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네요..
제가 아니구..제 친구의 전 남친인데..
한*대 나와서 작은 회사에 컴퓨터 프로그래머였어요.
친구는 영어강사.
남자가 하두 부실해서..친구가 항상 무시하는 사람이었고..
결혼안해?라고 물어보면..별로생각없다가 친구의 말이었어요.
키는 180이 넘고 그래도 괜찮은 대학 나왔는데..능력이 별로 없다고 여기는거 같더라구요.
친구 말을 들어보면..그냥..학교에서도 튀지않고 조용한 학생..
모..공부도 너무 잘한것도 못한것도 아닌 중간..
국정원 취업 안됬으면.....그냥 그저 그런 남자.
그런데..국정원 공개채용에 지원..그리고 6개월간 심사하데요. 초등학교때부터 별 문제 없었는지 다 검사하고..
6개월뒤에 이 남자가 합격한거에요.
그때부터 친구 결혼준비할려고 그러고..그렇게 그 남친을 챙겨주더라구요.
2달간 전지훈련같은거 하더라구요..아무래도 국정원 직원이다 보니...몸도 튼튼해야 해서 관리 많이하고
거의 모..사법고시 패스한것처럼 그런 분위기던데요.
그러더니 그 친구는 채였습니다.
아주..좀 잔인하게.
국정원이 그렇게 대단한 곳인가요?
국정원 합격하기 전엔 완전 별볼일 없는..친구가 무시하는 남자였는데.
(아마 그분이 합격된거 보면..그렇게 까다롭진 않은거 같아요...단 어려서부터 모난 행동 한 기록만 없으면)
국정원 합격하니 정말 사시패스한것처럼 난리나더라구요.
그래서 더더욱..국정원 직원들..본인의 직업에 대한 애착이 강할거 같아요.
뛰어난 사람이라면..자기 고집도 있고 자기 자존심도 챙기고 당당하게 할텐데.
국정원이 최고의 직장이라고 여기는 보통 사람들이니...위에서 시키는거 다하겠죠..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왜 최고의 대학에 최고의 성적을 가진 사람을 뽑지 않고 우리가 여기기에 평범한 사람을 뽑았을까...
목숨걸고 조직에 충실할거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이번 국정원 여자 사건을 보면서 다시 그 생각이 드네요.
아마 그 여자분 하드를 뽀개서 씹어 먹으라고 했으면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