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랑...같은회사 다른부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좀전에 신랑앞으로 등기우편물이 2통왔는데 느낌이 안좋은게
예감이 이상해서 제가 대리접수해서 가져와 열어봤습니다.
(보통때 다른우편물도 한번씩 대신 받아주고 합니다)
근데 열어보고 지금 멘붕..심장이 벌렁벌렁 거리고 있습니다.
바*크레디트, 머*니라이프 란 대부업체(사채업체맞죠?)에서 온 대출신청서입니다
이미 얘기 다 끝난 상태인지 신상정보 다 적혀있고, 싸인만해서 보내게
되어있는 상태로 왔습니다 ㅠㅠ
금액은 두개합쳐서 천만원정도인데...이런걸 할 정도면 이미 시중은행에 대출한도가
다 차 있는거 있고 돌려막기할 정도로 최악 아닌가요?? ㅠㅠ
살다살다 내 남편이 이런일을...참...뒷통수가 얼얼하고, 배신감에
너무 기가 차다보니까 그냥 화도 안나고...멍합니다.
결혼5년차에 아이없이 맞벌이인데, 같은 회사라 월급을 대충 아니까
서로 일정액을 내어서 생활비,적금등 공용으로 제가 관리하고, 나머지는 자율적으로 관리했습니다
절대..작지는 않았고, 용돈으로 따지자면 보통 신랑친구들보다 2배이상 더 넉넉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30대후반인데 술, 친구들, 동생들, 노는거 좋아해서 많이 싸우기도 하고, 잔소리도 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렇게 저몰래 일을 저지르고 다닌 모양입니다.
모든 주위사람들과의 모임에서도 돈을 잘 쓰는 편이고, 주위에 친구들이 여러부류로 진짜 많습니다
저도 그사람들과 같이 만날때도 있고, 신랑만 따로 만나기도 했습니다.
예전부터 돈 씀씀이가 크고, 돈을 모을줄 모르길래 내가 돈관리 다하고 용돈받아
쓰고 투명하게 하자니까, 내년에, 다음에 아이생기면 이런식으로 핑계대고, 아니면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화를 버럭버럭내면서 더이상 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머리속이 새 하얗습니다...고구마줄기처럼 또 다른게 딸려나오는게 아닌지 겁도 나고 ㅠㅠ
이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랑한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까요??
지혜를 나누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