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정석대로 해서는 절대 말 안통하는 우리 보스 기질 아버지를 상대하기에
일부 마음에 안드는 표현이 있음을 널리 양해 바랍니다.
아버지 : 너네 젊은 애들은 도대체 왜 박근혜하면 쌍심지를 켜고 박정희를 그렇게 폄하하냐? 순 인터넷 돌아다니는 잡 쓰레기 정보들에만 눈이 밝아서 쯧쯧 너도 똑같냐.
나 : 아니야 아버지. 그래도 딸이 대학교 사학과 나왔어....그렇지만 나도 고향이 이곳이니까 객관적으로 최대한 보려고 노력해...그래서 아빠한테 물어보려고...물론 박정희대통령이 훌륭하신 분인건 인정하지...(에휴) 우리 경제 살리려고 노력한거 알고, 잘 살게 된거 알아.
아버지 : 그래 너는 그래도 역시 배운 애라 말이 통한다.
나 : 그런데 문제가 있어. 박정희는 훌륭한 사람이지만, 박근혜는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 그래서 말인데 아빠는 박근혜에 대해 뭘 말해줄 수 있어 나한테? 박근혜 지금까지 나이 60이 넘는데..그동안 우리나라를 위해 뭘 해왔고 아빠가 박근혜가 이거 하나는 잘했다, 이거 하나는 참 아버지 닮아 똑소리난다, 나라를 살렸다고 생각하는건 뭐야?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뀔때 자기 밑에 사람 다시 모여서 이명박이가 다 망쳐놓은 판 주섬주섬 주워담은거 빼고...
아버지 : 뭐 그게...아직 정치를 제대로 한 건 없으니까....
나 : 그래도 국회의원 3선이상인데, 전국을 다 살리는건 몰라도 그래도 자기 기반세력이자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을 위해서 뭔가는 했어야지. 그리고 본인의 기본 역량도 궁금해. 고시급 시험에 도전해 합격을 해 봤나, 아니면 다른 전문적인 직업을 가져 일을 해 봤나 그도 아니면 가정을 똑바로 가져 애를 낳아봤나. 평생 정말 국회의원 직함 빼면 백수 아니야? 아빠는 정말 박근혜가 박정희보다 낫거나 박정희만한 능력과 카리스마를 가진 자식이라고 생각해?
아버지 : 뭐 그렇진 않지..딱히 뭐 똑똑하지는 않아보인다.
나: 문재인이 그래도 사람은 참 똑똑해. 우리 0서방도 고시 했지만 0서방만큼 똑똑한 사람 살면서 못봤지 아버지? 그런데 0서방도 못한 연수원 차석에, 군대도 특전사 다녀왔어. 가정도 똘똘하게 잘 꾸리고 마누라도 사랑한대. 이정도면 한 인간으로서는 훨씬 더 낫지 않아?
아버지 : 그러면 뭐하냐 사람이 말도 디디하고..(아버지 그건 신사적인겁니다 ㅠㅠ) 카리스마도 없고..
나: 아무튼 걱정이야, 나도 박정희대통령이 훌륭한건 인정하지만 박근혜가 되면 박정희 치적 팔이해서 먹고살텐데 자기가 뭔갈 이룰 능력도 없이 그 주위에 부스러기 주워먹는 환관들만 득시글 거리고 박근혜는 이리 흔들 저리 흔들 할건데...그러면 박정희대통령이 이루어 놓은 치적까지 다 깎아먹고 욕만 얻어먹으면 어쩌나 싶어. 전에 이명박한테도 디디하게 밀렸는데...에휴..
아버지 : 에휴 모르겠다 들어가서 자라. 내일 이야기하자.
(이 대화 이후 아버지는 골치아프다시며 일단 박근혜한테 표는 안주기로 하시고 투표를 안하겠다 선언..과연 저는 2번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