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로 독립적이면 합가해도 잘 지내나봐요.

친구랑 조회수 : 1,616
작성일 : 2012-12-04 15:04:26

친구랑 통화를 했어요.

친구는 결혼초부터 시부모님과 합가해서 살고 있는데 가끔 통화해서 얘기 들을때마다 신기해요.

결혼초부터 시어머님은 절대 애 맡기지 말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한집에 살아도 육아문제는 시어머니께 부탁하지 않는대요.

잠깐이라도 나갈 일이 생기면 어린이집이나 동네 아는 엄마에게 부탁한대요.

그런 점에 대해서 친구가 시어머니께 섭섭해하지도 않고

시어머니도 애 봐주지 않지만 육아에 대해서 이러니 저러니 참견이나 잔소리도 없으시대요.

아이가 아플때 엄마가 애를 어떻게 봤냐?이런 얘기 없으시고 알아서 잘 키우겠거니...하신대요.

시어머니는 좋아하시는 운동을 다니시다가 요즘엔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하셔서

(늘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싶다고 하셨대요.) 가끔 용돈을 주시기도 하신다며 막 웃어요.

시아버지는 퇴직하셔서 집에 계시는데 집에 있는거 심심하다고 매일매일 나가신대요.

식사도 밖에서 해결하는 편이라 친구가 식사준비를 신경쓸 필요가 없대요.

한번은 시고모님이

"시아버지 식사 좀 챙겨라."라는 말을 했는데 오히려 시아버님이

"우리집 일에 간섭하지 말아라.식사는 내가 알아서 잘 한다."

라고 하셔서 지금은 아무도 시아버지 식사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도 없답니다.

친구가 염려스러워서 집에서 식사하시라고 했더니

"내가 밥도 못먹고 다닐까봐.그러냐?아직은 아니다."

라고 하셔서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식사준비해 놓으라고 시키시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셨대요.

시누도 많고 형제간이 많은데 얘기 들어보면 다른형제 집 일에 왈가왈부하지 않는 성격들인듯해요.

시누들도

"우리 엄마,아빠에게 잘해라."이런 소리 한 적도 없고

한번은 가장 잘 사는 시누가 이백만원을 주면서

"내가 제일 잘 버니까 주는거야."라고만 하더래요.

물론 그 돈으로 시아버지 병원비와 치료비로 다 썼지만 그것도 참 고맙다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가끔 그 친구랑 통화하면 정말 딴나라 이야기를 듣는 기분도 들고

정말 행복하고 평화로운 기분까지 들어서 자주 통화하고 싶어져요.

 

IP : 1.236.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4 3:09 PM (110.14.xxx.164)

    같이 살면서 그리 쿨하게 독립적으로 살기 어렵죠

  • 2. 시부모님..
    '12.12.4 3:23 PM (125.178.xxx.79)

    서로 독립적으로 보이진 않아요.
    시부모님이 더 양보하고 배려하시는 것 같네요.
    아이 안봐주는 것도 사실 엄밀히 따지면 더 편한 면이 있거든요.

    어른 역할 잘하시는 좋은 부모님인 듯 하네요.
    친구분도 젊지만 마음이 고운 듯 하고요.

  • 3. ...
    '12.12.4 3:26 PM (59.14.xxx.110)

    서로 잘 맞는 가족같아요. 친구분과 시댁 식구들 성격이 긍정적이고 성품이 좋은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0765 가족 설득, 그리고 선거를 위한 작은 실천 뭐가 있을까요 ? 7 언니들아 2012/12/13 693
190764 문재인님 기다리고 있어요 2 전주 2012/12/13 1,126
190763 법대 장학생' 문재인, 유신반대 시위때… 5 호박덩쿨 2012/12/13 1,860
190762 지금 이시간 노량진 부재자투표 사진이래요~^^ 11 투표로이기자.. 2012/12/13 3,552
190761 소장하고 싶은 원서,, 3 하마숨,, 2012/12/13 1,010
190760 ‘여론조사 공표 금지’ 막판 변수되나 1 세우실 2012/12/13 753
190759 가끔 보면요 태블릿 pc같은거 들고 2 궁금 2012/12/13 1,391
190758 주재원으로 나가는 여동생네.. 4 ^^ 2012/12/13 3,177
190757 20대가 거의 야권이라는건 위험한듯 4 ,,, 2012/12/13 1,105
190756 뮤지컬 miracle 티켓 무료증정 이벤트하네여!! 푸딩푸딩 2012/12/13 609
190755 이번 선거만 유독 여야 인사들 자리옮기는건가요? 2 궁금해요 2012/12/13 604
190754 중학생들 내의 입나요? 11 ... 2012/12/13 2,199
190753 지워지기전에 보세요! 글!! 볼필요없어요@! 1 여우 2012/12/13 987
190752 기저귀천 질문이요!!! 2 저기.. 2012/12/13 885
190751 뭐에요? 국정원 직원 오피스텔 나왔네요? 10 deb 2012/12/13 2,793
190750 아버지의 치과 치료 후 드실만한 음식을 추천해 주세요~ 2 부탁드려요... 2012/12/13 2,069
190749 그냥 궁금해서.. 정몽준의 특이한 이력 아시는 분~ 7 모카 2012/12/13 3,188
190748 미국으로 핸드폰걸때 6 2012/12/13 1,151
190747 퍼옴-서강대동문, 박근혜 청와대입성반대 공동서한 준비중!! 21 앗싸! 2012/12/13 2,952
190746 키톡 글하나만 찾아주세요 2 흑흑 2012/12/13 788
190745 이 와중에 죄송합니다만.장어구워먹을건데..빨간양념 맛난 레시피알.. 장어양념 2012/12/13 687
190744 부산 사람들의 문재인 지지선언 러시 소식 2 달님톡톡 2012/12/13 1,679
190743 그래도 교육은 보수적으로 찍어야죠.전교조 11 ... 2012/12/13 1,484
190742 새벽에 공부하기 7 애둘딸린늙은.. 2012/12/13 1,660
190741 새누리 지지자 엄마 설득 완료 ㅋㅋ 5 정권교체 2012/12/13 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