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남포동 유세 갔다 왔는데 깔려 죽을뻔..

사탕별 조회수 : 1,744
작성일 : 2012-12-18 23:46:18

문재인님 못 봤어요  ㅠㅠ

8살 아이 손잡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확 몰려 오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서

순식간에 엄청난 힘으로 밀리는데 애가 깔리는줄 알고

 

소리 지르면서

"여기 애 있어요 도와주세요"

애는 사람들이 밀어닥치니 발 밟히고 울고 불고

옆에 남자분이 길 틔워주면서 사람들을 밀어 주시네요

"아줌마 빨리 애기 데리고 여기서 나가세요"

 일부러 애가 있어서 뒤에서 보려고 했는데 순식간에 사람들이 뒤쪽까지 밀물처럼 밀어 닥쳤어요

 

" 문재인~"

 "대통령~"

이라고 50~60대 되시는 남자분들이 연호하는데

 애는 아파서 울고 저는 감동 받아서 눈물이 나고

 

사상 가시는건진 연설없이 바로 인사하고 가셨다는데

머리카락 한올도 못봤네요

 

아 서운해요

사람 많은건 예상했는데

하마터면 무식한 엄마때문에 애 밟혀서 큰일 날뻔 했네요

 

내일이면 대통령 될분 실물으로 한번 보려다 실패했어요

오다가 그네할매 플랫카드 끈 다 떨어져서 바람에 땅에 이리 저리 끌리는거 보고 남편이 내일이면 될 본인 모습이네

 

내일 아침먹고 천천히 투표하러 갈랍니다

출근하고 가야 할 사람들 기다리지 않게 새벽에는 안 가려구요

사람들이 저보고 고개를 절래 절래 하네요

저도 지금껏 제가 할수 있는건 모두 다 했어요

매일 카카오 스토리에 박그네 집안 이야기나 다카기 마사오등 문재인님 이야기,,,

매일 사람들이 알아야 할 박그네의 공약과 문재인님의 공약을 상세하고 쉽게 프린트 해서 100장씩

가방에 접어 넣어서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나눠주고 우체통에 넣고...(특정 후보 지지는 아니고 공약을 알기 쉽게

민영화나 출총제, 금산 분리 같은 어려운 용어를 설명)

공중 화장실에 붙여 놓고,,,

오늘 제 폰에 모든 분들께 문자 보내구요

심지어는 얼굴도 잘 모르는 택배 아저씨들께도..

새누리당 열혈 지지자 친구에게도  답장이 " 야  지랄. 이런것 좀 보내지마라" 하길래

"우리사이에 왜 이래? 밥 사줄께 추운데 수고해 "라는 답장으로 마무리 해주고

 

문재인님이

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하고 하셨다네요

못 들었어요

그런데요

저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아직 한가지 아쉬운거면 프린트 물 나눠준게 2~30장 남았은데 저걸 더  돌렸어야 했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공약을 모르고 1번을 찍는데 그게 딱 아쉽네요

 

내일 정말 개표 보면서 펑펑 울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IP : 39.113.xxx.11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쵸코비
    '12.12.18 11:48 PM (110.14.xxx.248)

    님도 수고하셨어요. 애 데리고 이 추운날에.....낼 기쁨을 함께 나눠요.

  • 2. ㅇㅇ
    '12.12.18 11:49 PM (124.111.xxx.39)

    수고하셨어요! 이번엔 부산에서 꼭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어요..ㅠㅠ

  • 3. 수고하셨어요
    '12.12.18 11:49 PM (121.145.xxx.180)

    아가가 힘들었을텐데 잘 다독여서 재우세요.

    눈오는날 갔을때는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오늘은 더 많았나보군요.
    그날은 그래도 서 있을 정도는 됐는데....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 4. .....
    '12.12.18 11:50 PM (118.223.xxx.109)

    눈물나네요
    전 열심히 못했는데...아파트라도 돌아다녀야하나..
    감사합니다

  • 5. 정말
    '12.12.18 11:50 PM (122.34.xxx.70)

    님 정말 멋지삼!

  • 6. 짝짝짝
    '12.12.18 11:51 PM (110.13.xxx.117)

    정말 수고 많으셨네요.
    제가 다 고맙습니다.
    내일 좋은결과 나오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 7. 자유
    '12.12.18 11:51 PM (211.197.xxx.10)

    장하십니다
    집에서 전화와 카톡으로만 지지부탁한 제가 부끄럽네요
    진심 고맙습니다
    추운데 수고하셨어요

  • 8. mm
    '12.12.18 11:55 PM (125.133.xxx.229)

    애국자이십니다. 유관순처럼 나라를 구하시리라 믿습니다.

