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다하다 결국 폭탄 선언했습니다.

한표 얻기 힘드네요 조회수 : 6,828
작성일 : 2012-12-14 14:47:50

저희 시어머니 근 몇년동안 투표한것 제가 본적도 없는 정치 무관심층인데

갑자기 투표장소 묻는거세요. 왜요.  하니 박근혜 불쌍해서 찍어줘야 겠다고..

 

(어머님 동네 친구 모임만 다녀오심 더 심해지시는데 어제는 정말 심했나봐요)

 

그냥 살면 남부럽게 않게 살 수 있는 사람이 그 힘든 대통령 해가면서 애국 하겠다는데 도와줘야 하지 않겠냐요...

(60대 이상 아주머니, 할머니들 생각이 거의 이래요. 불쌍하다. 한번 하겠다는데 도와주자..이명박은 개명박, 공주님은 불쌍해)

 

결국 저녁 내내 하다 하다 안되서....

저희 가족 박그네 대통령 되면 이민 간다고 심각하게 말씀드렸어요..

어머니 난리 나셨죠. 갑자기 왜그러냐고.. 박그네 되서 뭐 우리 생활 영향줄게 있냐고.

좀 과장을 보태서.. 박그네 되면 그 떨거지가 다 회사 사장으로 온다 그러면 다 있던 사람들 몰아내고 새로 자기편 데려온다 이명박때도 그 친구들 사장와서 힘들었는데 그네 되면 더 심하다...그럼 둘 다 회사에서 힘들어서 못 다닌다...)

 

울 딸 이민가기 싫다고 친구들 헤어지기 싫다고 할머니 매달리고,

손녀 보는 재미로 사시는 울 어머니 심각하게 고민하시다.. 계속 진짜냐....

어머니 투표 안하시면 안했지 박그네는 안찍으실 거예요.

 

참, 저희는 제가 외국에서도 일하고 해서 이민간다 씨알이 좀 먹히는 상황인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손자 손녀 가까이 보는것이 제일 중요하기땜에, 제일 겁나는 이야기인것 같아요..

 

전 근데 진짜 박그네 대통령되면 이 나라 희망없어서 이민 가려고 백방의 노력 다할 것입니다. 이건 진심입니다.

IP : 211.219.xxx.6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쩌다 우리가 .....
    '12.12.14 2:50 PM (210.221.xxx.12)

    자식 가지고 부모에게 협박까지 하는 지경이 되었을까요.
    참담합니다.ㅠ.ㅠ

  • 2. 건축학개론
    '12.12.14 2:50 PM (211.114.xxx.85)

    원글님 박복해지시기 전에.........제가 댓글 달아요~ ㅎㅎ 고생많으셨어요....어르신들은 복잡한 정책얘기 이런것 보다 자식, 손녀들 힘들어진다는 말을 가장 두려워하시는 것 같아요~!

  • 3. ..
    '12.12.14 2:50 PM (110.14.xxx.9)

    울시아부지 이제껏 우리에겐 자민련 선진당 찍는다고 해놓고 결국 1번찍었드라구요. 이번만큼은... 저희도

  • 4. ㅇㅇ
    '12.12.14 2:51 PM (222.112.xxx.245)

    가진 돈만 해도 엄청 난 박근혜가 무엇이 불쌍한가요.
    우리가 훨씬 더 불쌍하네요. 쯧.

  • 5. 건축학개론
    '12.12.14 2:51 PM (211.114.xxx.85)

    결국 박복해지신 건가요? ㅎㅎ 제가 한발 늦었네요~

  • 6. 첫 댓글님...ㅠㅠ
    '12.12.14 2:56 PM (211.219.xxx.62)

    저 정말 지난 5년동안 정치적으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책도 열심히 사서 보고 좋은책 우리 동네 책대여방에도 가져다 주고 (더 많이 읽히라고.) 회사 사람들 선거 독려도 하고..
    MBC 파업노조 후원, 정치 파워 블로거 후원, 정치 후원금, 펀드 가입, 길거리 유세 참여까지..

