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학번인데...
대학교 4학년 때 학회일 돕고 남았는데
그때 대학원 언니들하고 과 애들하고 이렇게 남았드랬어요.
여름이였는데 교수님이 저보고 과일을 좀 깎아오라고 하시는데
그중에 메론이 있었어요.
저 진짜 그때 메론이란걸 첨 봤어요.
TV나 책에서는 물론 봤죠.
하지만 거기서는 깎는 법은 안 나오잖아요.
자존심상 모른다는 말은 못 하고 다른 것부터 하고 있는데
대학원 언니가 도와준다면서 메론을 자르대요.
부잣집 언니였는데 능숙하게 하대요.
하아~ 그때 배웠네요.
옛날에 '자반고등어' 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가난한 집 출신 큰며느리가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데
시어머니(김혜자) 절대 나쁜 사람이 아니였거든요.
근데 갈비찜 좀 하라고 했는데 큰며느리가 망친거예요.
"너는 갈비찜도 못 먹어봤니?" 식으로 얘기하면서 혼내는데...
나중에 울면서
'나는 소갈비찜 지금까지 한번도 먹어본 적 없다' 했었어요.
대학와서 정말 컬쳐쇼크 많이 받았어요.
입학했으니 엄마한테 50만원 받아서 옷 사러 간단 얘기에도 충격받고...
아~ 그땐 그랬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