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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기도글]광화문에 다녀왔습니다.

믿음 조회수 : 5,048
작성일 : 2012-12-15 20:20:04

광화문에 문재인후보 연설보러 다녀왔어요.

대선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기회고 어떡해서든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 드리고 싶어서

저질체력 몸 이끌고 다녀왔네요.

광장에 들어섰을 때가 문재인후보 오기 조금 직전이어서 이미 어떤 자리든 유세차량을 보기란 무척 어려웠습니다.

6살 둘째와 남편도 같이 가서 조금이라도 보이는 곳으로 가려고 이동했는데 시민들이 참 차분하게 질서정연하게 앉아 계시거나 서 계셨고 뒷자리는 보이지도 않고 불편했는데도 불구, 자리를 지키고 떠나지 않으셨어요.

까치발을 해도 보일락 말락한 자리 스피커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면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구요.

문후보 등장전 노통의 얘기에 정말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혼났네요.

노무현은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영혼에 새긴 이름입니다..

어디서 오시는지 보이지도 않지만 문후보 등장 음악 '그대에게'의 웅장한 소리가 울려퍼지고 이내 광장은

문재인! 구호를 외치면서 열기는 뜨거워졌죠. 그렇게 보이지도 않는 먼 발치에서도 우리들은 누구하나 서로를 밀치거나 더 잘 보이는 곳으로 가려고 앞다투지 않고 정말 차분히 우리 자리를 지켰습니다. 앞에 나이드신 할아버지 한 분이 아주 열심히 문후보 구호 외치시고..따라 하시고.. 모두의 모습들이 정말 감동이었어요.

나이드신 분 비율은 한 열명중 한두분 정도..

어떤 나이드신 아주머니가 우리 아이한테 노란 목도리를 걸쳐 주셨고,

구호를 외칠 때마다 노란 목도리를 함께 흔들며 목이 터져라 문재인! 대통령!을 외쳤어요.

문후보는 수많은 인파때문에 등단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지연되었구요. 단에 오르자 벅찬 말소리로

이렇게 많은 분앞에서 연설하는게

오늘 처음이라고 감격스럽다 하셨어요. 그리고 모두 걱정돼서 나오셨죠? 하시면서 너무 여유있는 목소리로

"걱정마세요...우리가 이깁니다!!" 다들 환호... 단 한번도 새누리당의 비방이나 네거티브에 대해 일절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연설 큰 스피커 옆에서 목소리만 들렸지만 그 분의 어눌하고 세련되지 못한 말소리에 얼마나 진심이 담겨있었는지 몰라요..

그리고 이은미,, 선거법에 걸릴까봐 애국가 같이 제창...멋있었어요.

그 후 다 아시다시피..안철수 등장..정말 큰 환호로 그를 맞았지요.

단호한 목소리로 오늘 제가 왜 여기 왔는지 아시죠?..하셨고 문재인을 연호하니 그 후보 지지하실 거지요?하시고

시민들은 문재인과 안철수를 교차 연호하면서 환호했고..

노란 목도리 걸어주시고 안고 포옹하는 장면들은 너무 멀어서 보이지 않으니 볼 수 없었어요.

그렇지만..

보지 않아도 큰 감동이었습니다. 문후보가 안후보와 같이 자기는 네거티브 하지 않고 정정당당히 끝까지 대선을 완주하겠다 하시는데 앞선 연설보다 더 힘주어 힘있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국민연대 한 분 한 분의 투표율 77% 공약도 좋았구요. 서 있고 까치발해서 어찌하면 좀 보일까 동동거리기도 했고..

무조건 노란 목도리 흔들며 같이 호응하고 젊은이들은 원을 그리며 문후보 응원 퍼포먼스를 하고..

집회가 끝난 후 서울시의 요청이라는 쓰레기 수거도 젊은이들이 아주 깨끗하게 줍고 담는 모습들..

한마디로..정말 민주국가의 성숙하고 원숙한 시민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대다수가 젊은 층..특히 아이를 동반하고 오신 분들 참 많았구요.

40대로 보이는 분들이 좀 더 큰 비중이지 싶습니다. 연배있으신 분들이 의외로 많았어요....

문후보 오늘 정말 감동하셨더라구요. 우리가 이겼다!! 라고 외치는데 얼마나

간절한 마음이 들던지...두 손을 모아 간절히 기도하고 왔습니다..

저는 이런 유세나 집회 참여는 거의 해 본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가고 싶었습니다.

이 간절함을 하늘에 전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하나님 이 마음 이 간절함을 기억하시고..정의로운 나라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을..

