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딸내미가 연말을 앞두고 본격적인 음주가무 모드로 들어섰어요.
둘 다 소화력이 좋지 않은데다 날이면 날마다 술이니
아무래도 내일 아침은 가벼운 죽 종류가 좋지 않을까 싶어
냉동실에 묵혀두었던 서리태 꺼내 물에 담가 두었는데요..
레시피 찾아보니 대부분 검은 껍질을 벗기고 끓이는데
간혹 껍질째 끓인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네요.
제가 원체 게으른지라 껍질째 끓여도 그리 깔깔하지 않다면 그냥 끓일까 싶은데
혹시 검은 콩껍질까지 갈아서 끓여낸 거무튀튀한 콩죽 드셔본 분 계세요?
껍질이 입에 남아 영 불쾌한 기분인가요?
귀찮기도 하지만 벗겨진 콩껍질이 죽은 바퀴벌레 사체 같아서
알고 보는데도 깜짝깜짝 놀라게 되네요.
하~ 요건 콩껍질 안 벗기는 이유로는 좀 약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