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로서 자괴감이 들어요

난 누구일까 조회수 : 3,296
작성일 : 2012-12-07 13:07:33

오늘 눈온다고 애들 데리고 나가서 잘 놀았는데
같이 놀던 친구엄마는 들어가고 싶어했고
우리 애들은 더 놀고 싶어 했어요
그집 아이가 덩달아 안들어가려하길래
우리도 들어갔다 다시 나오자고 애들을 설득했는데
그게 여의치 않자
친구 엄마가 자기집으로 초대를 했어요
저는 눈위에서 뒹굴던 옷으로 가는건 아니다싶어
우리집 아이들에게 안됀다고 분명하게 이야기 했는데
글쎄..
가는길 내내 엄마 싫어 엄마 미워 xx집가서놀거야 그러더니
심지어 그집으로 들어가려 하더라구요
오히려 그집 아이가 좌불안석이고
우리집 애들은 그집엄마 옆에 붙어있고..
결국 엘레베이터 안에서 버티고있는 애들을 끌고나왔네요
말이 길었어요
결론은 우리 애들에게 엄마라는 존재감이 없나봐요
집에 와서 결국 매를 들었어요
7세.. 5세..
지금 정신이 제정신이 아니에요
엄마라고 부르지도 말라고 했네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IP : 180.71.xxx.20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해요
    '12.12.7 1:08 PM (221.146.xxx.70)

    같은 또래 키우는 엄마로서
    그 상황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존재감 없는 엄마같아서
    특히 첫째만 보면
    어디라고 도망가고 싶은 한사람의 나약한 인간이예요.

  • 2. ..
    '12.12.7 1:16 PM (221.152.xxx.40)

    저도 아이를 잘 키우는 편이 아니라 말씀 드릴 형편은 아니지만
    저라면 아이친구가 더 놀던 상관말고 아이들과 더 놀고 따뜻한 욕조목욕하고 따뜻한 우유 한잔 먹였을 꺼 같아요
    저희 아인 눈 오면 무릅으로 기어다니면서 온몸이 홀딱 젖어 와요
    혼내도 안돼서 내버려둬요 어리지도않아요 몇 년에 한 번씩 눈이 오는 동네라서...
    오늘 학교에서도 그러고 놀 지 궁금하기도한데 .ㅠㅠ
    엄마도 사람인데 속상한 마음 이해가요

  • 3. 아공...
    '12.12.7 1:17 PM (14.35.xxx.22)

    그순간은 친구들이,친구엄마가 더 재밌게 느껴져서 그랬을꺼지
    엄마가 최고지요.. 금새 엄마 잘따릅니다. 자괴감 괜히 갖지마시구
    섭섭해하지 마시고 아이들에게 화내지마세요. 아이들과의.실갱이에 지치셨나봐요 힘내세요 꼭^^*

  • 4. 에이~~
    '12.12.7 1:22 PM (124.54.xxx.45)

    너무 상심 마세요.
    애들이란 원래 다른 사람이 있으면 더 버릇없이 눈치없이 의기양양이쟎아요.
    왜냐면 엄마가 다른 사람 앞에서는 안 혼내는 거 아니깐.
    그냥 그러러니 합니다.대신 집에서는 저도 혼냅니다.

  • 5. 저도 잘하는 엄마아님.
    '12.12.7 1:22 PM (1.244.xxx.166)

    아직은 상황판단 안될 나이잖아요.
    흥분해서 정지신호가 안보이는 그런 상황.

    거기에 엄마로서 자괴감은 좀 그런것 같아요.
    대신 매를 들고, 엄마라고 부르지 말라고 한건..오히려 지나고 나면 후회하실 행동이겠지요.

    남에게는 바른말 잘하지만
    저도 아이에게 잘 그래요.

    오늘 같은날 나가서 놀아주신것만 해도 좋은 엄마같아요^^.

  • 6. 딸기...
    '12.12.7 1:24 PM (58.236.xxx.74)

    잉....
    저랑 너무 상황이 똑같아요...

    밖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가자고 하면 절대 제 말 안듣고요
    그럼 친구엄마가 같이 우리집 가자면 좋다고 따라가요...
    제가 미안해서 안된다고 해도 제말은 하나도 안듣네요...

