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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나...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어요.

울적한 마음 조회수 : 3,251
작성일 : 2012-12-12 09:47:18

남편과 저는 결혼한지 18년 되고 아이가  있습니다.

가진거 없이 결혼해서 지금까지 돈 때문에 심각하게 싸우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돈이 여유있는 것도 아닙니다.

몇년전까지 심한 시집살이도 했었습니다.

서로 성격이 안맞아서 티격 태격 싸우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몇년전 남편이 바람이 났습니다.

저는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고 남편은 잠은 안잤으니 바람은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 물론 자기가 잘못했다고 사과는 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피폐해졌고 남편을 믿지도 그렇다고 안믿지도 못하고

힘들어하면서 외적으로는 그런데도 살아왔습니다.

내남편은 안그럴거다라고 생각하면서 살다가 그런 일이 생기니

세상 살고 싶지 않더군요.

대부분의 주부들이 그렇듯이 내아이 내 남편만 보고 살아왔던 지난세월이

억울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참 멍청해서 그런 사건 이후 나를 위해 투자를 하자고 맘을 다잡아 봐도

살림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아까워서 그러질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냥저냥 살아지더라구요.

남편은 그 사건이후 저를 위해서라도 잊으라고 했지만

그게 어디 잊혀지는 일인가요?  가슴 한켠에 묻고 가는 일이지요...

한번씩 이유없이 불쑥 불쑥 찾아오는 분노가 저를 더 힘들게 하더군요.

그래도 치유되었다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하지만 어제 남편의 행동을 보고 분노와 공포가 생겼습니다.

남편이 고등학교때 알던 여자 친구가 남편에게 카톡을 했던걸 봤습니다.

그여자는 남편 친구의 여자 친구 였고 남편 친구와도 얼마전부터

카톡도 하고 만나기도 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들은 얘기로는 여자가 가정이 있는 여자라고 했고

남편 친구 가족들과도 만났다고 전해들었습니다.

하지만 남편 친구는 그여자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는거 같았습니다.

따로 만나기도 했더라구요.

같은 지역 살지 않았는데 여자가 그지역 볼일이 있으면

남편친구만 따로 만났나 봅니다.

저는 그여자가 이상한 여자라고 했습니다.

여자는 결혼 생활이 행복하면 옛 남자 친구 만날생각 안한다.

자기 가정에 신경쓸 시간도 부족한데 어찌 그런 일까지 신경쓰냐고 했고

남편은 내 문제 아니니까 신경 안쓴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그여자가 남편과 카톡을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제게 카톡 이나 전화 잘 안합니다.

필요할때 한번씩 하지요.

아님 술먹고 얘기하고 싶을때 한번씩 전화 합니다.

저는 그런 남편이 서운합니다.

다른 여자에게 친절하게 대하면서 집에 오면 말을 잘 안하고

피곤하다고 하고 일찍 자는 그런 남편입니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다 해야하는 남편이지요.

어제도 카톡을 보니 그여자가 저희 지역으로 얼굴보러 내려온다고 합니다.

날 잡자고 하는것 까지 읽었습니다.

피가 꺼꾸로 솟는듯 했습니다.

온전한 생각을 가진 여자가 아닌것 같았습니다.'

3시간 넘는 거리를 25년만에 상봉하러 온다는게 제정신인가?

제가 화가나서 카톡 보다가 거실로 나와서 암말안하니까

남편은 제가 자기를 믿지 못하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망치를 가져가서 핸드폰을 부셔버렸습니다.

저는 남편의 이런 행동에서 공포심을 느꼈습니다.

다음에는 화나면 저에게 폭력을 쓸거 같았습니다.

제게 잘못 생각한걸까요?  아님 남편이 문제일까요?

IP : 125.139.xxx.5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2.12.12 9:53 AM (115.90.xxx.59)

    그 여자분이 이상한거 맞는거 같은데요? 가정도 있는분이, 뭐 지속적으로 연락하던 사이도 아니고 뜬금없이 25년만에 여자친구들도 아니고 남자친구들 찾아서 돌아다닌다는거 ㅡㅡ?
    남편분 본인 스스로 못믿게 행동하시면서 와이프분께 그러면 안되죠,
    남에게 베푸는 친절을 와이프에게, 다른 사람에겐 필요할때만 연락하면 되는거에요.
    정신차리세요 ㅠㅠ

  • 2. 바다향기
    '12.12.12 9:55 AM (125.178.xxx.172)

    얼마전 경험상 백프로 님께 솔직하지 못합니다 남자들은 핸폰을부수더라고요 아니라면서 . 나중에 사과할지라도

  • 3. 보험ㄱ
    '12.12.12 9:56 AM (180.69.xxx.185)

    그분 보험하나봐여

  • 4. ...
    '12.12.12 9:57 AM (211.35.xxx.236)

    세상은 참 요지경입니다.
    남편이 강하게 나온다고 오그라 들고 겁먹지 마세요. 그런 행동은 상황을 타개하려고 강하게
    나오는 거니까요. 토닥토닥... 늘 그렇듯이 남편을 바라보면 답이 없더라구요. 나의 삶을
    더 반질거리게 하는 수 밖에.

  • 5. 바람처럼
    '12.12.12 9:58 AM (121.131.xxx.83) - 삭제된댓글

    가정을 위한, 부부의 지속적인 사랑을 위한 ‘명상에세이’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1386424&page=1&searchType=...

  • 6.
    '12.12.12 10:02 AM (222.109.xxx.76)

    일단 와 정말 반갑겠다. 잘됐네...해주시고...

