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우의 전화박스라는 책을 읽고...

한희한결맘 조회수 : 1,273
작성일 : 2012-12-08 17:32:43

 

초등 5학년,1학년 아이를 둔 엄마예요

매년 학교 도서관봉사 도우미를 하고 있어요

올해는 1학년 필독 도서에 여우의 전화박스라는 책이 있네요

큰아이 1학년때는 없던 책이었어요

아마 교과서가 개편되면서 새로 생긴 책이더군요

 

아이친구 엄마가 그책만 보면 자기는 눈물을 한바가지를

쏟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그렇게 감동적인 책인가...싶었어요

 

며칠전...도서관 도우미를 하면서

그책을 꺼내다가 한번 쓱~~읽어보고

글씨도 매우크고 두꺼운 책도 아니거든요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서 세권을 샀습니다

꼭 선물하고 싶은 두사람에게 포장을 해서

선물을 하고 제가 읽고 또 읽고...

 

큰녀석이 일반책보단 만화책을 좋아해서

학습만화로 한자공부,역사공부를 하고 있어요^^

제가 읽은책을 식탁에 놔뒀더니 한번 펼쳐보더니

어~~글씨가 크네..엄마 제가 한번 읽어봐도 되죠?

하면서...자기방으로 갖고 들어가더라구요

 

10분이면 읽고 가지고 나오면서 뭐라뭐라했을텐데...

시간이 지나도 아무 소리가 안나서

동생에게 가서 형아 뭐하고 있냐고 보고오라했더니

"엄마...형아 책보고 슬퍼서 울고있어요~~"하네요

얼른 책상으로 가봤더니

엎드려서 펑펑 울고있네요

눈물,콧물이 범벅이 되어서 닦을생각도 못하고

울더라구요

눈물닦아주고 코닦아주고

저하고 둘이 붙들고 막~~울었어요

남자아인데도 감수성이 풍부하고

참 여리긴 해요....

 

아이가 나중에 사춘기가 되어서

반항을 하고 말을 안듣고

아이가 너무 미워지려고 할때...

 

엄마가 자꾸만 나에게 잔소리를 해서

엄마가 싫어지려고 할때..

 

둘이 한번씩 책을 나누어 보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아마도 책이 너덜너덜 해질때까지

읽어야겠죠...

 

맘속에 상처가 있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기억이 있는사람

부모가 되어본 사람

부모가 될 준비가 된 사람

....................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읽으면

더 마음에 쏙...파고드는

그런책인것 같아요

 

눈도 많이 오고

날씨도 많이 춥고

괜시리 사람이 그리울때...

한번 읽어보고 싶은 그런책입니다

 

항상 제옆에 놔두고 읽고 싶은

그런책입니다

저희 아이는 그 책 제목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하네요

 

모두들...건강하세요

IP : 119.207.xxx.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8 6:09 PM (210.206.xxx.55)

    저희아이 6학년인데 1학년때 필독서였는데..^^저도 그책읽고 눈물 한바가지 쏟았던적이 있었어요.5학년때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대성통곡하구요.
    그러나 울 아들은..감수성이 없는지 ㅠㅠㅠ

  • 2. ^^
    '12.12.8 6:23 PM (210.216.xxx.167)

    지금 4학년인 저희 아들이 2학년때 읽고 대성통곡하다시피 울었던 책이라 기억에 남아요.. 한동안은 표지만 봐도... 제목만 말해도 눈물이 자동으로 나오던... 저한테도 읽어보라고 하던데 전 아들 우는거보고 놀라서 그런지 그만큼 눈물이 안나와 괜시리 미안했었던.. ^^;;

  • 3. 참 좋은 책이네요
    '12.12.8 7:06 PM (125.178.xxx.152)

    저도 인터넷으로 지금 찾아 봤는데 참 따뜻하고 좋은 책이네요. 이 작가가 쓴 다른 책도 찾아 보니 있어서 두 권 지금 신청했어요. 원글님 좋은 책 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0667 믿을만한 체중계 좀 추천해주세요^^ 8 다이어터 2012/12/30 1,955
200666 에어컨 질문 드립니다 1 민이 2012/12/30 532
200665 영어교재 레츠고 CD-ROM은 무엇이고 어떤 내용인가요?? 1 궁금 2012/12/30 849
200664 인터넷면세점 가격이 인터넷백화점 가격 보다 더 비싸네요? 맞나요.. 4 몽몽이 2012/12/30 1,573
200663 일베 관련 글 쓴 사람입니다. 18 네임드 2012/12/30 1,969
200662 아주 신 묵은지 한통 5 찡찡이 2012/12/30 2,706
200661 낼2시 영등포민주당사 앞에서 모입시다~도둑맞은것 찾아야죠!!! 8 잠이안온다 2012/12/30 1,674
200660 어맛. 살이 많이 쪘는데, 몸무게가 그대로...헉... 12 우찌 이런일.. 2012/12/30 6,461
200659 오븐 청소 체리맘 2012/12/30 950
200658 핸드폰 없으면 친구사이 왕따되지는 않을까요? 8 초등4여학생.. 2012/12/30 2,390
200657 맛있는 원두커피 추천해주세요 커피 2012/12/30 936
200656 고등어 묵은지조림 3 양념은 2012/12/30 1,377
200655 머리숱과 여성성의 관계 20 사과 2012/12/30 15,000
200654 1차진료 2 병원 2012/12/30 545
200653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의 지도자 문재인,곽노현 7 도덕적 지도.. 2012/12/30 1,196
200652 저는 일베가 없어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40 네임드 2012/12/30 2,236
200651 악의 평범성 3 ... 2012/12/30 977
200650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저는 내마음대로 문재인님을 재단했나 봅니다.. 7 ........ 2012/12/30 2,103
200649 사이버대학 다녀 보신분.. 4 ?? 2012/12/30 3,668
200648 샤넬핸드백보다 싸지만 비슷한용도의 백은뭘까요? 3 ..... 2012/12/30 3,330
200647 내딸 서영이 성재 친아빠 누구일까요? 40 손님 2012/12/30 16,363
200646 보일러 온수가 안뜨거워요 6 Estell.. 2012/12/30 18,904
200645 해외주재원 가시는 분들 스펙.. 11 .. 2012/12/30 4,878
200644 커피잔 추천해주세요 1 .... 2012/12/30 1,210
200643 자살을 대통령이 어떻게 막냐는 십알단 & 일베충들의 드립.. 9 호박덩쿨 2012/12/30 4,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