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도 글올려서 많은 조언 받았던 엄마예요....
며칠전 올렸던 글의 사이가 안좋다는 그 아이가 또 문제입니다.
편의상 그아이를 준철이라고 (가명) 부를께요...
어제밤에 저의아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벌써 학년초에 준철이랑 한번 싸움이 났었고
저의아이가 배를 한방 맞고 끝났었나봐요.
그래서 저의아이가 준철이얘기할때마다 "엄마, 준철이 싸움 엄청잘해. 힘도 엄청쎄" 라는
말을 꼭했었구나.. 이제 알겠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힘의순서가 정해진것 같은데,
저의아이는 좀 뭐랄까 애기같애요.. 나대기도하구요.
학급에서는 2학기회장인데, 준철이랑 둘이 후보로 나가서 저의아이가 압도적표차로 (담임쌤표현)
당선이 된거죠.
그이후 저의아이가 뭔 말을 할때마다 수업시간이건 언제건 이 준철이가
큰소리로 "야, 넌 회장이되서 나대냐~"라고 해서 저의아들이 너무 속상하다고했었고
그래서 담임썜과 제가 상담도했는데..별소득은없었고 준철이라는애가 담임쌤도 인정하시는 문제아구나
라는 사실만 확인하고 왔었지요.
어제의 문제는 뭐냐면...
점심시간에 축구하는 그룹이 있는데 준철이도 저의아이도 같이합니다.
제가 준철이 있으면 하지말라고 몇번말했는데 저의아이는 준철이때문에
자기가 축구를 못한다는게 너무 억울하다고하더니.. 어제도 했나봅니다.
저의아이가 어제 공을 잘못차서 준철이가 맞았고 저의아이가 미안해~라고 했는데
준철이가 아이들더러 저의아이를 붙잡고있으라고했다는군요.
자기가 공을 차서 맞히겠다구요.
아이들이 저의아들을 붙잡지않자 이번에는 그럼 자기가 저의아들을 붙잡고있겠다고 하더니
저의아들을 붙들고, 다른아이 한명을 시켜서 공을차게 했답니다.
저녁에 밥먹다가 아들이 이얘기하는걸 듣고
저랑 남편이랑 벙쪄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너무 잔인한 성격의 꼬마랄까요...
그이후로 계속 머릿속에는 내일아침에 교문앞에 기다리고 있다가 준철이를 붙들고
우리아이옆에가지마라 등등.. 회원님들이 알려주신 조언들만 생각나고
얼굴은 벌써 긴장되서 화끈화ㄱ끈 가슴은 두근두근...
그러다가 이웃에사는 중2엄마께 전화드리니 그냥 모른척하라구...
저의아들더러 그냥 그아이피해다니라고 말하고
학교상황은 꼭엄마에게 와서 말해달라 하라고.. 이렇게 조언하십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죠..
저.. 그래서 오늘아침에 아들에게 그렇게만 말했어요.
점심시간에 너랑 친한친구랑 도서관가서 책읽고오라구요.
여전히 저의아들은 억울하다 그자식때문에 내가 왜 축구도 못하냐 했지만
조금은 이제 상황이 이해가 가나봅니다...
저 .. 제가 잘하고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회원님들이시면 어찌 행동하시겠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