    사실 원글님도 대학선배가 예전부터 얼굴 한번 보자고 했는데 당신 미안해서 전화도 안 받았는데 당신도 나간다니 나도 이번 기회에 만나고 오겠다. 당신 약속한날 나도 좀 만나고 오겠다고 하세요.
    싹 웃으면서...우리 인증사진 교환할까? 하면서.

    인생 뭐있어...우리도 알던 사람들 안부 챙기면서 살때도 됐지...
    한마디 붙이세요.

  • 7. ㅜㅠ
    '12.12.12 10:03 AM (110.70.xxx.139) - 삭제된댓글

    돈도 없어요
    시집살이도 시켜요
    성격도 안맞아요
    바람도 한번씩 피워주다
    이제 폭력까지 행사 할려해요
    완전 최악인데요
    어떻해요 답이 참ㅠㅜ어휴

  • 8. .......
    '12.12.12 10:07 AM (58.237.xxx.199)

    자기잘못으로 마누라가 의심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화난다고 핸폰부셨다구요?
    혹시나 핸폰사달라하면 사주지마세요.
    용돈에서 알아서 사라고 해주세요.
    이혼안하고 사는걸 다행으로 여겨야되는데..
    남편한테 너무 잘하주지도 바라지도 마세요.
    적당히..좋다는걸 말고 자기가 원하는걸로..
    그런사람들은 잘해줘도 그런가보다하니
    나한테 잘해주셔야해요.

  • 9. 저도 그런경험
    '12.12.12 10:32 AM (221.162.xxx.139)

    제경우는 고등학교 남자동창이 20년만에 물어물어 연락처 알고 전화해 찾아가도 되냐 하더니 3시간 걸려
    왔더군요
    그냥 밥먹고 집근처 강둑에 앉아 지는 지대로 난 나대로 옛날 애기 하다 갔어요
    기억조차 없는 친구인데 날찾았다니 짧지만 그순간은 기분좋더군요
    핸펀을 와이프에게 공개할정도면 남편도 그리 양심에 가책을 느기는 행동은 안할겁니다
    정말 보험이나 정수기 팔러 오는 거일수도 있고 ㅋ

  • 10. 저는
    '12.12.12 10:45 AM (203.234.xxx.155)

    일단 너무 안타깝네요.
    제 전남편이 그렇게 동창회에 목을 매더군요.
    제가 싫다고 해도 몰래 몰래 나가고 만나고..
    결국 동창회 카페에 올려진 글들을 보니 여자 동창끼리 누가 누구를 좋아한다더라 ..
    이런 말이 농담처럼 올려져 있더군요.
    어떤 여자 동창이 이 남편을 좋아한다는 여자 동창들 뒷담화였어요.
    하두 아니라고 해 대서 많이 불편은 했지만 신경 안쓰려 했어요.
    그런데 우연히 이 사람의 다른 메일이 있다는걸 알게 됐고 그 메일내용이
    내연의 여자와 수년간 관계를 갖고 있다는걸 알았네요.
    그것도 포항여자랑.
    무슨 학교에 있다는데 이름이 김영순이에요.
    그여자를 순아 라고 부르면서 우리가 결혼한지 몇해나 됐나..라는 내용도 있더군요.
    그여자는 남편과 섹스한 내용을 너무나 자세히 묘사하고 ..
    더구나 절에 다니는 독실한 불교 신자라고 하면서요.
    그런일 있었는데 이번에 또 일을 냈어요.
    같은 수영장 다니는 여자랑 또 그런관계..
    공교롭게 포항 여자와 이름이 같아요. 이사람은 정 o 순
    결국은 이혼했습니다.
    겉으로는 집안에서 스칠때마다 만지고 뽀뽀해대고..
    이게 다 쇼맨십이었더군요.
    끊임없이 다른 여자를 날름대는 그 악질적인 행동은 밤일을 나가는
    저를 비웃으며 계속됐던거에요.
    비인간적인 행동을 결혼 20년동안 해오면서 직장과 집밖엔 모르는 지 부인을
    처참하고 악랄하게 이용하면서 뒷구멍으로는 끊임없이 다른짓.
    지금은 아이들을 다 데리고 있어요.
    아이들에겐 전혀 잔소리 못해요.
    아이들을 오히려 좀 무서워 하는듯 해요.
    그래서 아버지로서의 위엄 이런건 전혀 없지만 아이들은 많이 따르고
    편안해 하는것 같더군요.
    남편의 오버스런 행동.
    저는 문제 있다고 봅니다.
    지나고 나니 파노라마처럼 그 시절, 행동 하나하나가 다 읽히고 있습니다.
    서로 심도있는 대화를 하시고 진심을 보여 주시고 님도 남편에게 최선을 다
    하세요.
    물론 그 상처가 너무 아파서 불쑥 불쑥 화병때문에 그런부분 쉽지가 않더군요.
    그렇다면 부부상담을 받아서 일단 그 상처를 치료하셔야 아물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서로에게 최선을 다 하신다면 좋은 부부로 다시 신뢰를
    쌓아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 전남편은 제가 동영상을 찍어놨다며 고소하겠다고 하니까 짐싸들고 도망가듯
    나갔고 그렇게 이혼이 됐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있으니 깊이 생각하시고 신중하게 행동 하세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11. 가정 지키느라 애쓰십니다.
    '12.12.12 10:48 AM (14.35.xxx.65)

    마음으로만 달콤한 카라멜 마끼아또 한 잔 보냅니다.
    힘내세요.
    원글님 소중한 사람입니다.

  • 12. 천년세월
    '19.5.13 7:29 AM (110.70.xxx.206) - 삭제된댓글

    링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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