    그래서 지난 총선 후 멘붕 회복하는데 한달 걸렸어요.

    근데 정말 박그네 되면.. 저 그 멘붕 정말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솔직히.. 이 나라 살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전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그 뜻을 하늘이 안 받아주면.. 저 같이 약한 인간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정말 걱정됩니다.

  • 7. ㅇㅇ
    '12.12.14 3:01 PM (222.112.xxx.245)

    원글님 그 마음 이해가요.
    ㅌㄷㅌㄷ

    그 정도 간절함으로 투표해야합니다.
    박빙이니까 결코 마지막 순간까지 안심할 수 없어요.

  • 8. 원글님에
    '12.12.14 3:06 PM (203.226.xxx.252)

    동감요 휴 불쌍한 건 우리죠 십정단 신천지 새머리 조중동의 금권 관권에 맞서싸우는데 무기라고 투표권 하나밖에 없는 우리가 불쌍하지 무슨 돌대가리 눈높이에 맞춰 대통만드는데 일조하는 친일모리배가 뭐가 불쌍이에요? 지 엄니가 누구 손에 죽었는지 알면 저런 소리 못하죠

  • 9. 유니콘
    '12.12.14 3:13 PM (125.136.xxx.215)

    원글님,토닥토닥... 그맘이 느껴져요..괜히 제가 찡하네요.

  • 10. ㅜㅜ
    '12.12.14 3:24 PM (110.70.xxx.192)

    어흑 어르신들 왜그러시죠
    저희 할머니 결혼도못하고 불쌍하다며 찍어주신대요 ㅜㅜ

  • 11. 그립다
    '12.12.14 3:41 PM (182.219.xxx.13)

    박그네되면 저도 이민가고싶어요. ㅠㅠㅠ 하지만 원글님처럼 능력도 없고...
    그렇다고 제가 돈도 많아서 이민 갈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요. ㅠㅠㅠ 불안합니다.
    저도 오전에 미리크리스마스 새해 복 많이 받고 담주 수요일에 투표 꼭 해. 문자보냈어요.
    ㅠㅠㅠ 닥치고 투표하면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어요.

  • 12. 일본 욕할거 없어요
    '12.12.14 5:53 PM (61.33.xxx.45)

    불쌍해서 찍어준다..저런 정신을 갖고 있는 국민들 수준때문에 일본의 식민지가 된거에요..그래 놓고 일보놈들 일본놈들..어머님께 식민지 시절 모르시냐고 말씀하세요 친일파 박정희의 딸을 불쌍해서 찍어주시냐고..불상은 절에 있습니다!

  • 13. 이민 가는게 어때서요?
    '12.12.14 6:28 PM (110.32.xxx.165)

    박그네가 되면 한국인들 가운데 못해도 80%는 그 전보다 더 못살게 될 겁니다.
    국민 다수에게 한국이 살기 나빠지는거죠.

    그런 경우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 떠나는게 뭐가 나쁩니까?
    다들 악다구니 쓰면서 부대끼는 것보다,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 나가는 게
    남는 사람들한테도 더 좋습니다.

  • 14. 원글님 이해해요
    '12.12.14 6:30 PM (193.83.xxx.110)

    정치가 생활인줄도 모르고 엉뚱한 한 표가 자식들 사는데 얼마나 큰 고통으로 이어지는 줄도 모르고 묻지마 투표하고 생활비는 손 벌리는 ㅜ.ㅜ
    자식들한테 미안한줄도 아셨으면해요. 우리는 우리 자식들한테 좋은 세상 물려줍시다.

  • 15. 저희는..
    '12.12.15 11:01 AM (112.153.xxx.194)

    이명박되고 정말 이민 갔어요
    남편이 도저히 못견뎌해서요
    뭐 거기서도 할거 다 했으니 뭐라하시지 마시고..
    저희 양가 부모님 한번 당해보시고는 이번에 모두 박근혜는 안찍겠다 하시네요

  • 16. dma
    '12.12.15 11:48 AM (116.121.xxx.189)

    저희 부부 30대 후반..
    요즘 대화 이슈 중 하나..
    박**되면,, 이민가는 것 심각하게 고민해보자는...