    게다 친구들이랑 같이 있을땐 전 완전 찬밥이네요...ㅜ.ㅜ
    저도 넘 존재감이 없죠? 아님 외동이라 넘 외로워서 그럴까요?

  • 7. ..
    '12.12.7 1:27 PM (211.247.xxx.235)

    엄마 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애들은 그냥 더 놀고 싶은거 뿐이에요..엄마 존재감문제가 아니라 그냥 더 재밌게 놀고 싶을 뿐이에요 아이들 나이도 엄마 말 알아들을 나이니까 설명을 해주세요 더 놀고 싶었던 맘을 좀 더 이해해주시면 될거 같아요 저도 애들이 눈 놀이 하자고ㅜ나가자는데 걱정이 앞서네요..

  • 8. 덧붙여.
    '12.12.7 1:28 PM (1.244.xxx.166)

    그집 엄마가 괜찮다고 오라고 했음
    그냥 가셔도 되지않았을까요?
    맨날 그집 죽치고 있는것도 아니고
    정아니면 아이만 들어가고
    얼른 집에가서 갈아입을 옷 가져 오셔서 갈아입히셔도 되었을것 같아요.

    우리애도 워낙 쿨하셔서
    엄마보다..00이모라고 부르는 친구애엄마들 좋아하고 놀러간다고 해요.
    그집에서 초대하면 받아들여요.
    나중에 우리집에도 초대하면 되잖아요.

  • 9. **
    '12.12.7 1:34 PM (165.132.xxx.239)

    자괴감 들만하네요

    그 아이는 엄마에게 매 맞고 엄마를 더 좋아하게 될까요
    오늘을 추억으로 기억하게 될까요 ?

    잠깐 손님처럼 님 품에서 자라다 세상으로 갈 아이
    너무 모질게 대하지 마세요 . 엄마 마음대로..좀 널널하게 너그럽게 아이 마음도 좀 알아주시면서
    살살 달래세요 . 아이가 어른도 아니고..뭐 그런거로 상처받으세요?

    엄마는 그래도 결국 내 편이다 라는 믿음이 아이에게 없는거네요 .
    엄마가 좀 마음이 커지셔야 겠네요

  • 10. **
    '12.12.7 1:36 PM (165.132.xxx.239)

    그런거로 엄마에게 매 맞은 두 아이가 너무 아팠겠네요

    그런거로 매을 들어요? 매는 아이 마음을 엄마에게서 더 멀게 만든답니다
    말로 해도 될거를 매를 드는 엄마는
    당연히 자괴감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엄마가 절대 아니죠 .

    어른에게는 사소한 매질이지만 아이에게는 폭력입니다

  • 11. 윗님
    '12.12.7 1:40 PM (221.146.xxx.70)

    윗님 아이에게 좋은 엄마 이신가요?
    너무 같은 말을 해도 무섭게 말하시는데..
    그것도 힘들어 하는 사람앞에서

  • 12. 에고...힘드셨겠어요
    '12.12.7 1:41 PM (119.64.xxx.239)

    에고..힘드시고 속상하시죠?
    저도 그런경우가 있었던지라 남일같지 않네요
    저희집 큰애가 그렇게 어릴때 고집이 세서 말 정말 안들었거든요
    애 때려주고 나서 혼자 울기도 얼마나 많이 울었던지요

    그런던 큰애가 15세 둘째녀석은 9살이네요
    큰애는 딸인데도 고집이 세고 커가면서 남자같은 성격이고요 -_-;; (비와도 "비맞고 그냥 가면되~"라고 나가는 스타일 ㅠㅠ) 둘째는 아들인데도 여자같아요 -_-;
    고집도 별로 없고요


    그런경우 친구집에 가셔도 되요 그엄마가 초대했다면서요
    다음에 원글님도 한번 그엄마를 초대하시면 되고요 ^^
    눈에 젖은옷은 그집에 가셔서 옷좀 빌려달라고 하면 되겠고요 혹은 내집에서 애들옷 얼른 가져가서 그집에서 갈아입히고 같이 놀면 애들이 더 좋아하죠


