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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박근혜 뽑는다는 부모님 설득시킨 이야기입니다

초등 아빠인 울오빠 조회수 : 5,490
작성일 : 2012-12-03 14:08:16
저는 박근혜 얘기만 나와도 뒷목잡고 
아빠가 노무현 욕만해도 눈물부터 나와서 설득 못하는 스타일.

말없이 울오빠가 저 재끼더니
하나하나 설득합니다. 

결정적으로 넘어간 얘기.
옆에서 무심히 tv보던 5학년 조카.
우리집에서는 걍 '초딩'
울 엄마아빠 금이야옥이야 아끼는 우리집 귀염둥이.

"아버지... 5년 뒤면요.. 얘가 군대갈 나이가 됩니다. 얘가요... 5년 뒤면 군대를 가요.. 아버지..
(헙! 순간 아빠 움찔.. 요 꼬맹이가 몇년 뒤 군대를 간단 생각.. 아무도 못했죠 사실)

얘가 군대에가서 그래도 목숨부지나하고 군복무 하고 오려면요
나라가 안정되어야하구요
어떠한 경우에라도 전쟁이 나면 절대로 안되요.
나라에서 세금으로 뭘퍼주든 얼마든퍼주든 멀하든요..(=>퍼주는거 싫다하는거..부모님들 단골 멘트죠 아마?) 
전쟁이 나면요 절대로 안되요. 왜. 우리 재서가 그때는 군대에 가야하는 때거든요.
(전쟁때 징집될 수 있다는거... 피부로 아주 자알~ 아시는 세대시죠 우리 부모님들이)

그러려면
일단  첫째.
북한을 자극하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보듬고 품고가는 정부가 되어야해요.
저도 노무현 김대중 정부 못했다고 욕하는 사람인데요(=>요부분거짓말임)
딱! 하나..
잘한게 뭐냐면요
그래도.. 남북한 긴장을 늦췄다는건 차별화 되는 정책이라고 보거든요?

근데 보세요..
이명박 정부.. 4대강.. 뭐 .. 다 할수 있어요. 나름 생각있어서 했다고 봐요(=>거짓말2)
근데 딱하나 갑자기 확변한게 있어요. 이 정부 들어서 갑!자기 남북 관계가 전쟁직전까지 갔어요.
천안함, 연평도.. 거의 전쟁 직전까지 간게 5년새 큼직한게 2번 이상이예요..

아버지, 이명박씨가 군미필자예요.
박근혜씨? 여자인데다가 더더욱 군미필자죠.
게다가 북한과 전쟁 불사하겠다고 해대는 새누리당이구요.

아버지...
무슨일이 있어두요..
우리 재서 군대갈 즈음에는요
어떻게든 평화로워야돼요...
얘 군대 멀었을것 같으셨죠?
제가 얘 애빕니다. 그래서 잘 알아요. 그래서 너무 불안해요.
1번을 찍든 2번을 찍든 아버지 판단에 저는 맡겨요.. 
근데요.. 제가 아버지의 아들로서, 그리고 아버지 손자의 애비로서 아버지께 꼬옥 부탁드리고 싶은건요..
5년 후에 장손 군대갈거 염두하시고 찍으세요......



결과는..??
오빠의 윈.
ㅡㅡb


IP : 221.146.xxx.7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3 2:10 PM (121.161.xxx.84)

    내용이 사실 비장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결론이 좋아서 기쁩니다^^
    오빠 정말 장하십니다!

  • 2. 네 동감
    '12.12.3 2:12 PM (121.125.xxx.247)

    안보도 문재인입니다 ,,대화로도 안보하고 있고 ,,실제 안보도 사고도 없고 귀순노크 천안암 같은 비극적인

    일이 없잖아요 한표한표 모아가야지요 국민은 힘이 없고 서로 손잡고 나갈 수 밖에요

  • 3. 사실
    '12.12.3 2:12 PM (221.146.xxx.70)

    초딩, 중딩 자녀분들 많으시잖아요...
    사실 오빠가 거짓말한게 아니고 진짜 그러고보니 그렇더라구요.. 5년뒤면.. 마냥 꼬맹이인 초딩들, 중딩들 군대가는 나이더라구요...
    절대 간과해선 안되는 내용이죠.
    정의, 복지.. 제 맘속에선 1순위지만 남들 설득할땐 어렵구요.
    오로지 내 가족 내 핏줄의 안녕과 번영. 지극히 이기적으로 생각하더라도 결론은 2번이란거...
    그게 설득의 포인트같아요..

  • 4. 화이팅!!!
    '12.12.3 2:15 PM (121.162.xxx.91)

    님 오빠말씀에 왜 눈물이 핑 도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정권교체 반드시 해야합니다.

  • 5. 고무신
    '12.12.3 2:16 PM (218.39.xxx.234)

    ㅎㅎ 멋지시네요... 원글님의 오빠분 차분하게 부모님 설득하시는게...

  • 6. 부모님이 신문 뉴스 안보신다면 모를까..
    '12.12.3 2:16 PM (211.233.xxx.57)

    김대중 노무현때 연평도 우리 해군들 습격해서 죽이고, 핵 폭탄 만들어서 핵실험한 사실을 모를실까요 ?

    그냥 말 길어질까 싶어 양보한 척 하신 걸 겁니다.