    저희.. 대학졸업때쯤 imf 터져서... 취업도 어렵게 했고..
    30대 중반.. 좀 자리잡고 열심히 살아보려 했는데.. 금융위기 터져서.. 한번 더 휘청했고..

    어쨌든,, 요즘 더 남편이 이 나라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논지의 얘기를 많이 하는데..
    만약 한번 더 한국 정치가 퇴보한다면,,
    저 역시 심각하게 고려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19일을 기다려 봅니다.

  • 17. 이민
    '12.12.15 12:44 PM (112.159.xxx.117)

    이민 저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박근혜가 되면 정말 두렵기까지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런 "불쌍해서 찍는다"는 무식이
    젊은 사람들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ㅠㅠㅠ

    진짜 원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박근혜 되면 이민간다는 생각 꼭 어머니께도 전해주세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1341 이겨도 화날거 같은 분 계실까요? 5 .. 2012/12/14 910
191340 후드달린 수면잠옷 사고 싶은데 파는 곳이 잘 없네요 2 포근 2012/12/14 927
191339 새누리 "불법 사무실 운영 유감이지만 당에서 지시내린 .. 13 호박덩쿨 2012/12/14 2,109
191338 대전역부근 한정식 집이요 상견례... 1 봄날 2012/12/14 2,184
191337 대학선택 도움 부탁드려요 4 맹꽁이어미 2012/12/14 1,416
191336 1시간30분 수업인데 1시간10분수업하는 과외샘 말해야 되지요?.. 11 처음부터뭐라.. 2012/12/14 2,362
191335 태아보험 어떤거 가입하셨나요? 7 보험상품 2012/12/14 1,115
191334 나이들면 콜센타 상담원 할수 없나요? 6 나이 2012/12/14 2,632
191333 환경공학과/응용생명공학과,수시 질문입니다. 4 전망은 어떤.. 2012/12/14 1,959
191332 제빵기 레시피요~ 5 제빵기 2012/12/14 1,762
191331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그네꼬 여사 이 사진 좀 보세요.. 51 ㅜ.ㅜ 2012/12/14 14,908
191330 커텐?롤스크린? 어떤거 하셨어요? 하이 2012/12/14 605
191329 모비딕 이라는 영화 꼭 보세요.. 추천영화 2012/12/14 976
191328 강릉가는방향 도로사정 어떤가요.. ㅠㅠ 2 심란심란 2012/12/14 884
191327 청담동의 고급 미용실은 앞머리만 자르는데 얼만가요? 9 ^^ 2012/12/14 4,264
191326 40인데 흰머리 염색 어찌 하시나요? 11 흰머리 2012/12/14 26,759
191325 눈길 미끄럼방지 신발 추천. 6 신발 2012/12/14 3,042
191324 만 2돌 어린이집 어떻게 적응시키죠? 3 마음 아파요.. 2012/12/14 1,279
191323 아이챌린지 어떤가요?? 하시는분 7 아기 2012/12/14 1,379
191322 선관위에서 박정희 탄신제글 비공개로 돌린다고 연락 14 왔어요 2012/12/14 3,305
191321 비 맞는 수화 통역인. 우산 하나 씌워주는 사람 없네요 4 새누리당 2012/12/14 2,266
191320 초3되는데요, 문제집,전과,교과서 중 뭐를 살까요 11 .. 2012/12/14 2,415
191319 교회 다니시는분들 같이 기도해주시면 안될까요? 9 사람이먼저다.. 2012/12/14 1,196
191318 고등학교 교과서 4 궁금하다 2012/12/14 1,173
191317 보세 옷 가게 했었는데요 // 2012/12/14 2,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