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아이를 못움직이게 잡고 공을 던졌다는데요..

초5엄마 조회수 : 1,611
작성일 : 2012-12-14 11:33:36

며칠전에도 글올려서 많은 조언 받았던 엄마예요....

며칠전 올렸던 글의 사이가 안좋다는 그 아이가 또 문제입니다.

편의상 그아이를 준철이라고 (가명) 부를께요...

 

어제밤에 저의아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벌써 학년초에 준철이랑 한번 싸움이 났었고

저의아이가 배를 한방 맞고 끝났었나봐요.

그래서 저의아이가 준철이얘기할때마다 "엄마, 준철이 싸움 엄청잘해. 힘도 엄청쎄" 라는

말을 꼭했었구나.. 이제 알겠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힘의순서가 정해진것 같은데,

저의아이는 좀 뭐랄까 애기같애요.. 나대기도하구요.

학급에서는 2학기회장인데, 준철이랑 둘이 후보로 나가서 저의아이가 압도적표차로 (담임쌤표현)

당선이 된거죠.

그이후 저의아이가 뭔 말을 할때마다 수업시간이건 언제건 이 준철이가

큰소리로 "야, 넌 회장이되서 나대냐~"라고 해서 저의아들이 너무 속상하다고했었고

그래서 담임썜과 제가 상담도했는데..별소득은없었고 준철이라는애가 담임쌤도 인정하시는 문제아구나

라는 사실만 확인하고 왔었지요.

 

어제의 문제는 뭐냐면...

점심시간에 축구하는 그룹이 있는데 준철이도 저의아이도 같이합니다.

제가 준철이 있으면 하지말라고 몇번말했는데 저의아이는 준철이때문에

자기가 축구를 못한다는게 너무 억울하다고하더니.. 어제도 했나봅니다.

 

저의아이가 어제 공을 잘못차서 준철이가 맞았고 저의아이가 미안해~라고 했는데

준철이가 아이들더러 저의아이를 붙잡고있으라고했다는군요.

자기가 공을 차서 맞히겠다구요.

아이들이 저의아들을 붙잡지않자 이번에는 그럼 자기가 저의아들을 붙잡고있겠다고 하더니

저의아들을 붙들고, 다른아이 한명을 시켜서 공을차게 했답니다.

 

저녁에 밥먹다가 아들이 이얘기하는걸 듣고

저랑 남편이랑 벙쪄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너무 잔인한 성격의 꼬마랄까요...

 

그이후로 계속 머릿속에는 내일아침에 교문앞에 기다리고 있다가 준철이를 붙들고

우리아이옆에가지마라 등등.. 회원님들이 알려주신 조언들만 생각나고

얼굴은 벌써 긴장되서 화끈화ㄱ끈 가슴은 두근두근...

 

그러다가 이웃에사는 중2엄마께 전화드리니 그냥 모른척하라구...

저의아들더러 그냥 그아이피해다니라고 말하고

학교상황은 꼭엄마에게 와서 말해달라 하라고.. 이렇게 조언하십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죠..

저.. 그래서 오늘아침에 아들에게 그렇게만 말했어요.

점심시간에 너랑 친한친구랑 도서관가서 책읽고오라구요.

여전히 저의아들은 억울하다 그자식때문에 내가 왜 축구도 못하냐 했지만

조금은 이제 상황이 이해가 가나봅니다...

 

저 .. 제가 잘하고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회원님들이시면 어찌 행동하시겠어요?..ㅠ

IP : 121.190.xxx.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14 11:41 AM (210.119.xxx.206)

    남자 아이들은 놀다가도 부딪히고 다투기고 하지만 별게 아닌 일이 있고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도 있는겁니다. 자기도 때린다고 붙잡고 있다는게 말이 됩니까 ?
    저라면 학교 앞에서 기다렸다가 단호하게 한마디 할 것 같네요.
    부드럽게 하지 마시고 단호하게 무섭게 경고하세요.
    두번 다시 건드렸다간 가만있지 않겠다구요.
    왜 아이만 피하라고 하시는지... 아이가 억울해 하는건 다 이유가 있답니다.

  • 2. 피해다니면
    '12.12.14 11:41 AM (122.40.xxx.41)

    안되죠. 언젠가는 부딪히게 되어있어요.
    뿌리를 뽑아야죠.

    애들이 붙잡게 하고 지가 공 찬다 했다가 안되니 지가 붙잡고 다른애보고 차라했다..
    거참.. 뉘집 아들인지 걱정되네요.

    애들 친구들과 그 상황 얘기하면서 모르게 녹음해서 담임부터 시작해
    일을 만드셔야 겠네요.

    엄연한 학교폭력입니다.
    요즘 경찰서에 전담반이 있어서 일처리 빨라요.

    뿌리를 뽑으셔야 합니다.
    폭력적인 행동은 절대 안되죠.

