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인제 -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시인 등극? 조회수 : 1,878
작성일 : 2012-12-05 11:17:52

이인제, 역대 13번 모두 당적을 바꿨습니다.

4번의 탈당 포함, 무려 13번. ㄷㄷㄷㄷ

그가 간 당마다 대선 후보가 모두 패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시를 읊는다고 합니다.

뼈아픈 후회 - 황지우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모든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중략)

아무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 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젊은 시절, 내가 자청한 고난도
그 누구를 위한 헌신은 아녔다
나를 위한 헌신, 한낱 도덕이 시킨 경쟁심

그것도 파워랄까, 그것마저 없는 자들에겐
희생은 또 얼마나 화려한 것이었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걸어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
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의 말을 넣어주는 바람이 떠돌다 지나갈 뿐
나는 이제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
그 누구도 나를 믿지 않으며 기대하지 않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ㅋㅋㅋㅋ

어찌나 이인제의 현재랑 절묘한지요.

자, 이제 다카키 그네꼬마저 침몰시켜 주고 정계 은퇴하면 할일 다 한 거지요.

바이바이.

IP : 221.140.xxx.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풉.....
    '12.12.5 11:19 AM (39.112.xxx.208)

    주옥~같군요. ㅎㅎㅎㅎㅎㅎ

  • 2. ㅋㅋ
    '12.12.5 11:41 AM (184.57.xxx.246)

    박그네에게 붙어서 어찌나 고마운지.. 잘가라 피닉젴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7532 미국전철에서 흑인이 한인을 떠밀어 철로 아래로 떨어진 사건 보셨.. 13 고인의 명복.. 2012/12/07 3,938
187531 눈 많이 온 중부권 시골인데 내일 인천 가도 될까요? 6 아기엄마 2012/12/07 1,009
187530 12월 19일 안중근 의사 순국일 6 사탕별 2012/12/07 706
187529 12월 8일,,,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후보,,"박차고 .. 베리떼 2012/12/07 1,668
187528 아파트관리비 50평대 8 Apt 2012/12/06 6,190
187527 내일 부산에선..... 8 부산 2012/12/06 1,441
187526 서른 결혼 지겹도록 듣네요 8 별똥별 2012/12/06 2,406
187525 일주일뒤에 괌에 놀러가는데 하나도 즐겁지가 않아요... 9 긍정최고 2012/12/06 2,277
187524 피아노 용어 fzp 질문드려요~ 2 궁금맘 2012/12/06 1,079
187523 아래글에 유빠 10 열받네 2012/12/06 984
187522 적반하장 김재철의 MBC, 문재인 후보 TV 광고에 방영중지가처.. 3 0Ariel.. 2012/12/06 1,082
187521 요즘 에버랜드 많이 춥겠죠? 7 ㄴㄴ 2012/12/06 1,421
187520 이 와중에 피부가 너무 좋아졌어요~ 20 꽃거지 2012/12/06 7,221
187519 전여옥이 박근혜의 비옷을 씌워주는 사진~ 8 .... 2012/12/06 3,619
187518 버커루 바지를 살려는데... 4 wdf 2012/12/06 1,406
187517 호주는 왜 그렇게 인종차별을 하나요? 5 인종 2012/12/06 2,497
187516 각 방송사(종편포함) 별로 기상캐스터만 해도 엄청 많은 거 같아.. 아나운서 2012/12/06 474
187515 가을의 전설 vs 트로이 vs 파이트 클럽 17 204 2012/12/06 1,176
187514 친하게 지내는 엄마가 하나도 없어요 ㅠㅠ 16 흑흑 2012/12/06 5,484
187513 대체 알바가 왜 82에 오는거에요? 15 아리송. 2012/12/06 1,293
187512 더럽다 더럽다 정말 더러운정권입니다. 문재인대통령되어야만합니다.. 5 정권교체 2012/12/06 1,790
187511 급) 아이 공부방 4 전세 2012/12/06 837
187510 사랑니에 충치 있으면 무조건 뽑는게 좋을까요? 3 문의 2012/12/06 1,577
187509 주방놀이 사줄까요? 말까요? 15 뽀그리2 2012/12/06 2,854
187508 무나니 7 부산토박이 2012/12/06 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