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댁식구들은 워낙 개념이 충만하세요.
제 자신이 전형적인 수구꼴* ㅠㅠ인 (죄송하지만) 부모님 밑에서 자라 박정희는 민족의 영웅, 이명박은 시대를 아우르는 훌륭한 경영인인줄 알고 자란 흑역사가 있지만 82를 알게되고 진실에 눈을 떴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
친정부모님은 다행히 미국에 사시고, 해외교민 참정권 소식에 잠시 절망하기도 했지만 그 사이 시민권을 따셔서 또 이렇게 감사한 일이 없네요.
지금으로부터 오년전, 대학원에 막 들어가 동기들과 선거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한 아이가 정치에 관심없어 투표 안했다는 말을 들었어요. 부모님은 이명박을 찍었구요. 그래서 젊은 애가 이렇게 관심이없어서 어떡하냐 정치는 생활이다 삶이다 하며 제가 아는 선에서 틈틈히 이것저것 얘기해줬지요. 다음 대선엔 꼭 투표해라 말해주구요.
어제 생각이 나서 투표 꼭 해라 누구 뽑을거니? 물어봤더니 대뜸 한다는 말이 "난 ㅂㄱㄴ 떨어트린다" 이래서 저 정말 충격 먹었어요 아름다운 충격... ㅋㅋㅋ
대선 토론, 국정원 사건, ㅂㄱㄴ 국민면접... 이런 저런 사건을 보고 알았대요. 그래서 제가 얼릉 ㅅㄴㄹ당, 재벌가, ㅂㄱㄴ 집안의 혼맥도 기사 링크를 걸어줬지요.
이 사람들이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가는 이유가 다 이거지. 부당하고 법에 반해도 지네들 기득권과 이권은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니고 뭐냐...
내일 잘 될 거에요. 정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