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많은 시간을 같이 있고싶어하는 남자친구, 어떻게 해야할까요...

휴.. 조회수 : 5,521
작성일 : 2012-12-04 00:16:35
안녕하세요.. 저희는 20대 중반 커플이구요.

저는 대학생, 남자친구는 미국에서 대학다니다가 휴학하고 한국에 왔는데 제가 좋다고 그냥 한국 대학으로 편입하려고 편입준비중인 학생이에요. 만난지는 5달쯤 됐구요.

여러가지 할 말은 많지만 둘 사이에 가장 문제되는 일이 있어서 매번 다투네요. 서로 자기 주장만 옳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할 지 너무 답답해서 글 올리게 됐어요. 인생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려요.

저는 지금 진로를 위해서 하는 일이 많고, 그래서 시간이 없는데 남자친군 휴학생이다 보니 시간이 많아요.

처음엔 남자친구가 원하는 대로 시간을 다 빼서 만났는데 그러다보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남자친구는 매일 만나기를 원하고 저는 보통 커플처럼 2~3일에 한번 만나기를 원했구요.

남자친구는 저의 모든 여유시간을 자기에게 쏟기를 원하고, 친구라도 만나면 매번 토라지고 삐져요. 그래서 남자친구 사귄 후로 친구만난거 한손가락에 세구요.

그래서 엄청 싸우다가 헤어졌는데, 남자친구가 저에게 다 맞추겠다고 해서 다시 만나게됐어요.

그런데 이번 겨울 얘기를 하다가 남자친구에게 이번에 종강하면 친구들도 좀 만나고 공부도 해야겠다 라고 말을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너 시간 없어서 나 만나는것도 잘 못한다고 했잖아. 근데 친구를 만난다는거야? 그럼 나 만날 시간은 더 줄어들겠네'
라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공부도 하고 너도 만나고 남는시간에 친구 만날거다. 그리고 내 모든 여유시간을 너만 만날수는 없는거 아니냐. 너 만나면서 인간관계가 모두 사라졌다. 내 삶도 존중해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자친구는 엄청 화가났고 결국 집에도 따로 갔습니다.

제가 문제인건가요... 남자친구가 문제인건가요? 남자친구는 당연히 안그래도 시간 없는데 자기만 만나야 하는거 아니냐며 정말 서운해 하는데...
뭐가 문제고 어떻게 해야 해결이 될까요? 정말 이것때문에 머리아파서 다른 걸 신경쓸 수가 없어요. 답답한 매일의 연속입니다.ㅠㅠ

인생선배님들의 고견과 충고 부탁드려요.. 미리 정말 감사드립니다.
IP : 211.234.xxx.2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도 아니고
    '12.12.4 12:18 AM (220.119.xxx.40)

    남자친구가 미숙한거 같아요

    아무리 서로 맞춰가며 사귄다지만..정말 맞는 만남은 그냥 사소한 신경쓸꺼리가 안생기더라구요
    님이 님인생을 위해 전진하는데..집중못할만큼 신경쓰이게 하는 남자친구는..아니라 봅니다..;;;

  • 2. 남자친구보다는
    '12.12.4 12:23 AM (118.216.xxx.148)

    남자친구보다는 님의 미래를 위한 현실이 우선입니다.
    남자친구는 애정과 열정에 들떠있는듯 보이네요
    하지만 상대를 존중하지 못하는 애정과 열정은 쉽게 가라앉을겁니다.

    님의 미래를 위한 현실을.. 우선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을 질시하는 남친하고는 잠시 거리를 갖고 지켜보는것도
    결국 님의 인생을 길게 보고 설계 할 수 있는 기회가 일 수도 있습니다.

  • 3. ..
    '12.12.4 12:32 AM (60.216.xxx.151)

    남자친구.. 한국에 친구 없죠? 그래서 님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네요..

  • 4. 남친
    '12.12.4 12:47 AM (116.37.xxx.141)

    입장에서 원글님 하나 보고 왔는데......
    그래서 약속하고 그런가봐요
    어찌 됐던, 실속 차리시길 바래요

  • 5.
    '12.12.4 2:03 AM (79.194.xxx.19)

    저건 성격이에요;; 옳고 그름을 떠나 그렇습니다-_-; 제가 연애할 때 저런 성격이고 헤어진 남친 중에 저런 걸 못 견뎌하는 사람이 있어서 잘 알아요. 절대 서로 좁혀지지 않는 가치관의 차이랄까;; 난 세상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너 밖에 없고 너 말고 딴 사람 만나는 건 시간낭비처럼만 느껴지는데, 넌 그렇지 얺단 말이냐?!!! 이런;;;