  • 7. 승아맘
    '12.12.3 2:17 PM (183.102.xxx.127)

    오빠분을 선거 참모로 보내셔야할듯...^^
    천잽니다요!!

  • 8. 음...
    '12.12.3 2:18 PM (115.140.xxx.66)

    100% 맞는 말이구요 논리적인 말입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정말 정확히 판단해야할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구요
    암튼 원글님 오빠분 존경스럽습니다.
    제경우엔 견해 차이로 부모님과 냉전을 벌인 적이 있어서요, 워낙 완고하시기도 하구
    얘기 꺼내기가 두렵습니다. 더구나 아들이 없어서 ㅠㅠ 그래도 마음을 다해 설득해
    보려고힙니다.

  • 9. ㅇㅇㅇㅇㅇ1
    '12.12.3 2:19 PM (211.36.xxx.204)

    와...뭉클하네요

    할아버지라는 위치가 그런거죠.
    금쪽 같은 손주.. 그래도 아버님 멋지시네요^^

  • 10.
    '12.12.3 2:22 PM (58.236.xxx.74)

    정말 희망이 느껴집니다. 문재인님만큼이나
    이런 평범하고 끈질긴 지지자 분들도 아름다워요.

  • 11. 음...
    '12.12.3 2:27 PM (175.113.xxx.52)

    211.233***님 네는 아들이 없나보다.
    그렇다고 그라믄 안돼제...................무임승차함시롱.
    아니면 딸뜰도 군대 보내기로...약속.

  • 12. 진눈깨비
    '12.12.3 2:30 PM (183.99.xxx.2)

    아이고. 일부 댓글들...^^

    박근혜와 측근들이 어떤 사람인데요. 남북 문제를 이념적으로만 보는 사람들이에요. 그걸로 먹고 산 베테랑들이라구요. 믿는 건 미국 뿐인데, 그들이 워낙 잘 사는 넘들이니 자식들 군대 어떻게든 안보냈고 안 보내죠. 실제로 미국 국적 취득한 사람들도 줄줄이일테고. 전쟁 위기감 고조되거나 전쟁이 나도 젤 먼저 국외로 도피할 넘들입니다. 미국 등 뒤에 바짝 붙어서 다자회담에도 낄까 말까한 신세인데 미국이 편 안들어주면 어떻할라구요? 북한이야 중국, 러시아와 우호적 관계를 다져놨고 지리상, 외교상으로도 어떻게 못해요. 중국이 걸려있기 때문에. 중국이 제1대국으로 부상하는 판국에 언제까지 미국이 형님 노릇해줄 것 같나요? 우호를 핑계로 FTA 같이 경제적으로 빼먹을 궁리만 하는데! 이러니 글로벌 호구라는 소리를 듣죠.
    일본은 어떻구요. 일본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미국이 우호적인 국가인데 독도 문제요? 그거 잘 할 것 같나요? 천만에요.

    고립무원을 자처하며 북한과의 경색 구도로 남북 문제를 풀어나가면 지리적, 외교적으로 그냥 난민됩니다. 그런 정책으론 북한의 도발만 부추길 뿐이에요. 결과는 전쟁 가능성이 두 배로 높아지겠죠. 그때 되서 문재인의 남북 정책을 비웃었던 걸 후회하게 될 겁니다.

  • 13. 맞아요
    '12.12.3 2:32 PM (221.146.xxx.70)

    저희 새벽에 투표하고
    애들 데리고 아침 8시까지 친정 집결합니다.

  • 14. 하다못해
    '12.12.3 2:33 PM (125.177.xxx.83)

    박통 전통 때도 없었던 남한 본토 공격을 받았던 연평도 폭격...역대 최악의 정부 시즌2라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 15. ..
    '12.12.3 2:36 PM (180.229.xxx.104)

    너무 아름다운 가족입니다ㅜㅜ
    저희 시댁도 그래요.
    시부모님은 천성적으로 온화,사랑이 많으셔서자식들이 설득하니 새누리 안 찍겠다 하시더라구요.
    반면 울 친정이 문제ㅜㅜ
    나쁜 분들은 아닌데 너무 완고하셔가지구요.
    어쩔수 없이 돈으로 해결했다는...

  • 16. 오빠분
    '12.12.3 2:39 PM (116.34.xxx.26)

    정말 똑똑하시네요..
    거짓말 1,2 넘 귀여우심ㅎㅎ
    저희 친정엄마는 박그네 불쌍하다고ㅉㅉ
    그래서 엄마가 더 불쌍하다고ㅠㅠ

    시댁은 경상도 대구 어느 중도시라서 그냥 설득 포기

  • 17. 그래요.
    '12.12.3 2:39 PM (175.113.xxx.52)

    두표를 만들면 최고의 성공이지만
    1표만 만들어도 그게 어딥니까

    문으로 돌리면 2표
    기권하시게 만들면 1표.................얼싸안고....저녁6시까지 놀아드립시다.

  • 18. 아나키
    '12.12.3 5:09 PM (203.226.xxx.23)

    아..진심 부럽습니다.

    우린 주말에 친정에 갔다가 큰소리나고..그냥 니넨 빨갱이다로 대화 끝났네요.
    아빠는 포기..엄마한텐 차라리 투표하지 말라고..

    평소에는 참으로 합리적이시고 지혜로우신데,왜!어째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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