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냥 평범한 40대 주부예요.
제가 무슨 미래를 맞춘다거나, 꿈이 맞는다거나 그런건 전혀 없지만
어떤 사람을 대할 때, 어느 건물에 들어갔을 때 좋은 혹은 좋지않은 기운같은 것을
느끼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애들 유치원 다닐때 낮에 일이 있어 유치원에 들어가면 참 상쾌한 기운이 확 느껴져요.
엄밀히 말하면 평소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유치원에 행사가 있어서 부모들이 오면 탁한
기운이 확 엄습해와요.
기운이 저를 심하게는 아니지만 좀 찍어누르는 느낌이 들어 빨리 나오고 싶어지지요.
그런데 아이들만 있으면 강당 같은 곳에 아무리 무리지어 있어도 그 기운이 상쾌한게 느껴지구요.
심지어 아이들 부모들이 섞여 있을 때는 그 기운이 중간정도로 느껴지구요. 즉, 아이들 기운과 어른들
기운이 합쳐진거죠.
또 하나는 상대방과 말할 때, 대상이 가족이든, 친구든, 잘 모르는 사람이든 나를 좋아하는구나,
아니면 나를 싫어하는구나가 느껴져요.
이런 것이 문제가 되는게 일단 과학적, 사실적 근거 없이 저 혼자 상대방이 나를 나쁘게 생각하는 것 같아
괴로워 한다는 거죠.
상대방은 말이나 행동으로 정확히 표현하지 않아 내가 기분 언짢아 하지 않을 거라고 여기지만
저는 무슨 텔레파시처럼 상대방이 말로는 안녕하세요... 호호호... 해도 만약 그 사람이 속으로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그 기운이 제게로 전달되느 느낌이예요.
제 딴에는 나름 심각하기도 하고, 또 확신도 없어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피식 웃으며 제 머리를
짚어보더군요 ㅎㅎ
뭐 근거 없고 부질 없고 쓸데없는 생각이겠죠?
아니면 이런 경우가 있을 수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