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다시 시작한지 얼마 안됐어요.
안하던 분야에서 하게 돼서, 일을 처음부터 다 배워야되는 상태라 요즘 선임한테 열심히 배우고 있는데..
스스로 권위 잘 못세우는 스타일의 젤 윗사람이 유난히 저를 싫어하는 게 느껴져요.
당사자 아닌 다른사람들은 잘 못느낄 정도로요.
다른 사람한테는 사람좋은 웃음 허허 웃고 넘어가면서
저한테는결제 문서를 휙 던지듯 준다거나, 눈길도 차갑게 한다거나 하거든요.
좀 넉넉한 스타일의 (좀 호탕하고 알랑거리기도 하는 아줌마같은 스타일의)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저는 좀...할말만 하고, 깔끔한 거 좋아하고..어떤 스탈인지 감이 오시죠?
제 스타일 때문인지 뭔지 암튼 싫어하는 게 느껴지니까 불편해요.
(그 젤 윗사람은 좀 강하게 나가는 상대방한테는 깨갱하는게 있던데
저는 또 들이받는 것도 잘 못하는 편이라, 말꺼내면 너무 심각해질 것 같아요.)
근데 이게 그 사람만 그런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같이 있을 땐 티를 안내던 사람들이 유독 저랑 단 둘이 있을때면 그런 티를 살짝씩 보이는 것 같아요.
안그런 사람도 있지만요.
그런 신경전이 느껴질 때면 엄청 피곤하고, 일도 재미없고, 일 관둬버릴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어요.
사회생활 해보니 내 입맛에 딱 맞는 사람만 모여있는 곳은 절대 없었긴 했지만요.
저는 다른 사람한테 좀 못됐게 못하고(약지를 못해서),
대체로 맞춰주는 편인데 상대방이 그러면 좀 억울해요.
그래서 저한테 틱틱대는 게 느껴지면 비슷하게라도 해주려고 엄청 노력해요.(좀 싸가지없게? 말하는게 잘 안되더라구요)
제가 사회성이 부족한거죠?
유난히 저한테 그러는 이유가 뭘까요..
그저 만만해서는 아니지 않을까요?
제 업무스타일이나 뭐 그런데 불만이 있는 걸 저런식으로 표현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