꼭 뽑아주세요.. 두손 꼭..맞잡고 기도하고 돌아왔네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정정당당하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IP : 116.123.xxx.110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2.12.15 8:21 PM (223.62.xxx.41)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울컥하네요
    1219!!

  • 2. 강지은
    '12.12.15 8:22 PM (121.170.xxx.74) - 삭제된댓글

    님 짱입니다요... ^^ 부럽습니다...

  • 3. ...
    '12.12.15 8:23 PM (1.246.xxx.147)

    추운 날씨에 아이까지 데리고 고생 많으셨어요.
    아이도 아마 이날을 기억하겠지요.

  • 4. 큰언니야
    '12.12.15 8:23 PM (124.149.xxx.3)

    고맙습니다 ㅠㅠ

  • 5. 뭉클
    '12.12.15 8:24 PM (27.119.xxx.142)

    가보진 못햇지만...이 글 읽기만해도 감동

  • 6. 포옹
    '12.12.15 8:25 PM (112.185.xxx.130)

    원글님이 못보셨다는건지?

    노란 목도리를 문후보님께 둘러주시곤 꼬~옥 안아주시더라구요

    여태까지는 취재진 기자들이 포옹하는 장면 연출해 달래도..살짝 꺼리시는것 같더니..

    꼬옥 안아주시네요 - 아랫글에 어떤분이 올려주신 영상을 봤습니다..

  • 7. 감사합니다
    '12.12.15 8:26 PM (211.234.xxx.214)

    저는 가보진 못했지만 읽는 것만으로도 현장에서 함께 하는 것 같아요.^^ 오늘 부재자 투표에서 1번 찍은 청년들 얘기듣고 울컥 했었는데 문재인님이 꼭 되실거라고 믿습니다 저도 간절히 빌어야 겠어요^^

  • 8. ***
    '12.12.15 8:27 PM (211.222.xxx.68)

    고맙습니다.
    집에서 편히 이렇게 감동을 느끼게 후기도 써서 올려주시고...
    꼭 우리가 승리해서 좋은나라 대한민국을 만들어요.

  • 9. 하얀공주
    '12.12.15 8:31 PM (180.64.xxx.211)

    선거에서 꼭 이길수 있었으면 하고 기도합니다. 이겨야합니다.

  • 10. 인사이더
    '12.12.15 8:33 PM (123.254.xxx.50)

    부럽습니다. 저도 가고 싶었지만 예전 노무현 대통령 따라다닐때의 몸이 아니라... 그냥 댓글로 자원봉사하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분위기도 문재인 당선이 확실한 느낌입니다.

  • 11. 최곱니다
    '12.12.15 8:33 PM (121.130.xxx.228)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원글님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광화문대첩에 직접 참가해주신 모든 시민님들

    정말 뜨겁게 감사합니다 이분들과 더불어 결국 이길겁니다~!

  • 12. 연꽃
    '12.12.15 8:35 PM (211.215.xxx.116)

    잔잔하게 들려주시는 님의글 ...
    가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감사히 잘 봤어요

  • 13. ...
    '12.12.15 8:37 PM (211.202.xxx.192)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가족들 모두 고생하셨고요. 따끈한 차라도 대접하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우리가 승리합시다!

  • 14. 아 ㅠㅠ
    '12.12.15 8:37 PM (203.152.xxx.228)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ㅠㅠ

  • 15. 왜그런가했더니
    '12.12.15 8:38 PM (221.146.xxx.70)

    노무현은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영혼에 새긴 이름입니다..
    => 이 말씀에서 정답을 찾았습니다.

  • 16. ...
    '12.12.15 8:41 PM (125.137.xxx.55)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읽다보니 또 눈물이 흐르네요.
    우리의 이 간절함이 하늘에 닿기를 바랍니다.
    이토록 간절한 적이 없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 17.
    '12.12.15 8:45 PM (221.140.xxx.12)

    그 금식기도하신다는 분?
    몸도 안 좋으실텐데, 가셨어요?
    감사해라...
    얼굴도 모르는 님이지만, 님에게 작은 빚을 진 기분마저 듭니다.
    우리 19일날 맛있는 거 먹어요.^^
    사...사...사랑합니다. ㅎ

  • 18. 믿음
    '12.12.15 8:45 PM (116.123.xxx.110)

    네, 다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문후보님 옷자락 끝이라도 보지 못하고 수많은 인파속에 갇혀 목소리만 듣고 돌아왔는데도..이렇게 감사하고 행복하고 또 뿌듯하네요..그 자리에 오늘 제가 있었다는게 정말..기쁩니다..

