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여섯이구요.
형제 없이 저 하나이고 20살때부터 학업때문에 서울 올라와서
지금 나이까지 혼자 자취하고 있어요.
주위 친구들 모두 결혼했고 멀리 살고 아이 키우느라 연락 뜸해지고..
이제 일년에 전화통화만 몇차례...
서로의 관심사가 다르니 아주 친했던 친구끼리도 멀어지네요.
서른 이후로 제대로 된 연애 못하고 있고
취미 활동이나 이런것도 없고
직장도 작은 직장이라 직원수 저포함 5명이에요.
회사 업무가 힘든 일이라 주중엔 저녁 늦게 퇴근하고
주말엔 거의 집에서 티비보면서 쉬거나 운동 조금 하는게 전부에요.
일주일 내내 사적인 전화 오는일 거의 없구요.
부모님과는 1분이라도 거의 매일 전화통화 하구요.
이대로 살다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면 세상에 저 혼자라는게 좀 두렵네요.
가깝게 지내는 친척도 없거든요.
워낙 조용한 성격이고 혼자 잘 지내는 성격이기 한데
더 나이들면 우울증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해요.
세상은 사람들과 두루두루 어울리며 사는게 맞는거죠?
저는 어려서부터 사람들 많이 만나고 부대끼면 제 에너지를 많이 뺏기는 느낌이었어요.
아직도 사람들 여럿 만나는 모임가면 진이 좀 빠지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1년 내내 친구 한명도 만날 일이 없는 제 상황...
좀 문제가 많은거죠?
저같은 사람은 일찍 결혼해서 가정에만 충실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
결혼은 이제 거의 못할 확률이 높은것 같아요.
선을 많이 봤지만 남자들이 나이를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더라구요.
제 외모가 예쁜 얼굴도 아니고 그렇다 보니...
이렇게 혼자 계속 살것 같은데
지금부터라도 뭔가 활동도 하고 사람도 만나면서 지내는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