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론 플레이와 압박?

기사펌 조회수 : 545
작성일 : 2012-12-05 20:25:57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중식당에서 해단한 진심캠프 국민소통자문단과 만남을 마친 뒤 대기하던 차량에 오르고 있다. 안 전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의 회동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2012.12.0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원을 놓고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고민'이 예상 밖으로 길어지고 있다. 때문에 안 전 후보가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 보다는 대선 이후의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해 소극적, 또는 방관적 자세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문 후보가 대선에 패배했을 경우에는 공동책임론이 제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한 안 전 후보의 선거 유세 지원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안 전 후보의 마지막 결단이 내려지지 않아 또 다시 미뤄졌다. 이를 둘러싸고 캠프 내부에서는 지원 적극파와 소극파 사이에 내분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전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의 서울 용산구 자택 아파트를 방문해 만남을 시도했으나 불발에 그쳤다. 문 후보는 두 명의 보좌관만을 대동한 채 안 전 후보와의 회동을 시도했으나 당시 안 전 후보는 "집에 부재 중"이라고만 알린 채 만남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가 아무런 사전 접촉도 없이 안 후보 집을 방문했을리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회동과 관련해 안 전 후보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결과적으로 이날 회동 불발은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원을 회피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게 됐다. 그 배경으로는 안 전 후보가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의 감정의 앙금을 털지내지 못했거나, 아니면 문 후보 측이 안 후보의 오해를 살만한 도를 넘는 움직임을 보였거나, 그것도 아니면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의 대선승리 가능성을 낮게 보고 독자노선을 향한 정말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날 오후 안 전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선거캠프가 있던 서울 종로구 공평동 5층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가 안 전 후보 집에) 오시겠다는 연락은 있었지만 그 때 (안철수) 후보는 안계셨다"며 "댁에 안계신다는 사실을 (문 후보에게) 알려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유 대변인은 이후 상황에 대해 "다른 상황 전개가 있었는지는 모른다"며 "(문 후보가 안 전 후보 자택을 찾아갔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민주당 측이 설명할 내용"이라고 공을 문 후보 측에 넘겼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유 대변인을 포함해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 등 참모진들과 만나 문 후보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는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회의에 대해 '문 후보 지원 방침을 굳혔고, 방법 및 시기 조율 중'이라는 내용으로 보도되고 문 후보의 회동 시도도 사전에 언론에 노출되면서 안 전 후보가 압박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오늘 보도 내용은 저희가 최종 확인한 것이 아니다. 양측이 합의한 것도 아니다. 따라서 현재 보도와 관련해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문 후보가 안 전 후보의 서울 용산 자택을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보도와, 안 전 후보가 사실상 문 후보 지원 방침으로 마음을 굳히고 시기와 방식에 대한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는 두 가지 보도 내용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안 전 후보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안 전 후보가 오전에 나온 여러 보도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초 안 전 후보의 상당수 측근들은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은 뜻을 안 전 후보에게 전달했다. 이날 오전 상황에서는 안 전 후보측 다수 관계자들이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원 결심을 사실상 마쳤고,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한 핵심 측근은 "내가 느끼는 부담감이 안 전 후보가 국민들로부터 느끼는 부담감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안 전 후보가 오늘 중 지원 방침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안철수 전 후보의 캠프에서 유민영 대변인이 문후보가 안철수 후보 집에 찾아갔다는 보도와 문 후보 지원방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 대변인은 문 후보 지원방안은 결정된게 없다고 밝혔다. 2012.1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 와중에 유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기자들에게 알려와 지원활동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그러나 이 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문 후보 지원 방안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1시40분께 캠프측은 돌연 '회견이 연기됐다'고 알렸고, 결국 3시께 "브리핑이 취소됐고, 오늘은 더 이상 예정이 없다"고 번복했다. 

회견이 취소되기 전 안 전 후보의 측근은 기자들과 만나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지원하기로 한) 결심은 마쳤지만, (방식과 시기 등에 대한) 최종 결단을 아직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유 대변인과 박 본부장이 안 전 후보의 연락을 모처에서 기다리고 있으며, 연락을 받으면 바로 와서 브리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실장급 관계자는 "대다수 측근들의 의견에 따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안 전 후보를 도와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은 맞다"고 했다.

결국 정황을 고려해 볼 때 문 후보 지원 방침이 발표되지 않은 것은 안 전 후보가 최종 인가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감정의 앙금을 아직 씻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압박으로 느껴질 만한 보도 내용이 나오자 최종 결심을 미뤘다는 것이다.