  • 19.
    '12.12.15 8:51 PM (211.246.xxx.170)

    종교없지만 요즘 절실히 맘속으로 빌어요
    좋은 세상 오게 해달라구요

  • 20. 죽성동
    '12.12.15 8:57 PM (175.117.xxx.110)

    그 감동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 21. 제발
    '12.12.15 8:57 PM (221.146.xxx.70)

    원글님
    근데 건강은 챙기고 계신거죠...
    원글님이 이 자리에 계신다는게 기쁜 1인입니다.
    보석같은분... 제발 건강하세요...

  • 22. ㅇㅇ
    '12.12.15 9:00 PM (222.112.xxx.245)

    생생한 후기 너무 감사해요.
    정말 저도 간절히 소망합니다. 간만에 이렇게 간절해 보는군요.

  • 23. ..
    '12.12.15 9:04 PM (211.49.xxx.5)

    전 KT앞에 있었어요. 4시쯤 갔더니 이미 중앙자리는 없어서... 그런데 그곳이 문재인후보님 차가 대기하는 곳이더군요. 코앞에서 유세마치고 떠나가시는 모습 봤습니다. 계탓어요~!

  • 24. 삐끗
    '12.12.15 9:06 PM (218.209.xxx.94)

    전 인파로 인도에서 멀리 있었어요.
    볼 순 없었지만 , 느낄 순 있었죠! 우리의 승리를!!
    우린 이긴다! 딱 기다려!!!!!

  • 25. 고맙습니다
    '12.12.15 9:15 PM (193.83.xxx.64)

    읽으면서 눈물나요 ㅜ.ㅜ

  • 26. aa
    '12.12.15 9:24 PM (122.32.xxx.36)

    문재인의 국민으로 살고 싶습니다.....

  • 27. 믿음
    '12.12.15 9:26 PM (116.123.xxx.110)

    제발님, 진심 말씀 감사해요. 저는 보석같은 사람이 아니에요. 과분합니다. 이렇게 같이 걱정하고 기도해 주시는 님들이야 말로 보석같은 분들입니다..그리고 저 종일 금식 못해요 ㅠㅠ 하루 한 끼 아침이나 저녁을 굶습니다..예수님도 아니고 종일 금식했다면 전 지금 병원에서 생사를 오가고 있겠죠..ㅎㅎㅎ 그저 평범하지만 진리나 의에 대한 열망이 님들처럼 강한 사람인가 봅니다. 기도전엔 저쪽 사람들에 대해 분을 참지 못하겠고 다 토해내고 비난했었는데..기도후엔..저의 그런 모습들도 반성하게 되네요. 하나님의 공의가 어떻게 이루어질지..그저 그분의 뜻 기대하면서 제 맘 가장 깊은 곳의 가장 순수한 것 어떤 것을 하나님께 드릴 뿐입니다..우리의 열망이 꼭..기적을 가져오기를..소망하고 기도합니다..

  • 28. 저는
    '12.12.15 9:42 PM (118.32.xxx.209)

    사람이 너무 많아 세종문화회관 길가 앞쪽에 있었는데요. 세상에 이쪽이 단상으로 지나가는 길목이라
    문재인님 안철수님 두분 모두 생눈으로 봤어요~~~ 우하하하하~~~ 정말 안구정화 했네요!!

  • 29. 동동
    '12.12.15 10:06 PM (182.218.xxx.116)

    문재인님 안철수님 또 이름만 들어도 아픈.... 노무현대통령....
    진심 이번에 꼭 이기고 싶어요.

  • 30. 우리는
    '12.12.15 10:06 PM (175.197.xxx.89)

    고맙습니다. ^)^

  • 31. 자끄라깡
    '12.12.15 10:26 PM (121.129.xxx.144)

    저는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고맙습니다.

    꼭 투표하고 전화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 32. 침묵의봄
    '12.12.15 11:19 PM (125.177.xxx.188)

    1차 때도 가고 오늘도 갔는데 오늘이 사람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저도 노통님 이야기 나올 때 억울하게 돌아가신 거 생각나서 울었네요. 이번에 반드시 정권교체가 되길!!!!

  • 33. 나무
    '12.12.15 11:45 PM (115.23.xxx.228)

    두 딸아이 데리고 갔다가 명동 들러 밥먹고 오느라 좀 전에 집에 왔어요...
    집은 수원.....ㅎㅎㅎ
    지난주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기뻤구요....
    노대통령님 영상 틀자마자 눈물이...................
    우리 끝까지 긴장 풀지말고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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