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키우는거 다들 어떠셨어요?

마음 조회수 : 2,984
작성일 : 2012-12-05 12:31:55

저는 이제 120일된 딸을 둔 초보엄마에요

출산의 고통만 두려워하고 무서워했는데

막상 아기를 낳으니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정말 너무 힘드네요

 

제 딸은 특히 낮에는 누워자질 않아서

50일경에는 내내 안고있고 100일지나 목을 가누기 시작해서는

아기띠를 하고 잠을 재웠어요

한 이십여분 푹 안고 재워서 바닥에 내려놓으면

오분안에 깨거든요

그래도 눕는 습관을 들여야한다고 해서

잠들면 눕히기를 반복,,

그때마다 역시나 깨서 잠을 못자니 아기는 낮에는 내내 피곤해서 칭얼칭얼해요 ㅠ

보는사람마다 왜이렇게 안고있냐고 눕히는 습관 들여한다고 하는데

저도 안고있으면서 밥도 제대로 못먹고 안지도 서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너무 힘들어서

매번 잠들면 눕히기를 반복하는데 아직 아기가 누워서는 못자요

그런데 신기하게

밤엔 낮에 못자서 피곤한지 마지막 모유 수유하고 트름시키려고 토닥토닥하면 바로 잠들어서

아무리 시끄러워도 누워서  짧게는 다섯시간 길게는 8시간도 연이어 자요

그리곤 일어나서 쭈쭈먹고 또자고

밤잠은 그런데 낮잠은 도대체 누워자질 못해요

그러니 낮시간은 내내 하품하고 자기도 졸리니 눈비비고  울고 그래요 ㅠ

 

제가 서툴러서 그런가 싶기도하고

젖량이 부족한가 싶기도 하고 자기전까지 칭얼거리며 못자는 아기를 보니

괜히 자신감도 없어지고 자책도 되요 ..

아기가 그냥 푹잘수있게 내려놓지말고 계속 안고 재워야할까요

휴우

 

백일만 지나면 수월해진다고 해서 이때만 기다렸는데...

달라진게 없네요 ㅠㅠ

 

제가 아기키우는데 자질이 없는건지,..마음이 너무 심란해서

횡설수설했어요 ㅠ

 

 

 

 

IP : 39.115.xxx.14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키
    '12.12.5 12:33 PM (116.36.xxx.197)

    첫애 때는 너무 힘들었고요
    둘째때는 힘들기는 한데, 훨씬 편안해졌어요

    힘드시죠...제일 힘들 땝니다

    저는 왜다들 이렇게 힘든 걸 말해주지 않았는지
    아주 황당해했던 기억이 나요

    예쁘고 힘들고 예쁘고 힘들고
    이렇게 하루하루 가다보면 아이 훌쩍 커 있어요

  • 2. ㅇㅇ
    '12.12.5 12:34 PM (211.237.xxx.204)

    아기마다 달라서 그래요.
    제일 힘들때긴 해요..
    근데 저는 저희 딸아이가 이미 다 커서 그런지 (고딩)
    그 아기때로 돌아가봤으면 좋겠어요..

    다신 돌아오지 않을 귀한 시간이에요.
    나중에 그 시간이 그리워질때가 있을꺼에요.
    저희딸 아기때 그 옹알이소리 아기냄새 다시 듣고 맡고 싶어요 ㅠㅠ

  • 3. ...
    '12.12.5 12:35 PM (1.244.xxx.166)

    백일 지나면 쪼금 나아지는 거구요.
    2돌지나면 많이 나아지고요.
    어디라도 보낼때가오면 완전 홀가분해지고..보내놓고 엄마가 못떼놓고 우는 상황이 되기도...

    엄마가 서투른거 당연하고요
    아이 기질도 무시 못해요. 그래도 다 키워야죠뭐
    저도 아이가 작게 태어나서 첨에 많이 힘들었어요.
    근데 어른도 저질체력이 있는데 남들보다 작게 태어나서 갑자기 세상나오면 잘 못자고 그렇지요.
    지나고 나니 이렇게 쿨해지지만
    저도 돌까진 진짜 힘들었어요.

