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월 3살 아들 쌍둥이 엄마에요..
평소엔 그나마 괜찮은데..
아침에 일어나서 제가 없으면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네요..
출근준비 하느라 애들 안깨우고 씻으러 나오면
난리가 나는거죠..
그렇다고 일부러 자는애들 깨워서
엄마 씻으러 간다고 허락 받고 가는것도 좀 그렇고..
(살짝 잠이 깼을땐 그렇게 허락받고 가면 저 찾으면서 울진 않아요..
근데 푹 자고 있는거 같아서 살짞 나와서 씻고 있으면
꼭 깨서 엄마 없다고 울고불고 난리니..)
애들아빠가 있어도 아빠 싫다고 엄마만 찾아요..
그게 신랑이 회사일이 바빠서 애들하고 많은시간 놀아주지 못해서그런건지..
요맘때 애들이 원래 엄마만 찾아서 그런건지..
잘은 모르겠찌만.. 암튼 애들이 요즘 이런 상태라..
그전엔 그래도 이정도는 아녔는데..
얼마전에 작은둥이가 수술하느라 병원에 입원하는통에
제가 병원에서 이틀밤을 잤고..
큰둥이는 저없이 아빠랑만 이틀밤을 잔건데..
그이후로 제가 없으면 큰둥이가 더 불안해 하고 그러네요..
(작은둥이는 원래 제 껌딱찌였구.. 큰둥이는 안그랬는데..)
근데 제 친구 아들이 저희집 애들보다 한달정도 빠른데..
이집 아들도 그렇게 엄마엄마.. 엄마만 찾고 딱 저희 애들 같았는데..
요즘 친구가 애들 두고 친구들끼리만 여행도 다니고
새벽에 수영배운다고 자는애들 두고
수영장 다니고 하면서
아빠랑만 있는 시간을 늘려주고 엄마랑 있는 시간을 줄이다 보니깐
아이가 이젠 엄마만 찾지 않고
아빠랑도 잘 지낸다고 요새 너무 편해졌다고 좋아하더라구요?
(물론 아이가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엄마 이뻐~ 뽀뽀도 막 하고
여전히 엄마를 좋아하긴 하지만.. 예전처럼 엄마를 피곤하게 하진 않는다고..)
근데 저희 신랑도
항상 저한테 하는말이..
제가 애들한테 너무 오냐오냐 잘만 해주니깐
애들이 다 너만 좋아하는거라고..(애들아빠는 혼낼땐 무섭게 혼내거든요..)
너도 좀 혼내라고 하는데.. 제가볼땐 신랑이 너무 작은일에도 큰소리로 애들 혼을 내니깐
애들이 아빠 싫다고 무서워 하는것 같거든요..
제가 애들한테 무섭게 할께 아니라..
신랑이 애들한테 더 잘해주면 될껏 같은데..
신랑의견은 자기가 아무리 잘해줘도 애들은 엄마만 찾을꺼라고 하네요..;;
그러던중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
엄마 껌딱지인 애들한테
제가자리를 비워서라도 아빠와만의 시간을 늘려주는게 좋은 방법일수도 있을까? 싶어서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효과가 있을까요?
제가 직장맘이라 가뜩이나 다른 엄마들보다
애들과 있어주는 시간이 부족해서 미안한데..
그러다 애들한테 괜히 엄마와의 유대도 어중간해지고..
아빠와의 사이도 어중간해지고.. 역효과를 주진 않을까 싶어서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