벌이 잘되야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독재로 어느정도 지배를 해야 말을 듣는 민족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일일히 말싸움하는것도 참 그렇고... 그런 분들은 정말 자기 가족 딱 잘먹고 잘살고... 자기만
    돈 벌고 모으면 남이야 고통을 당하는 말든...별로 감정 이입을 않하더라구요

  • 11. 원글
    '12.12.19 12:38 AM (182.216.xxx.3)

    비단 대형마트의 구조적인 문제 뿐아니라 골목상권까지 위협하고 있는 대기업의 진출은 정말 이나라가 대기업 아니면 버티기 힘든 구조로 가겠구나 싶어 후덜덜하고 있어요.. 가만히 주변을 둘러보시면 금방 눈치 챌 수 있는데 이쪽 종사자 아니면 체감하지 못하는게 신기해요.. 저도 그저 집에서 살림만 했으면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현재 골목상권은 깊은 수렁인 상태예요.. 희망을 도저히 꿈꿔보기도 힘든..

  • 12. ...
    '12.12.19 2:24 AM (50.133.xxx.164)

    대기업들도 지금당장은 이익이 많은거같아보여도 장기 불황이 와서 국민들의 주머니가 어려워지면
    결국 본인들에게도 돌아와요.. 소비할돈이없고 먹고살기 힘든데 당연히 지갑 꽁꽁닫게 되고...안쓰게되죠..
    좀 멀리 내다보고 서로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3105 아이허브 영양제 추천해주세요 1 영양제 2013/01/31 1,564
213104 국정원女 "불심검문 지지한다"면서 문은 왜 .. 뉴스클리핑 2013/01/31 445
213103 특이하게 조리하여 먹는음식있으시면 공유^^저는 뜨거운비빔면! 18 별미~ 2013/01/31 2,260
213102 칙칙한 악세서리 세척 2 ^^ 2013/01/31 1,878
213101 조언 좀 해주세요(남편 보여줄꺼에요) 6 고민중 2013/01/31 754
213100 나이들어 공부해서 좋은 점이 있을까요? 4 감자찜 2013/01/31 1,276
213099 베라크루즈가 차들중 어느정도 가격대 인가요? 15 베라크루즈 2013/01/31 2,403
213098 (방사능) 카톨릭,기독교인들 꼭 봐주세요 5 녹색 2013/01/31 971
213097 의료소비자들 리베이트 전면투쟁…2천억 소송 주붕 2013/01/31 435
213096 영화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요.. 8 영화... 2013/01/31 874
213095 와 이거 미치겠어요..다음이나 네이버 로그인이 안되어요. 1 컴도사님 알.. 2013/01/31 517
213094 흰색 금테 커피잔 브랜드 어딜까요 7 82님들 2013/01/31 2,365
213093 중2 친구***카페 1 사춘기 2013/01/31 709
213092 어느 회사 패키지가 좋은가요? 인터넷 2013/01/31 367
213091 비판 커지는 박근혜 ‘수첩인사’…“시스템 인사로 가야” 세우실 2013/01/31 420
213090 충치 치료 후 이가 너무 아쁜데 왜 그럴까요? 3 ... 2013/01/31 6,516
213089 배용준이 자꾸 꿈에 나오는데, 무슨 징조일까요? 8 푸른보석 2013/01/31 2,771
213088 외국인을 어느정도 만나봐야 울렁증을 극복할수있나요. 7 영어 2013/01/31 993
213087 남편 먹일 산수유즙 어느제품이 좋은가요? 1 ... 2013/01/31 1,350
213086 지금 앵글부츠 사면 후회할까요? 4 여러분 2013/01/31 1,191
213085 이게 뭔지 봐주세요,,ㅠㅠ 1 인강 2013/01/31 857
213084 베스트글에 파리 더럽다는데 티비에 나오는 파리는 왜그렇게 멋있게.. 15 .. 2013/01/31 2,459
213083 iherb결재 되시나요? 3 귀부인 2013/01/31 502
213082 돌아가면서 먹으랬더니... 1 귀염 2013/01/31 751
213081 스마트폰 무료통화, 문자 많이 남으시는 분들 어플 추천해드려요... 라이트리 2013/01/31 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