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 강남에 있고, 동네 노인들이 자주 들락 거리는 곳이
되다 보니 박근혜 지지자들 속에 포위되어 있을때가 많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정치 이야기에서는 뒤로 빠져있습니다만,
가끔 정치 이야기를 할때가 생기는데..
일단 시작하면 논쟁에서 한번도 진적이 없습니다.
그들과 논쟁하는 내 노하루를 이야기 해 보자면..
1. 박근혜(새누리)를 떼어 놓으면 이들도 상식적이다.
박근혜 지지자들도 결국 우리들의 이웃이자 가족들이죠.
이분들도 당연히 매우 상식적인 분들입니다.
그러나..
정치와 관련되어 버리면 그 상식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죠.
해서..
무언가 논할때는 우선 정치인 이름이나 당을 배제하고 말합니다.
이를테면..
불법적인 100억 정도의 돈을 받은 정치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들 욕을 합니다.
예 당연히 이게 상식적인 것이죠.
일단 부정적인 대답을 꺼내게 만들었으면..
함께 비난해 주면서 차후 말을 못바꾸게 다지기를 합니다.
충분히 다지기기 되었으면..
그때 박근혜가 받은 불법자금 6억(당시 가치 100억 이상)에 대해서
말을 꺼내는 겁니다.
그럼 박근혜 지지자들은 입을 닫게 됩니다.
방금전까지 불법 자금을 받는 정치인에 대해서 욕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박근혜는 괜찮다는 말을 하기가 힘들게 되죠.
그렇다고 박근혜를 욕하지도 못하고..
그런데 만약..
처음부터 박근혜의 6억을 이야기 하면, 이들은 그럴수도 있지
라고 받아 버립니다. 박근혜는 받아도 되는 것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노무현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얼마전 언론 장악이라는 것에 대한 논쟁을 한적이 있었는데..
(최근 새누리당이 언론이 불공평하다고 지잘을 떨었죠)
그때 대화 내용을 말씀드려 보면..
나 : 노무현이 대통령 되고서 KBS 사장을 자신의 측근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러자 KBS 직원들은 대통령의 측근 낙하산 인사는 언론장악
의 시작이라면서 반대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 지지자 : 노무현이 나쁜 놈이지.
(측근을 임명한 노무현에 대해서 한참 비난합니다.)
나 :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되었다고 자신의 측근을 방송국 사장으로 임명하는것은
언론 장악을 위한 첫걸음이 될수 있는 일이죠.
그래도 다행인것은..
KBS 사람들이 다 반대하고 시위하자 노무현은 측근 임명을 취소하고,
KBS 사람들이 직접 사장 후보를 선출하도록 해서 그 중 한명을
임명 했습니다.
그럼 이명박은 어떻게 했을까요?
박근혜 지지자 : ?
나 : 이명박 역시 대통령이 되자 마자 자신의 측근을 KBS 사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역시나 노무현때와 마찬가지로 KBS 직원들이 반대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은 노무현과 달리 자신의 측근을 기어이 사장으로
임명을 강행합니다.
더군다나..
이때 심하게 반대 했던 KBS 직원들은 한직으로 내 쫒았구요.
자 그럼..
대통령이 되자 똑같이 자신의 측근을 KBS 사장으로 앉혔으나,
역시나 똑같이 KBS 직원들은 이를 반대 했을때..
임명을 철회하고 직원들이 직접 후보를 선출하게 해준 노무현과,
임명을 강행하고 반대한 직원들을 한직으로 내쫒은 이명박 중
누가 훨씬 잘못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근혜 지지자 : ........................................................................
2가지를 예를 들었는데, 몇년간 써먹은 방법입니다.
효과는 항상 좋았구요.
또 한가지 방법은.. 구체적인 숫자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겁니다.
이를테면..
북한에 퍼주기를 이야기 하면서.. 노무현이 1조 6천억을 북에게
줬다고 이야기 합니다.
당연히 박 지지자들은 노무현 욕을 엄첨 비난 해대죠.
그러고 나서 묻습니다.
북에게 퍼주기 가장 많이 한 대통령이 누구라고 생각하시냐고.
(거의 대부분이 노무현 아니면 김대중 이야기 합니다)
그때 조선일보에서 발표한 기사 내용과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직접 이야기한 수치를 가져다 이야기 하는겁니다.
김영삼 - 4조
김대중 - 1조 5천억
노무현 - 1조 6천억
이명박 - 임기 반동안 8천6백억
어라?
이명박이 노무현보다 더 많이 퍼줬고,
김영삼이 역대 가장 많이 퍼줬네요..
물론 이때 믿지 못하겠다고 하시겠죠.
전 그때마다 조선일보 기사를 직접 보여줬습니다.
박근혜 지지자들 한숨만 쉽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도 나름의 노하우들이 있으시겠지만..
내가 지금까지 썼던 방법은 이와같이..
어떤 현상에 대해서 일단 먼저 그것을 까게 만들어 놓은다음,
박근혜 또는 이명박이 그 현상을 한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방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