    근데 이런 상태를 잘 받아주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런 사람들 중 하나와 결혼하게 됐네요. 원글님께서 남친분이 아무래도 이해가 되지 않으실 것 같으면 정말 한국에 편입하기 전에 헤어져 주세요. 제가 그 분처럼 사랑에 목숨 걸고 이 나라 저 나라 떠돌아다니는 타입이라 아는데, 유학생활에 불만이고 한국이 더 전망이 있고 그래서가 아니라 그냥 님이랑 같이 있고 싶어서 한국으로 오려는 것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너무 늦어지기 전에 뻥 차주시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ㅠㅠ

  • 6. ,,
    '12.12.4 3:51 AM (108.180.xxx.206)

    남자 친구가 이상한거죠. 이상하다가보다.. 저런 사람들이 있어요. 제 막내 동생이 저런데. 친구 하나도 없어요. 귀찮테요. 무조건 남자친구 위주. 남친들 들들 볶다가 요즘은 자기라 비슷한 남자친구를 사귀는데 잠잠해 지더라고요. 성격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야해요. 남친이 저런 스타일이고 원글님은 아니면 절대 평탄할 수가 없답니다. 빨리 각자 갈길 찾으시길.

  • 7. 원글
    '12.12.4 11:28 AM (211.234.xxx.245)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제밤에 잠을 자는데도 신경을 너무 써서 그랬는지 잠을 잔것같지도 않네요...

    제일처음에 남자친구가 한국에 정착하겠다고 했을 땐 만류 했었는데 이제 그냥그러려니 하고있었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거 너무 무대책한거같기도 하고, 저한테 너무 큰 책임이 있게되는 것 같네요.

    매번 남자친구는 이게 다 널 사랑하니까 그런거다 라고 하는데, 말씀해주신 것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건 그냥 소유욕인것 같아요. 성격상 그런것인것 같기도 하고, 또 상황땜에 그런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남자친구가 계속 제잘못이라고 하다 보니 저도 제가 잘못된 건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거같아요.

    제가 제 할일 열심히하며 진로를 준비하다 보면 정말루 좋은인연도 따라오는 거겠죠? 힘들겠지만 미래를 위해서도,그 아이를 위해서도 놔주는게 나을 것 같아요..

    댓글 하나하나 너무 감사드립니다...구구절절 주옥같은 말씀이 많아서 읽으며 시야를 넓히게 된것같아요.멀리보고 생각하고 결정내릴수 있게 좋은말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0599 달님 오늘 광주 무등산오셨어요.. 6 광주 2012/12/30 2,737
200598 진짜 맘이 아프네요. 4 근데 왜 2012/12/30 1,381
200597 (애견문제) 노령견의 오줌 7 솔이엄마 2012/12/30 4,358
200596 사춘기되면 아빠랑 목욕하러 안가나요? 5 추위 2012/12/30 1,851
200595 박근혜님 몇 년째 한국 세계 자살률 1위 이것부터 해결해 주세요.. 7 호박덩쿨 2012/12/30 1,391
200594 천으로 된 아기딸랑이 세탁해도 되나요? 뽁찌 2012/12/30 840
200593 .. 3 김밥 2012/12/30 871
200592 티비 광고 .윈도우즈8. 거슬리는 사람 저 뿐인가요?? 7 // 2012/12/30 1,100
200591 동서가 첫아이를 낳았는데 현금은 얼마정도 주는가요? 8 ^^ 2012/12/30 2,489
200590 아이허브 주문하는데 우체국 택배..잘 아시는분 안계실까요? 8 ... 2012/12/30 1,176
200589 교통사고후무릎서딱딱소리가 3 사고 2012/12/30 970
200588 델리만쥬 4 델리만쥬 2012/12/30 1,408
200587 오늘 서프라이즈 내용 의미 심장 하네요.. 8 서프라이즈 2012/12/30 5,963
200586 만두속은 만들겠는데.. 12 시간이? 2012/12/30 3,013
200585 도서관에 가서 운명 2012/12/30 445
200584 전자 투개표의 위험성 1 zpr 2012/12/30 617
200583 2013년 새해 달라지는 것 twotwo.. 2012/12/30 1,473
200582 다리 휜 분들 바지 뭐 입으세요? 4 오다리 2012/12/30 1,684
200581 사과 드립니다. 5 무명씨 2012/12/30 1,942
200580 지금 스타벅스인데요 7 수학 2012/12/30 4,085
200579 KTX동반석 차표 구입을 어떻게 하나요? 2 부산가야하는.. 2012/12/30 1,449
200578 레미제라블 영화 줄거리 좀 알려 주세요(스포 포함)!!! 16 ///// 2012/12/30 3,300
200577 부정선거의혹에 확실하게 나서지 않은 민주당 그 이유는 12 ㅠㅠㅠ 2012/12/30 2,817
200576 술 주정이예요 유럽에서 8 눈말똥 2012/12/30 2,555
200575 원글 삭제합니다. 13 엄마 2012/12/30 3,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