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남편도 명품 선호해요...

인정하기 조회수 : 2,199
작성일 : 2012-12-05 11:14:21

옷은 휴고보스가 자기 몸에 제일 잘 맞고 신발은 페라가모랑 발리만 맞는대요.

셔츠는 란스미어...

좀 통통한 타입이고 발 볼이 넓은데 구두 죄는걸 못 견뎌요.

시계는 태그호이어 롤렉스 몽블랑 구찌 이런거 있는데 자기 오메가가 없다며 007 오메가(?)를 사야된다며 어쩌고 저쩌고

좋은건 알아가지고 벨트는 에르메스, 트렌치는 버버리여야 하고

좀 절충해서 한단계 싼 물건을 사주면 십중팔구 원하는걸 나중에라도 사게 되더라고요.

물론 좀 대중적으로 좋은 물건이라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겠어요.

만약에 어우, 난 키톤이랑 브리오니가 좋고 로로피아나 좀 사야겠고 그러면 가계가 타격을 받는 정도가 아니라 유지가 안될 거니까요.

 

저는 남편의 이런 성향을 잘 몰랐어요.

평범한 회사원이고 그냥 깔끔하게 다니면 되지 명품이랑 거리가 먼 직종이예요.

제가 보기엔 빈폴이나 니나리찌 정도면 무난하고 충분히 이쁘고 괜춘할텐데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갔거든요. 여자라면 백퍼 이해하지만 남자잖아요.

 

근데 그런 성향의 사람이 있는거 같아요.

차라리 택시 절대 타지 말고 걸어와라, 이번달은 스타벅스 금지임, 앞으로 일년 동안 여행은 없음 이런건 그다지 힘들지 않아도 자기가 생각하는 좋은 물건을 쓰고 싶고 그거에 못 미치는 물건은 아무래도 좀 못하게 느껴지고

제가 봤을땐 별 차이가 없는 작은 디테일도 매우 크게 느껴지고

좋은 셔츠를 잘 다려입어야 일상이, 삶이 만족스러운 거죠.

대신 특별히 다른 남자들처럼 낚시나 캠핑이나 오디오나 자전거 이런데 돈을 쓰는건 아니기 때문에

저는 그냥 인정하고 가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왠만하면 좋은걸 사주자 이렇게 됐어요.

 

IP : 171.161.xxx.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2.12.5 11:18 AM (223.62.xxx.34)

    자기가 벌어서
    가계 휘청이지 않읗 정도만 좋아하면
    사치품 좋아해도 괜찮아요.

  • 2.
    '12.12.5 11:26 AM (110.70.xxx.3)

    여자건 남자건 허세라고 생각합니다
    수입 내에서 사니 괜찮다? 이거야 당연한 거라 정당화안 되고
    디테일이 좋다? 가격대비가 문제가 아니고 브랜드를 사는 거죠, 버버리고 오메가고 브랜드 표시 없어 봐요 사람들이 그만큼 살까?
    요즘 남성 패션지도 많아서 다들 열심히 정보를 얻더라구요

  • 3. ㅠㅠ
    '12.12.5 11:34 AM (39.113.xxx.82)

    속상하게도...
    대한민국 일반 가장들은 님남편처럼 하고 다니려면
    당연히 "가계에 무리"가 간다는 사실이죠 ㅠㅠ

  • 4. 굉장히 여유로운 분이신듯.
    '12.12.5 11:43 AM (59.7.xxx.206)

    못해도 한번 쇼핑에 돈 천만원은 깨지잖아요. ^^ 보통사람들 소비는 아니죠.

  • 5. 인정하기
    '12.12.5 12:01 PM (171.161.xxx.54)

    아... 그 정도는 아니예요.
    보면 일년에 정장 2벌 정도, 바지나 스웨터 셔츠 2-3개 정도 사는거 같아요. 구두는 거의 늘 면세에서 사고 타이나 벨트 같은건 제가 생일이랑 결혼기념일 선물로 주고요. 아우터 살 일은 1년에 한번 정도밖에 없어요.
    다 합쳐서 일년에 천만원 약간 넘는 정도?
    사실 돈이 많이 드는거보다 첨에는 정서적으로 뭥미 싶었는데 그걸 인정해주고 어느정도 허용하니 서로 훨씬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1387 홍콩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무엇을 쇼핑해 가나요? 13 ... 2013/01/01 3,309
201386 7살 구몬 한자 학습지 단계 도움주세요. 2 ... 2013/01/01 2,993
201385 i2pl 이랑 CO2 레이저 시술 받은지 거의 한달, 내 피부 .. 18 궁금이 2013/01/01 21,571
201384 길냥이가 8층까지 찾아왔어요. 35 ... 2013/01/01 5,144
201383 큰~ 나무화분 어떻게 버리세요? 3 나무 2013/01/01 1,579
201382 저번에도 물어봤는데요 수개표 안했다는 근거가 뭐죠? 45 무명씨 2013/01/01 2,790
201381 3억천에 매매하면 수수료는 얼마되나요? 2 부동산 수수.. 2013/01/01 1,285
201380 아이가 딸국질 어떤식으로 멈추게 하시나요? 11 .. 2013/01/01 1,361
201379 동남아주재원으로 가는데 3 monika.. 2013/01/01 1,905
201378 국 끓여서 몇끼까지 드시나요? 9 궁금 2013/01/01 2,592
201377 전기모자 샀는데 트리트먼트 추천 좀~~ 6 전기모자 2013/01/01 2,763
201376 아미쿡 스텐레스 그릇... 9 초보엄마 2013/01/01 3,374
201375 근데 여기 아무 남자한테 놈이라 하는거 진짜 심하네요 4 이오 2013/01/01 1,074
201374 부정투표....로지스틱이니 뭐니 다 모르겠고 의심되는거 하나. 27 ㅇㅇㅇ 2013/01/01 3,214
201373 달님의 외모의 솔직한? 평가.. 20 올리브 2013/01/01 4,014
201372 가장역할을 포기한 남편 12 무너지네.... 2013/01/01 3,371
201371 (속보) '전자개표기 오류 목격했다' 증언나와... 19 후아유 2013/01/01 3,508
201370 과천 7단지 주공 25평형 4 과천 2013/01/01 4,458
201369 뇌종양은 생존률이 얼마나 될까요..?? 11 ... 2013/01/01 5,577
201368 농협 가계부 구합니다... 2 녹차깨찰빵 2013/01/01 1,027
201367 주방용품 같은데요 5 궁금 2013/01/01 1,267
201366 문재인은 민주당이 가진 최고의 자산 18 ... 2013/01/01 2,760
201365 아파트 팔고 주택구입하는거. 될까요? 1 주택 2013/01/01 1,797
201364 자꾸 유자차를 떠먹게 되요 11 yaani 2013/01/01 2,968
201363 흙표 흙침대.. 가격만큼 좋은지, 혹시 후회하는 분은 안계시나요.. 18 궁금 2013/01/01 94,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