  • 9. ...
    '12.12.19 12:01 AM (1.243.xxx.89)

    수고하셨어요. 내일 같이 웃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 10. 마루
    '12.12.19 12:02 AM (121.145.xxx.101)

    저 지금 막 집에 왔는데요~문재인님 김 정숙님이랑 악수했어요~~ㅎㅎ 잠은 다 잔듯

  • 11. 연꽃
    '12.12.19 12:09 AM (211.215.xxx.116)

    부산에서 그런 힘든 일을 하셨다니 대단하세요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 12. 사탕별
    '12.12.19 12:18 AM (39.113.xxx.115)

    고마운 댓글 주신분들께 감사하구요
    문재인 대통령 다음에는 누가 될지 모르지만 5년후에도 똑같이 하겠습니다
    82 분들께 약속드릴께요

  • 13. 존경해요
    '12.12.19 12:21 AM (182.215.xxx.17)

    정말 대단한 열정이네요
    근데 유세장에 아이데려가는건 정말 위험했네요
    저도 몇 번 다녀왔는데 갑자기 몰리면 정말 무섭더라구요...
    열심히 하신만큼 부산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리라 믿습니다
    수고하셨어요 감사해요

  • 14. 사탕별
    '12.12.19 12:33 AM (39.113.xxx.115)

    네 제 실수 였어요
    유세장은 생전 처음 가보는거였고
    오늘이 마지막이라 남편 몇번 졸라서 6살 8살 아이 데리고 갔는데 6살 아이는 남편이 안고 있었고
    8살 아이는 제가 손잡고 있었는데 정말 순식간에 사람들이 밀려서 남편은 어디 있는지 모르고
    저는 애 깔릴까봐 끌어안고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있는데
    옆에 남자분 도움 아니었으면 큰일 날뻔 했어요
    그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도 못했어요

    제 주변에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너 진짜 대단하다 그러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 그만 좀 해라'
    비난을 들을때마다 너무 힘들었지만
    " 언니 저 박근혜 찍으려고 했는데 언니 카스 보고 마음 바꿨어요 이런 내용 처음 봤어요"
    " 고마워요 바빠서 인터넷이나 뉴스 안보는데 가끔 카스 보고 대충 내용 이해 해요 자주 올려 줘요"
    이런 글 때문에 그 많은 비난과 욕도 참아 내고 꿋꿋이 계속 했어요
    저랑 카스 연결되어 있는데 박근혜 지지 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제가 싫겠어요
    고문 아닌 고문을 당했을껀데
    참 미안하구요
    몰랐던 사람들 이해 시킨것 만으로도 그 많은 비난 다 참아 낼수 있구요
    하다보니 스스로 알게 되더군요
    왜 내가 이걸 하는지,, 이걸 꼭 해야 하는구나

    제가 저런 활동을 한건 가족도 남편도 아무도 몰라요
    아이들 유치원, 학교 가고 낮에 혼자서 돌아 다녔거든요

  • 15. 저 님글 읽으면서
    '12.12.19 2:40 AM (61.33.xxx.116)

    순간 눈물이..우리 원글님 순수하시고 진실된 예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감동 그 자체에요 님 사랑해요♥

  • 16. ...
    '12.12.19 3:00 AM (50.133.xxx.164)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17. 10년뒤
    '12.12.19 10:31 AM (180.230.xxx.181)

    저두 부산에여,,,정말 대단하신 분 ,,,님 같은 이들이 있길래 대한민국이 아름답습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6369 왜 애낳기전에 돈모으라하는지... 10 2013/01/15 2,593
206368 돈을 더 많이쓰게되서 갈등중이예요 ㅠ 1 쿠*체험단 2013/01/15 1,219
206367 왜 애 안낳는다면 불임이라고 생각할까요? 17 ... 2013/01/15 2,552
206366 문학전집 서점에 가면 대부분 있나요? 아님 도서관을 가야하나요 3 향기 2013/01/15 554
206365 노인정 최고 스타 '박근혜 기초노령연금 공약' 뒤집어지나 이계덕/촛불.. 2013/01/15 880
206364 퇴직한 배우자 소득공제 부양가족으로 올릴수 있나요? 3 햇살 2013/01/15 1,082
206363 1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1/15 399
206362 요즘도 신경치료 많이 아픈가요? 4 치과공포증... 2013/01/15 1,972
206361 시립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어요 2 고민맘 2013/01/15 1,601
206360 학원비가 죄다 현금입니다. 6 고딩엄마 2013/01/15 2,746
206359 빨강머리 앤 극장판 2 실망실망 2013/01/15 1,737
206358 치킨 먹은게 체해서 힘들어요 좋은 방법 있나요? 6 다람쥐 2013/01/15 962
206357 실수령액 350만원... 쓰임새 좀 봐주세요. 30 도와주세요 2013/01/15 6,153
206356 독일 사는 분들 혹시 후시딘 같은 효능 연고 뭔가요? 1 ----- 2013/01/15 2,060
206355 색다른상담소 들으셨던분들, 급질이요! 1 대변트라우마.. 2013/01/15 846
206354 돈 잘모으시는 고수분들 조언 좀 6 질문 2013/01/15 2,521
206353 미국에서 핸드폰으로 전화할때! 4 미국 2013/01/15 1,986
206352 김치나 고기 싫어하면 이상한가요? 18 ㄷㅈㅂ 2013/01/15 1,958
206351 긴머리 효과적으로 빨리 말리는 법 3 Adrian.. 2013/01/15 9,173
206350 난 형제 주는 부모보다 노후대책있는 부모가 되고 싶어 15 이런 2013/01/15 4,466
206349 책가방으로 어떤가요? 르꼬끄 트리플컬러백팩~ 2 중학신입생 2013/01/15 1,081
206348 시어머님 감성에 공감을 못하겠어요. 14 공감제로 2013/01/15 3,384
206347 요즘 라면이 너~무 땡겨요. ㅠ.ㅠ 5 나트륨~ 2013/01/15 1,344
206346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이런가요? 2 환경 2013/01/15 879
206345 빅토리아시크릿 쇼에서 브루노마스가 부른 노래 알려주세요. 5 팜므파탈 2013/01/15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