  • 4. ...
    '12.12.5 12:36 PM (155.230.xxx.55)

    윗분말씀이 답이에요.
    예쁘고 힘들고의 (무한) 반복.
    네살, 두살 아이 키우고있는데, 하루하루가 그런 마음의 연속이랍니다.
    아기가 좀더 크면, 어메이징~한 감정 많이많이 선사해줄거에요! 기대하셔요~~ (앗, 이것은 좋은 의미로요... 저는 아이로 인해 이렇게 행복한 감정을 가질 수 있을줄..미처 몰랐었어요.)

  • 5. 토끼네
    '12.12.5 12:36 PM (118.217.xxx.75)

    안듯이 누워서요. 반은 안고 반은 누운채 엉거주춤하게.. 그렇게 길들여야해요.

  • 6. ..
    '12.12.5 12:38 PM (116.33.xxx.148)

    낮에도 밤까지도 안 자는 애 많아요. 일명 잠투정이라고 하죠

    아기띠하고 싱크대에 서서 미역국에 밥 말아 먹으며 살아가야죠.
    ㅠㅠ.
    하루에 몇번이고 맘속으로 외치세요
    ( 이 또한 지나가리 ) 진짜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 7. 토닥토닥
    '12.12.5 12:39 PM (61.106.xxx.239)

    지금 초5인 아들은 돌까지 2시간 이상을 누워서 잔 적이 없어요.계속 안아서 어르고...

    제발 4시간만 자게 해달라고 하는게 제 소원이었지요. 그래도 돌 지나니까 거짓말처럼 밤에 잠을 좀 자서 살았다는...

    지금 한참 엄마랑 스킨쉽 많이 해서 나중에 편할거라고 위안하면서 지냈던 거 같아요. 조금만 참으면 나아질 거에요.

    백일 정도 지난 후에는 팔이 너무 아플 때는 유모차에 태워서 집안을 오고가기도 했어요.

    그래도 지나고 나면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을거에요. 지금 힘든 이순간도 곧 지나갈 거라고 생각하면서 지내보세요.

  • 8.
    '12.12.5 12:40 PM (115.21.xxx.7)

    각오하세요
    울 애처럼 예민한 스타일인 것 같네요
    백일의 기적 없고요
    돌 지나면 좀 낫지만 여전히 자주 깨요
    이제 곧 두돌 되는데 .. 세살 되면 많이 나아진다는 말을 믿고 기다리고 있는데
    나중에 증명글 ㅋㅋ 올릴게요.

    암튼..힘냅시다.ㅠㅠ

  • 9. 첫애
    '12.12.5 12:40 PM (110.70.xxx.138)

    돌될때까지 낮잠 안고 잤구요.내리면 깨고 안으면자고 업고자고...그생활을 1년하니 그담부턴 잘 누워자더라구요. 지금 둘째7개월..첫째보다 더하네요;;밤에도12번은 깨는듯해요. 그냥 돌지나면 낫겠지하고 체념하고 살고있어요.ㅎㅎ

  • 10. 에고...
    '12.12.5 12:44 PM (59.15.xxx.61)

    정말 힘드시죠?
    저도 그맘 때 울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그런데 아이 다 크고 나니
    다 잊어버렸네요.
    선배들이 그맘 때는 다 그런거야...라고 말하면 서운했던 기억이...
    그런데 저도 그런 말을 하게 되네요.

    백일이 지나서 목도 가눌 수 있으니
    엎드려 재워보세요. 자는 동안 잘 지켜보시구요.

    저는 갓난아기때부터 엎드려 재웠는데...영아돌연사...어쩌구하는 말에 놀라기도 했어요.
    그러나 그건 목을 못가누는 아기 이야기에요.
    그래도 밬에 잘 자니 다행입니다.
    낮에 자고 밤에 안자는 아기들도 있잖아요.

    첫 아이 키울 때는 하루하루가 힘들어서
    이제 겨우 몇 달 지났네...아직도 몇 개월밖에 안지났다니...이러면서 힘들어했는데
    둘째는...벌써 몇달 지났어? 하면서 수월하게 키웠네요.

