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연민이 심각한 건 왜인가요?

겨울 조회수 : 2,684
작성일 : 2012-12-08 21:35:09

가까운 친척중에 자기연민이 심한 사람이 있어요.

주위 사람들은 모두 그 분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할 정도에요.

학벌도 재산도 남편도 자식도 모두 평균이상입니다.

그런데도 늘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다는 식입니다.

얼마전에는 그분 남편이 비자금으로 갖고 있으라면서 오천만원을 줬대요.

그런데 그 돈으로 집안 가구를 싹 바꿨대요.

남편이 비자금으로 갖고 있으라는 돈을 한꺼번에 다쓰면 어쩌냐고 한소리 했다면서

자기처럼 불쌍한 사람은 없다고 하소연이 늘어집니다.

자식들도 서울안에 있는 대학 들어갔는데 더 좋은 대학 못갔다고 한숨이구요.

남들은 아줌마 두고 사는데 자기는 살림하랴 애들 돌보랴 늙어가서 서럽대요.

골프치러 다니고 피부관리 받으러 다니고 때때마다 백화점 가서 몇백만원씩 쇼핑하구요.

지금도 뵈면 그분 연세보다 훨씬 젊어보이고 날씬하고 예쁘답니다.

그런데도 아들들이 백만원씩 용돈 안준다고 자기처럼 박복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합니다.

그렇다고 사는게 힘든것도 아니에요.

아직까지 남편분이 일을 하셔서 소득도 좋은 편이라 들었거든요.

처음에는 되게 고생 많이 한 분인줄 알았어요.

남편이 속을 썪히거나 자식들때문에 맘고생이 많거나 뭐 그런 사정이라도 있는줄 알았어요.

명절때 가끔 보는데 그 분이 말을 할때마다 저는 정말 처참한 기분이 듭니다.

백화점에서 제대로 쇼핑해본적도 없고 아줌마는 고사하고 맞벌이 해야되는 상황인

저를 붙들고 한번씩 하소연을 하실때는 정말 기가 막혀서요.

IP : 1.236.xxx.6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8 9:40 PM (112.154.xxx.59)

    이기적이라서 아닐까요?
    제가아는 아줌마도 평생 자식한테 용돈이란거 줘본적도없고, 돈이란건 줘본적이없어요.
    학교다닐때, 학비도 안댔다고하더라구요.
    그런데 자식들은 용돈도 드리고 잘하는편인데도, 남의자식은 뭐 차를 사줬느니 돈 몇백을줬느니
    이런소리를 하시는거보면 , 그냥 자기밖에 모르고,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는 하나두 모르는구나
    이런생각들던데요

  • 2. ㅇㅇ
    '12.12.8 10:16 PM (223.62.xxx.134)

    속된말로 배떼지가 불러서 그래요..

  • 3. 불쌍해요
    '12.12.8 10:21 PM (125.129.xxx.153)

    저도 그런사람 봤는데요 전 불쌍하더라고요
    아, 저사람은 아무리 넉넉해도 절대 만족못하겠구나
    평생 저렇게 스스로 불행해하면서 살겠구나 싶던데요

  • 4. 울 친정엄마가
    '12.12.8 11:23 PM (110.70.xxx.55) - 삭제된댓글

    그래요
    아무리 분석해봐도 어릴때 애정결핍이 원인인거 같아요
    무엇으로도 만족감을 얻지못하는 병 ....

  • 5. 나르시즘
    '12.12.9 10:52 AM (67.87.xxx.133)

    공주라 믿는 평민의 심정. 그러니 자기연민이 무한 나르시즘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9045 오늘 티비 토론이 기대 되는 이유 9 추억만이 2012/12/10 1,767
189044 친정 부모님 마음 돌리셨어요!! 3 감격 2012/12/10 1,245
189043 한홍구교수님 강의 있습니다. 안양지역분들 오셔서 들어보세요. 2 다까끼 마사.. 2012/12/10 600
189042 대체복무가 도대체 무슨 말인가요? 9 자유민주주의.. 2012/12/10 1,470
189041 오빠가 대체복무제 듣고,문재인 지지철회하네요.. 23 갈라쇼 2012/12/10 4,120
189040 6,7세 통합반이 되었다는데.. 행정상으로만 이렇게 되는 경우도.. 3 어린이집이요.. 2012/12/10 1,077
189039 혹 네일아트샵 창업에 도움이 될만한 조언 부탁드려요 2 내동생 2012/12/10 975
189038 급)투표독려메세지 추천부탁드려요~~~ 1 꾸지뽕나무 2012/12/10 426
189037 질문~ 있어요...남자 본딩 바지 어디서 사세요? 3 백설기맘 2012/12/10 856
189036 창신담요, 특대사서 반 접으면 싱글침대에 맞을까요? 6 창신담요 2012/12/10 1,482
189035 피부과시술은 다 아픈가요? 4 사람먼저! 2012/12/10 1,215
189034 박주선이 박근혜 지지하고 새누리당으로 갈지도 모르는거 같네요(펌.. 12 ... 2012/12/10 1,794
189033 미국갈때 사가야 할 책 추천.. 2 2012/12/10 648
189032 나꼼수 봉주 23회 아직 못들으신 분! 버스 여기 갑니다~ 1 바람이분다 2012/12/10 967
189031 시어머니 잔소리 2 구름 2012/12/10 1,721
189030 일베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기는 합니다. 7 .. 2012/12/10 1,171
189029 의정부에서 수원까지 1호선으로 한번에 갈 수 있나요? 6 .. 2012/12/10 860
189028 사료에 간식 섞어서 먹여도 되나요? 6 애견님들~~.. 2012/12/10 1,991
189027 비광 김성주.새누리당이 대성산업 4천억 특혜지원한답니다.. 19 ........ 2012/12/10 3,192
189026 집안이 건조해서 코피가 나요 13 띵삼 2012/12/10 3,060
189025 대우벽걸이 드럼미니세탁기 6 세탁기얼어서.. 2012/12/10 2,264
189024 박근혜 지지자들도 일베에 1219개 댓글달기 하세요^^ 5 박근혜 2012/12/10 834
189023 김장했는데 마늘 생강 안 넣고 할뻔 했어요 5 아찔 2012/12/10 1,462
189022 형제들끼리 너무 심하게 싸우는 애들 돌았나 2012/12/10 909
189021 남성용 겉옷, 갤럭* 어떤거 택해야할지... 5 100만원넘.. 2012/12/10 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