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30대 중후반.
아직 아이는 없고
둘다 맞벌이로 일했는데 제가 퇴사한지 몇개월 되었어요.
사실 맞벌이 할때도 소득이 둘이 합해봐야 400이 안됐는데
거기에 제가 퇴사하고
남편도 이직한후
지금 남편 외벌이 소득은 210이에요.
근데 여기에 점심값도 포함되어 있고
차가 필요한 직종인데 차 주유비도 감당해야 하고.
식대랑 주유비로 50-55만원 빠지게 되면
150정도네요. ㅠ.ㅠ
남편이 이직하면서 연봉이 너무 낮아졌어요.
상황상 어쩔 수 없었네요.
아직 집도 없어서 전세로 살고있고요.
이런 상황에 당진 쪽에서 일자리 제의가 왔어요.
근데 지금껏 해오던 일은 아니고 전혀 다른 업종인데요.
문젠 일주일 단위로 주,야 교대 근무를 해야 해요.
지금 다니고 있는 곳보다는 규모가 훨씬 큰 곳이고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복리후생이 좀더 나을거에요.
지금 다니는 곳은 210 급여 이게 전부거든요.
보너스나 명절비 이런거 절대 없고
식대랑 주유비도 급여에서 충당해야 하고
토요일8시까지 일하고 일요일만 쉬고요.
그외 연휴는 못쉬고 한달에 한번 평일에 쉬는 정도에요.
일자리 제의가 온 곳은
말한대로 일주일 단위로 주,야 교대 근무를 해야 하는게 제일 걸리고요.
급여는 250 정도 가능하다고 해요. 세전이겠죠.
그래도 중식 제공을 할테고 차가 필요한 일도 아니니 주유비도 따로 안나가겠죠.
집은 구해서 살아야 할테고요.
특근이나 기타 수당은 하는 만큼 +가 될테고요.
엄청 큰 차이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많은 차이는 있어요.
일단 급여에서도. 기타 복리 후생적인 면에서도.
근데 주,야 교대 근무를 30대 후반의 나이에 시작해도 힘들지 않을까.
물론 적응하기 나름이겠지만요.
또 여기 생활을 접고 그곳에 내려가 살만할까.
지금 사는 곳도 결혼하고 남편이랑 사는 곳이라
아는 사람이 주변에 없어요.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친정 형제네가 두 곳 있다는 것 빼고요.
그러니 아무도 없는 외지에서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별로 없을 거 같지만
지금 사는 곳은 그래도 서울과 아주 가까운 경기도라
이래저래 편리한 것도 많긴 한데
그쪽으로 내려가면 어떨까 싶고.
첨엔 별로 큰 매력도 없고 금전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도 없어서
아예 생각을 안했는데
저도 퇴사하고 있는 시점에서 옮기게 되면 저도 그곳에서 다시
일자리 잡고 시작하는 건 또 어떨까 하고
잠깐 고민이 되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