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려서 계피와 대추는 조금 넣고 생강을 많이 넣어서 맵게 슬로쿠커에서
달였어요. 거기에 꿀을 타서 마시니 너무 맛있어서 일요일 하루에 거의 1리터 가까이
마신 것 같습니다. 평소 일요일에는 오후에 늘 낮잠을 자야 할 정도로 노곤한데
이 날은 전혀 노곤하지 않고 잠오 안오면서 아주 생생해요. 그래서 모처럼 할 일도 하면서
휴일에 낮잠을 안자도 되면 이렇게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여유롭구나 생각을 했죠.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1시가 되고 2시가 넘어도 잠이 안와요. 저는 평소에
자기 전에 즐거운 상상이나 공상을 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싶을 정도로 누웠다 하면
바로 자거든요. 그런데 잠이 안오면서, 그리고 비몽사몽에 있으면서도
머리가 무겁지도 않고 몸도 무겁지 않더니, 아침에 일어나서도 몸이 오히려 개운하고
생생한거예요. 이거 왜 이러는 걸까요?
생강에 이렇게 몸에 기운나게 하는 요소가 뭐 있는걸까요?
아니면 계피나 대추와 함께 상승작용이 있었던 걸까요?
하여간 설명할 길은 없으나, 혹시 카페인 말고 생생하게 밤에 깨어있기를 원하시면
진하게 생강, 계피, 대추 차를 끓여 꿀 타서 드셔보시라고 감히 말씀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