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지가 지방인 남편
어제 옆에서 계속 무슨 리조트 회원권 사자고
이거 사면 뭐가 좋고 어쩌고 막 그러길래
안들어 안들려 그랬더니
확 삐지는거예요.
그래서 얼굴 쳐다보면서 일단 12월 19일 지나놓고 보자고
두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70프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줄께.
첫째 직접 가서 투표할것
둘째 문재인 대통령 당선될것
그것중에 한가지라도 안되면 난 절대 안들을거야
그랬더니 화색이 돌면서
문재인이 될것 같아 막 그러는거예요.
그래서 될것 같아서가 어딨어?
되도록 만들어야지.
자기도 리조트 회원권 갖고 싶으면 부지런히 주변에 전화 돌려.
그랬더니 알 겠 어 그러는거예요.
참 단순한 남편이네요.
그리고 주변에 20대 직원들 있는데
이 쪽들도 제가 많이 설득해놨어요.
저는 설득할때 절대 박그네 욕 안하고 문재인 찍으라고 안해요.
실컷 들어주고 거기서 오류를 짚어주거나
그냥 무심코 넘어가는것을 짚어 주면 다시 한번 생각하더군요.
예를 들면 여성 대통령 되어야 한다 그래서
여성 대통령 좋지.요즘 여자 남자가 어딨어?
여자가 자꾸 판사도 되고 총리도 되고 국회의원도 되고 검사도 되고 그래야
여자들한테 더 살기 좋은 세상이 오지 맞아.
근데 우리 나라는 언제 전쟁 일어날지 모르는 분단 국가인데
여자가 대통령 되면 밑에 군인들이 말 들을까?
아무것도 모를텐데.위기 상황에 아무 지식도 대처 능력도 없는 여자가 되면
지금 이명박처럼 뭔 일만 있으면 벙커에 가있으면
우리는 지상에서 다 죽잖아.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말하면
대부분 좀 받아들이던데요.
하여튼 별 방법 없어요.
그 날까지 설득하고 회유하고 별짓 다해야 해요.
야권 지지자들은 원래 선거때마다 참 피곤한 인생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