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과 사촌동생 설득했습니다.
우선 아버님은 너무 힘들었어요.
아버님은 신랑이 설득하기로 하고 어머님이나 시동생은 가볍게 부탁하면 2번 찍어주실 분위기였고요.
어제 집안 행사로 저희집에서 저녁먹을 일이 생겼는데 신랑이 운을 띠웠어요.
그랬더니 저희 아버님 말씀하시는데 전 조중동 기사 보는줄 알았어요.
(저희 아버님 신문 항상 끼고 다니십니다. 그것도 좃선)
82자게에 가끔 부모님 설득하는데 전혀 안먹힌다 라고 하는글 봤는데 딱 저희 아버님 이더군요.
그분들 말씀하시는게 저희 아버님 말씀하시는거랑 어찌나 같은지.. 같은 조중동 보시는분들인듯...
미사일(헐...) 북한에서 날린것도 우리정부에서 다 알고있던거다, 박근혜 되어도 그 밑에 사람들이 다 알아서
국방 잘 한다 등등.. 삼성 좋아하시고 듣는저도 짜증이 확 났고요.
밥 먹는 자리에서 설득이 안되고 계속 조중동기사같은 말씀만 하시고..
저희신랑이 IT사업을 하는데 그거 지원을 이명박정부에서 확 줄였고 정통부 없애고 토목사업만 한다..
박근혜가 되면 아들 사업 지원이 안된다로 계속 말씀드렸는데 그건 너가 능력이 없어서다..라고 말씀만 하시고..
능력없다는 말씀에 저희신랑 열이 확 받아서 다시 전투적으로 설득하고...
그러다가 정치이야기 아닌 다른 이야기로 넘어간후 집에 가신다고 먼저 나가셨거든요.
신랑 따라나가서 30분 이상 다시 설득후...
집에들어온후 드디어 설득했다고....
너무 힘들었다고 하데요..
그냥 아들 봐서 2번 뽑아달라고.. 내가 다음엔 돈 많이 벌어서 1번 찍을테니간 이번엔 딴거 생각마시고
아들봐서 1번만 피해달라고 읍소했나봐요.
친척동생도 설득하러 가서 설득했고요. 아이엄마다보니간 의료보험 민영화로 이야기 했어요.
워낙 정치나 뉴스에 관심 없는 동생이라서 다른 이야기 해봤자 지루해서 안듣거든요.
알았다 2번 찍겠다 다짐 받았는데,
자긴 새누리당은 싫은데 박근혜는 좋다는 말에 기함하면서 박근혜 왜 좋으냐고 했더니 저보고 그럼 박근혜 왜 싫으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박근혜는 결혼도, 아이도, 살림도 모두 안해보고 많은돈 가지고 사람 부리기만 했다..
우비 모자 하나 물 한컵도 자기손으로 못 먹는다..
이런사람이 무슨 정치를 하겠냐고... 주위에 아첨꾼만 달라붙어서 나라가 제대로 될수가 없다.. 그렇게만 말했고
넌 박근혜가 좋은 이유를 말해보라고 했더니 모른데요..
30분후쯤에 동생왈 자기가 생각해봤는데 언니말이 맞는것같다고 자기도 박근혜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보겠다고 하네요
오늘 애들 데리고 빗길 빙판길에 어린이집 데려다 주느라 너무 고생(미끄러지고 넘어지고)해서 친척동생네 가기 싫었는데
이딴 날씨에 굴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기운내서 설득하고 점심 해주고 왔네요.
이제 또 누구 설득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