    엄마가 초보라 첫 애는 정말 힘들어요.
    그래도 나이먹어서 돌아보면
    그 때가 가장 행복했고, 가장 그리운 시절이라면 믿으시겠어요?
    인생은 그런건가 봅니다.

    아이는 정말 빨리 큽니다.
    인생도 빨리 지나가구요.
    이 또한 다 지나갑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늘 건강하시구요...아기도 잘 자라길 바랍니다.

  • 11. 솔이
    '12.12.5 12:47 PM (1.227.xxx.209)

    밤에도 한 시간 이상 못 자오고 있는 9개월 아기 저희집에 있습니다. 위안 되시기를ㅜㅜ
    그냥 포기가 되는 순간이 오실 겁니다.

  • 12. ...
    '12.12.5 12:48 PM (110.14.xxx.164)

    자기전엔 분유 먹여보세요 배가 부르면 오래자요

  • 13. 괜히
    '12.12.5 1:10 PM (125.152.xxx.77)

    무자식이 상팔자가 아니예요. 이쁜 만큼 몇 배 더 힘듭니다. 이제 시작~~!!!

  • 14. ㅠ 40일 겨우 넘긴 신생아
    '12.12.5 1:19 PM (219.254.xxx.71)

    아가띠 착용하고 청소 밥 먹고 살고 있네요
    등 센서가 어찌나 예민한지ㅠ
    기적이 올까요?

  • 15. ..
    '12.12.5 1:30 PM (211.202.xxx.134)

    저 아이 셋 키우는 지금만큼 첫애 하나일때도 힘들었어요.그맘때 왠지 누워자게 길들여야할것 같고 하나하나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걱정을 하고 그랬는데요 때되면 알아서 다 하더라구요.그러니 울면 그냥 안아주고 업고 키우세요.어느날 혼자 잠드는 놀라운 경험도 하게 되실꺼에요.둘째,셋째 맘편히 키우니 더 순하게 잘 크네요.첫애는 뭐든 입안에 혀처럼 해줘서 그런지 질투도 많고 자기위주에요.저희 첫애가 거의 세네살까지 새벽에 몇번씩 깨서 울고불고했는데 그런것도 자연스레 없어지고 잠투정도 엄청난 아이였는데 아주 잘 자요.크면서 좋아지니 힘내세요.

  • 16. 분유는
    '12.12.5 1:35 PM (203.226.xxx.12)

    *
    먹이지마세요. 젖량이 줄어듭니다. 달아서 나중에 이가 나면 별로 안좋구요
    낮에 재우실때는 엄마도 같이 누워서 젖을 먹여보세요 먹다가 잠들어요. 젖을 안빨때쯤 젖을 빼세요. 그전에 빼면 또 웁니다

  • 17. 에휴
    '12.12.5 1:36 PM (115.136.xxx.244)

    백일 지나면 그래도 조금 나아지는데 많이 예민한 아기인것 같아요...예민한 아기는 그냥 각오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돈 좀 들어도 시간제 시터 쓰시거나 양가 부모님이나 친척 친구 도움 받을 수 있는 만큼 받으세요
    저도 15개월 아기 있는데 참으로 예민하고 별납니다...요새도 밤잠자다 두번씩 일어나서 울고 머리 부딪히고 땡깡 부려요 /..두돌 지나면 괜찮겠지요...힘내시라고는 못하겠고....견뎌봅시다 이 시간이 지나가겠지요 ㅠㅠ

  • 18. ㅇㅇㅇㅇ
    '12.12.5 1:45 PM (117.111.xxx.104)

    애 자체가 예민한거네요
    고생좀 하시겠어요
    애기때순한것도 복이예요

  • 19. 동이마미
    '12.12.5 1:55 PM (182.212.xxx.10)

    저희 아이도 8개월까지 내내 아기띠로 안고 재우다가 (낮잠과 밤잠 시작부분)
    --- 그래서 아기띠 차고 있는 시간이 하루 4-5시간 ㅠㅠ,
    전 아기띠 안고 앉아서 인터넷도 하고, 소파에 기대앉아 낮잠도 같이 자고 그랬어요.
    8개월 지나서 아이 키로수가 너무 부담스러워지면서 수면교육(?)을 시작했는데,
    이것도 1-2주 고생해서 겨우 등붙이고 자게 만들어 놓으면
    아기가 감기 걸리면서 도룩묵, 시댁가서 몇 일 자면서 도루묵...