    피한다고 해결될 문제 절대 아닙니다.

  • 3. -_-
    '12.12.14 11:41 AM (211.114.xxx.201)

    담임선생님께 먼저 알려 드리구요.
    원글님 아이가 공을 맞게 한게 사실이면
    준철이 부모님, 공을 찬 아이의 부모님도 다 만나셔야 합니다.

    윗 내용이 맞다면 이건 그냥 아이들과의 다툼이 아니라
    학교폭력입니다.
    담임선생님도 준철이의 태도를 알고 있으니
    학교폭력 차원에서 문제를 다루어야 해요.

    원글님 아이는 준철이보다 힘도 약하겠지만
    성품이 그 아이와 완전 다른 아이잖아요.
    절대로 준철이 이기지 못해요.
    그냥 피하는게 답이예요.

    이 문제는 부모님들끼리 해결 해야할 문제같아요

  • 4. 많이 곤란하시겠어요.
    '12.12.14 11:57 AM (119.71.xxx.130) - 삭제된댓글

    이런 문제는 아이는 아이들대로 '자기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까지가 일반적인 조언자들의 입장이지만.................



    제 생각에는 일단 원글님의 아드님께서
    엄마아빠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말했다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즉, 겉으로는 '우리끼리 일이야.'라고 말하는 듯 해도
    그 내면에는 '엄마아빠에게 말씀드리니까 저 좀 도와주세요.'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제가 이 82게시판에서 이런 상황일 때 가장 도움이 될만하다. 라고 생각한 댓글은
    '아이들의 싸움에 직접적으로 끼어들지는 아니하되,
    상대방 아이가 부모들도 알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라는 거였어요.
    대놓고 너 이놈~~!! 하고 야단치면 오히려 님의 아이에게 보복을 한다거나
    다른 방법으로 힘들게 할 수 있으니 넌지시 '우리도 네가 우리 아이에게 못되게 구는 것 알고 있다.'까지만
    알리라는 거였어요.

    하교길에 직접 얼굴을 보는 것이 힘드시다면 담임선생님을 통해서 전달하시고
    반드시 전달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1998 수미칩 좀 얇아지지 않았나요? 실망 2013/01/28 615
211997 너무 하향지원 ㅠ 1 2013/01/28 1,368
211996 정말 기분나쁜 전화를 받았어요. 24 오늘일 2013/01/28 10,421
211995 아 족욕기....한달째고민중 ㅠㅠ 10 ,,, 2013/01/28 6,028
211994 뭐가좋을까요? 1 명절선물 2013/01/28 376
211993 모터백이 생수를 마셨어요 우째요(도와주세요) 1 ㅠㅠ 2013/01/28 1,192
211992 이 정도 물건 드림하면 가져가실까요? 3 이사해요- 2013/01/28 1,202
211991 탑층은 다 저희집같이 춥나요? 15 꼭대기 2013/01/28 5,189
211990 교환학생의 수업료를 계산해야 됨돠~ 1 연말정산 2013/01/28 635
211989 만두 어떤가요 4 봉하마을 2013/01/28 989
211988 헉,왼쪽 배너에 수입산 쇠고기 광고인가요? 8 dma 2013/01/28 1,117
211987 나도 이제 모두 버리고 어딘가로 훌훌 떠나고 싶다. 세상만사 2013/01/28 988
211986 서울에 있는 레지던스 중에 혹시...공기좋은 곳 있을까요? 8 푸른콩 2013/01/28 2,343
211985 지금 케이블에서 걸어서 하늘까지 드라마하는데요 5 김혜선 2013/01/28 1,176
211984 이번달 가계부 공개해요 39 나도 쓰고 .. 2013/01/28 4,715
211983 모두투어 앙코르와트 패키지 가보신분 있나요? 9 여행사랑 2013/01/28 4,635
211982 성북구청에서 부모를 위한 강좌를 해서 알려드려요 성북구 2013/01/28 544
211981 대학교 3학년 아들은 집에서 어떤 존재인가요? 5 요플 2013/01/28 2,077
211980 시어머니와의 관계...내가 변해야한다?? 12 2013/01/28 4,431
211979 땜에 못살겠어요~어디서들 구매하시는지 팁좀 부탁해요~ 1 13살 딸래.. 2013/01/28 967
211978 나를 속이는 사람들 2 장사 2013/01/28 1,123
211977 평택에서 태백 가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 눈꽃축제 2013/01/28 1,456
211976 입으로 숨을쉬고,맨발로 흙을밟고~ nnn 2013/01/28 469
211975 성장영상 액션캠으로 찍는다! 이고캠(ego cam) SD 카드 .. 나이스 2013/01/28 437
211974 치아미백 아무 치과나 가도 되나요? 5 치과 2013/01/28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