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오늘의 투표 독려 이야기

만세 조회수 : 1,083
작성일 : 2012-12-17 22:59:10

우선 전 선거 하루 전쯤 하려고 아직 독려하지 않았네요

오늘부터 시작하려고요 ㅎㅎㅎ

근데 도무지 제 주변엔 일번을 찍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도 확인차 ㅎㅎ연락 안했던 친한 사람들에게 연락했습니다.

 

 

1.

가장 친한 친구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5년 전 모든 사람들이 속았던 것처럼 내 가장 친한 친구도 엠비를 뽑더군요.

저에게 설득했지만 전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때 분위기는 너무 일번이 압도적이라 저도 솔직히 설득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도저히 엠비를 뽑을수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엠비를 뽑기에,

내 우려가 그냥 우려로 그치기를...그렇게 바랐습니다.

내가 못보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본 것이기를 정말 바랐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아니더군요.

제 친구는  엠비 정부 들어오자마자 후회하더라고요

(이유는 내 친구가 장애쪽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데 엠비가 예산을 깍아버리더군요 )

아무튼 제가 오늘도 역시 5년전 엠비를 뽑은 걸로 좀 놀리고

친구와 친구주변 사람들 물으니 우선 일번 뽑는 사람은 없다더군요. 

친구와 같은 사람을 찍는다는건 정말 기분 좋은 일입니다.

 

 

2.

언니에게 카톡을 보냅니다.

물론 언니도 일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확인차 ㅎ

 

 

 

나 : 투표 할거지?

언니 : 응

나 : 누구 뽑을거야?

언니 : 몰라  넌?

(여기서 ........뜨끔................아.... 여기서 무조건 이번 뽑으라고 하면 역효과입니다. )

나 : 이번이지 ㅎㅎ

언니 : 난 7번

나 : 그래 ㅎㅎ 1번만 아니면 됨 ㅎㅎㅎㅎㅎ 형부는 ?

언니 : 우린 1번은 아니야 ㅎㅎㅎ

나 : 그래 ㅎㅎ 다행히다. 사랑해 ㅎㅎㅎ

 

(언니가 7번 뽑을거 같진 않았습니다 그냥 제게 두리뭉실 이야기하는거 같았습니다. 여기서 2번 뽑으라고 강요하면

역효과입니다. 느낌이 2번 뽑을거라고 생각들었네요 ㅎㅎㅎ)

 

 

방금 형부에게 온 카톡

 

 

형부 : 뭐해?  투표할거지?

나 : 네  전 이번 . 형부는요?

형부 : 1번

나 : 말도 안돼

      말도 안돼

형부 : 장난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릴려고 ㅋㅋㅋㅋ 나도 2번이야

나 : 형부회사 동료들은 몇번이예요? (형부 s에 다니심)

형부 : 내 동료들도 거의 같은 생각이야 . 지금  말도 못하는 사람이 연설한다.

나:  ㅋㅋㅋㅋ 언니랑 형부 사랑해요 ㅎㅎㅎㅎ

형부 : 우리도 ㅎㅎㅎ

 

 

이로써 언니와 형부는 확실히 알았네요ㅎ

 

 

 

3.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역에서 우리 지역 국회의원(민주)이 혼자 투표독려 인사를 하더군요.

제가 웃으며 인사하니깐 그 분이 웃으면서 악수를 청하더라고요

국회의원 알아보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나봐요 ㅋㅋ느낌이 그렇더라고요

정말 인지도는 없는 분이세요 ㅎㅎㅎ

악수하면서 제가 " 우리 지역구 의원이세요 " 라고 말했어요. (그 분이 운동하는 곳이 우리 지역구랑 다른 지역구 경계선인데 다른 지역이였어요 ㅋㅋㅋㅋ 여기가 번화가임)

그랬더니 "알아봐줘서 고마워요 "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ㅋㅋㅋ

제가 생각하기엔 정말 그 분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으셨나봐요 .

 

 

 

4.

오늘 소식은 훈훈하지만 저는 지금 확실히 기울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한명이라도 더 독려하고  마음 먹은 사람 한명이라도 투표 포기하면 힘들거 같아요

끝까지 끝까지 우리 투표해요.

투표해야 승산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마음이 안좋습니다.

정말 박 하나 이기려고 표창원. 안철수. 이정희 다 힘을 합치며 노력하는데

일번이 된다면 정말 절망스러울거 같아요.

총선때를 경험해서  전 절대 마음 놓지 않을겁니다.

부모님은 내일 연락드릴려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희 부모님은 일번은 아닐거 같아요

토론도 꼭 보시는 분들이고(1차 토론때 토론 보시면서 전화통화했는데 이정희씨가 공격하는데 재밌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전형적인 강원 무당파분들이라서... 내일 연락드려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1.125.xxx.18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17 11:01 PM (118.32.xxx.3)

    나 자신 돌아 보게 되네요 몇명이나 설득했지
    죄송하고 감사 합니다. 또 사랑합니다.