    돌도 한참 지나서 겨우 같이 누워 자는 시스템을 만들었답니다.
    근데 윗님들 말씀대로 저역시 그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욧...

  • 20. 힘드시죠?
    '12.12.5 2:36 PM (221.155.xxx.58)

    마음님의 글을 읽으니 작년 제 모습이 마구 떠올라서 일부러 로그인해서 덧글까지 달게됐네용~^^

    저희딸은 낼모레가 돌인데, 전 누워서 안자는 우리딸을 배에 올려서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어누운채로 남편 올때까지 있었어요 ㅠㅠ 그렇게 하면 3시간쯤 너끈히 잘 자더라구요.
    그런식으로 한동안 재우다가 완벽히 적응되면 옆으로 뉘여서 재웠고..그러다보니 어느날 혼자 누워 자더라구요.아기띠해서 재우는건 버릇되면 떼기가 더 어렵다고해서 아기띠는 왠만하면 잘 안해줬어요.

    일단 엄마배 위에 엎어서 재우는건 돌연사도 방지하고 아기 상태도 볼수있어 좋은것 같아요.그리고 무엇보다 아기가 가슴쪽에 압박이 있으면 안정감을 느낀다고해서 더더욱 효과가 더 좋았나봐요.

  • 21. 진정
    '12.12.5 3:15 PM (124.50.xxx.5)

    두번다시 되풀이 하고 싶지 않은일이예요...으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1435 지금 CGV채널에서 오직그대만 하네요 3 라플란드 2013/01/01 1,459
201434 상안검 수술로 성공하신 분 4 계세요? 2013/01/01 3,494
201433 아이허브 언제쯤 배송되나요? 6 살빼자^^ 2013/01/01 958
201432 베커시모반 베커시모반 2013/01/01 1,024
201431 콩나물국 맛있게 끓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30 별눈 2013/01/01 5,861
201430 박근혜의 원죄, 민주주의 더 향상시켜야..길지만 전문 읽어 보시.. 3 twotwo.. 2013/01/01 1,057
201429 세무신발의 얼룩 제거법 알려주세요 1 세무 2013/01/01 3,487
201428 뱀꿈꾸게 해주세요~ 5 해와달 2013/01/01 1,856
201427 암막커튼 싸고 방풍 잘되는거 추천 부탁드려요 3 ᆞᆞ 2013/01/01 2,065
201426 사주풀이를 했는데 좋아도 너~~무 좋게나와요 4 이번엔 좀 .. 2013/01/01 3,424
201425 한과 잘하는곳 알고 싶어요 6 목련 2013/01/01 2,579
201424 오늘 빙판길에 아이젠 찬 사람들 8 ... 2013/01/01 5,608
201423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는 반찬 있으신가요?.. 17 .. 2013/01/01 3,715
201422 대전 둔산동 ktx로 가려면 4 .. 2013/01/01 1,121
201421 취업할려하는데 아이 맡기는게 걸려요 3 ^^ 2013/01/01 1,190
201420 줌인줌아웃에 문재인님 광고건 최종 모금후 상황...... 8 .. 2013/01/01 1,715
201419 뉴스타파 후원했어요. 2 ... 2013/01/01 859
201418 보온병 아닌 보온 머그.. 물이 새지 않나요?? 7 보온병 2013/01/01 1,551
201417 다음 중 어떤게 유용할지.... 3 고민 2013/01/01 1,015
201416 눈이 펑펑와요 7 지금 분당에.. 2013/01/01 2,219
201415 벨크로로 방풍비닐 붙이는거 튼튼한가요? 8 .. 2013/01/01 2,905
201414 싫은 소리도 하고 살아야겠네요. 4 참... 2013/01/01 2,366
201413 나이들어도 어리광 받아줄 사람이 있으신가요? 8 어리광 2013/01/01 2,135
201412 There is nothing like a dream to cr.. 4 혹시 2013/01/01 956
201411 우연히 틀었다 눈버렸네요. 30 sbs 2013/01/01 14,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