안 전 후보의 한 관계자는 회견 취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민주당에 대해 뿔이 난 것"이라며 "자기네 계획대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민주당측이 안 전 후보 캠프 출신 인사들의 문 후보 지지 회견을 주선하고, 안 전 후보측 입장과 상관없이 국민연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한 반발심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문 후보 지원에 소극적인 입장을 가진 캠프 내 다른 세력들은 박 본부장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문 후보 선거유세에 대한 적극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등 내분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같은 내분 흐름은 안 전 후보가 대선이 2주일 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미온적 태도를 보임에 따라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소극파에 속하는 안 전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캠프 대외협력실이 공식 입장을 통해 문 후보 지지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연락을 캠프 관계자들에게 돌렸다고 주장하며 "안 전 후보 뜻을 왜곡하는 것으로, 이는 이런 식으로 후보를 몰아가려는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한 한 관계자는 회견 취소 소식이 알려진 후 "시간이 없는데…. 할 말이 없다"며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안 전 후보가 미온적인 태도를 계속 유지하면서 앞으로 문 후보 지지활동을 할 경우에도 그 파급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도 표출된다. 야권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라는 당초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것이며 그런 우려가 현실화하면 안 전 후보가 고민하는 대선 이후 상황도 '원인무효'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chindy@

이 모든것을 볼때 드는 나의 생각.....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은 안철수겠다.
--------------------
언론이 우리의 조바심을 부추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 전후사정을 알지 못한채 
우리 언론 보도에 휘말려서 섣부른 판단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IP : 118.221.xxx.1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흥
    '12.12.5 8:28 PM (121.165.xxx.189)

    무소의 뿔처럼 꿋꿋이 혼자가면 되는거지요.
    대체 뭐가 문제라고 자꾸 사퇴한 사람 거드나요??

  • 2. 예쁘니
    '12.12.5 8:44 PM (121.133.xxx.86)

    본인의 뜻대로 나가길 문후보가 대통령되면 본인능력 지면 안후보 탓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6933 갤노트1이랑 노트 2 9 스마트폰 2012/12/05 1,803
186932 분당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14 궁금 2012/12/05 2,821
186931 애정없는 결혼생활 하시는분 계신가요? 7 .. 2012/12/05 4,315
186930 코다리 어디서 먹고 싶어요.. 2012/12/05 774
186929 오늘 보고싶다 마지막 부분 어떻게 된거에요? 후반부만 못봤어요... 2 보고싶다 2012/12/05 2,092
186928 지금대통령후보토론방식? 7 지금토론 2012/12/05 1,307
186927 렌즈끼고 울면 눈이 꼭 문제가 생기네요... 4 자유~ 2012/12/05 5,037
186926 진짜 12월 18일에는 자게가 어떻게 될지 암담하네요 2 ... 2012/12/05 945
186925 안철수지원없이 당선되면 최고인데, 14 가을하늘 2012/12/05 1,849
186924 희망이 보이네요!(시부모님 지지변화) 17 우훗 2012/12/05 3,237
186923 오늘오후에 누가 현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났었어요.. 12 겁이나요.... 2012/12/05 5,434
186922 [신앙글]하루한 끼씩 금식기도..나흘째. 5 믿음 2012/12/05 1,602
186921 영화 제목 좀 찿아주세요... 2 고맙습니다... 2012/12/05 810
186920 어제 토론에 발끈했는지 알바들이 많이 온 느낌이 드네요 3 새머리당 2012/12/05 678
186919 토론 이후 지지율...(2) 9 여론 2012/12/05 2,745
186918 보고싶다에서 10 질문 2012/12/05 3,086
186917 유홍준교수, 문재인 후보 찬조 연설(12월 5일) 4 1219투표.. 2012/12/05 2,139
186916 아시는 분 계신가요? 1 아시는 분 .. 2012/12/05 839
186915 왜 친구들은 먼저 연락을 않는걸까요 11 음.. 2012/12/05 3,499
186914 방콕여행 방배정관련해서 팁좀주세요~ 4 ^^ 2012/12/05 1,094
186913 대선 관련된 이야기좀 해볼께요 1 30대 남자.. 2012/12/05 1,161
186912 30대 여성 보드나 스키탈때 뭐입으세요 6 이와중에 2012/12/05 1,770
186911 원망했던 이정희님 고마버요^^ 4 부잣집 도련.. 2012/12/05 1,418
186910 영어잘하시는분 3 33 2012/12/05 1,184
186909 오디오가 취미인 남자.. 11 엘스 2012/12/05 3,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