    애들 맘을 읽어주세요
    애들입장에선 밖에서 노는게 더 좋고 그집 놀러가서 노는게 더좋은데 엄마가 집에 가자고 하니 속상한거잖아요
    평소에 애들이 원하는대로 즉각즉각 들어주셨다면 이런경우 아마 엄마말을 잘 들어줬을거에요.
    물론 애들 기질도 있긴하지만요

  • 13. 주은정호맘
    '12.12.7 1:52 PM (114.201.xxx.242)

    우리집짝 났네요 저희애들도 노는거 좋아해서 그런편입니다 맨날살고있는 자기집보단 딴집이 신선하잖아요 어른들이야 남의집 초대받아도 귀찮아서 안간다지만 애들은 열이면 열 다 갑니다 자괴감 느끼지 마세요 ㅎㅎ

  • 14. 원글
    '12.12.7 1:56 PM (180.71.xxx.200)

    댓글들 하나하나 깊이 새겨듣고 있습니다..
    토닥토닥 어루만져주신 분들..
    정신차리게 일깨워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15. ...
    '12.12.7 2:19 PM (210.222.xxx.1)

    저희 아들과 똑같네요...
    맞벌이라 저희 친정어머니가 큰아이를 봐주시는데
    조르면 되니까 그러는건지, 아이를 어디 데리고 나가기가 겁나요.
    이거 사달라 징징징 더 놀고싶다 징징징
    한번도 기분 좋게 놀다 오는 일이 없어서요...
    심각하게 걱정스러워요.
    님 글 보니 왤케 반가운지.ㅠ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6830 연말인데 모임도 없고 외로워요 ㅠ .. 19:20:42 51
1666829 동네 통장 뽑는 것도 빽인가 봐요 공정 19:20:28 25
1666828 국수본부장, 노상원 수첩에 “사살” 적혀있다. 1 ... 19:18:52 108
1666827 트랙터 시위대 총대장 "시민들 '경찰 차 빼' 구호에 .. 3 눈물이납니다.. 19:14:36 417
1666826 지나가는데 왜 쳐다보는거죠? 7 . ...... 19:12:39 346
1666825 영화 파묘 야한장면있나요? 3 ........ 19:11:30 444
1666824 연말에 옷 버리면 좋나요? 속옷은 버리지 말라던데 4 버려버려 19:11:16 464
1666823 나혼산 TV 19:11:11 215
1666822 진보 성향 채널에 후원 하시나요? 1 후원 19:08:18 137
1666821 브로콜리-몇분찌나요 레드향 19:06:52 59
1666820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미디어기상대 ㅡ '내란버거'라도 먹으려.. 1 같이봅시다 .. 19:03:47 180
1666819 윤석열 쪽 “엄연한 대통령인데, 밀폐 공간에서 수사 받으라니” 28 ㅇㅇ 19:00:30 1,680
1666818 미국 수사기관 허위제보, 형사 처벌 소지있지 않나요? 4 형사범죄 18:56:16 395
1666817 갱년기 호르몬검사 했는데요 1 18:54:29 449
1666816 1억 5천 5백 전세인데요 복비는 얼마가 적정한가요 1 ... 18:52:43 281
1666815 미국 비자나 체류 업무는 CIA가 아니라 국무부에서 한다 3 18:51:41 346
1666814 기가막혀 아기보살 8 ㄱㄴ 18:50:52 1,535
1666813 한티나 대치동에 오피스텔 구매 어떨까요 투자로 2 릴라 18:48:31 403
1666812 디저트39에서 2 ㅁㅇ 18:47:37 357
1666811 비건 유튜버나 비건요리 추천 부탁드려요 1 ㅇㅇ 18:46:21 104
1666810 [단독] 김용현-신원식 3월 한밤의 계엄 말다툼…윤, 국군의 날.. 12 기가찬다 18:46:13 1,596
1666809 마은혁 헌법재판관 자기소개 멋지네요 1 ... 18:46:03 741
1666808 HID 야구방망이는, 시민들 패라고 준비했대요 5 김명신계엄내.. 18:42:09 903
1666807 한집에서 하우스메이트로만 살기 23 합격합니다... 18:41:31 1,077
1666806 젊어서 연애를 원없이 해보신 분은 17 18:40:17 1,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