  • 2. 외침2
    '12.12.17 11:05 PM (211.207.xxx.228)

    아 재밌게 읽었어요.
    강원도분들이 충청도만큼이나 말씀 없으시죠. ㅎㅎ
    무당파라는 말에 동감이에요.
    그래도 지난 도지사선거에서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었잖아요.
    이번에도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내일 운동 열심히 하셔서 후기 부탁드려요.
    꼭 20-30대가 투표해야 이깁니다. 70프로 넘을 수 있어요. 화이팅

  • 3. ^^
    '12.12.17 11:07 PM (112.149.xxx.10)

    내가족 내가 책임진다 그쵸?
    저도 내일은 전화해서 생일선물 받으려구요^^
    제친구들은 아마 저랑 맘이 같을꺼구
    가족들에겐 생일선물 확실히 받아야지요 ㅎㅎㅎ

  • 4. 긴 글
    '12.12.17 11:12 PM (125.177.xxx.83)

    읽는 거 질색하는데 원글님 글 편안하고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우리편들은 글도 잘 써^^ 알바드라 부럽지?? ㅎㅎㅎ

  • 5. ...
    '12.12.17 11:19 PM (128.103.xxx.44)

    대화 내용 너무 재밌어요... 전 애교가 없어서 그런지 형부 설득할 자신이 없네요... 언니야 당연히 2번이지만요.

  • 6. 두둥실
    '12.12.17 11:27 PM (122.34.xxx.152)

    에고~로그인하게 만드시네요.
    저도 오늘 집에오시는 피아노 선생님 한분.동네 엄마 한분.목욕탕갔다가 때밀어 주시는 분 에게 확답..
    그분은 50대라 조심스럽게 물어봤네요.그랬더니 어제 대선 토론보고 너무 열받았다고 .본인도 인터넷으로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다 아신다고 그러시네요.너무 훌륭하시다 했네요..
    친정 엄마까지 모두 아름다운 문재인 후보 찍겠다고 했습니다.
    울 남편도~~

  • 7. ..
    '12.12.17 11:28 PM (180.229.xxx.104)

    애 많이 쓰셨어요.
    저도 대화내용 넘 재밌어요.ㅋㅋㅋ
    조곤조곤 쓰셨지만 넘 웃겨요.

  • 8. 역대
    '12.12.18 12:42 AM (1.238.xxx.44)

    야권이 이렇게 똘똘뭉친 적이 없어요.
    진보정당 부터 대학교수에 무소속 후보에,새누리빼고 다 결집했어요.
    나라가 그만큼 위태하고 박그네가 그만큼 절대 안될 인물이라는거죠.이명박이 망친것도 많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9545 새삼스럽지만 역시나 한마디 2012/12/27 446
199544 아이를 낳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하네요 2 외국사람들도.. 2012/12/27 892
199543 참여 정부에 대한 내용이 있는 도서 추천 부탁드립니다 행복이 2012/12/27 656
199542 진학사나 메가에서 전부 최초합이어야 되나요? 3 정시 2012/12/27 1,776
199541 초3-영어책읽는법좀 알려주세요~ 궁금이~ 2012/12/27 1,489
199540 정녕 한의원밖에 답이 없나요? 31 뼈속까지 추.. 2012/12/27 4,445
199539 행복핮하지않아요ᆞ남편이 없으면ᆢ합니다 6 싫다 2012/12/27 3,297
199538 자취집 보일러 온수가 안나오는데 수리비 부담은 누가 하나요? 11 나오55 2012/12/27 5,732
199537 혹시 비즈폼이랑 예스폼 써 보신 분 선택 2012/12/27 2,564
199536 부정선거관련자처벌법 2008년 12월 19일에 폐지 요건몰랐지 2012/12/27 868
199535 슈페리어 골프브랜드 괜찮은건가요? 2 SJmom 2012/12/27 1,130
199534 친노에 대하여 119 풀잎사귀 2012/12/27 7,572
199533 귀여운 동물들 사진으로 힐링하세요 3 고양이 2012/12/27 1,771
199532 자양동 전세 고민입니다. 3 전세 2012/12/27 2,073
199531 부자가 너무 되고 싶어요 9 ... 2012/12/27 4,747
199530 조리있게 말 잘하시는분.. ㅜㅜ 4 답답 2012/12/27 2,167
199529 케찹이 갑자기 너무 맛있어요... 3 토마토 2012/12/27 1,253
199528 한글 오타 짱 웃김. 10 재밌어 2012/12/27 1,909
199527 아이들 영화보여주려고하는데요..일곱살이구요.무슨 영화가좋을지요?.. 2 영화 2012/12/27 680
199526 그러게 항상 말조심 해야 합니다. 6 me 2012/12/27 3,483
199525 전 부러운 게 없어요... 37 이런분계시죠.. 2012/12/27 15,088
199524 이 새벽에 떠드는 윗집. 겨울 2012/12/27 1,676
199523 아래 대선 패배 쉽게 설명한 글... 정권교체 2012/12/27 770
199522 불쌍한 계란 노른자... 지금껏 너를 박대했던 나를 반성한다. 9 나비부인 2012/12/27 3,742
199521 레미제라블 유치원생과 볼만한가요? 25 .. 2012/12/27 3,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