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26년을 보고 레포트를 내라고 했답니다. 이렇게 강제로도 관객을 동원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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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좌경화 된 수많은 언론들이 극찬하는 영화 "26년"을 감상하고 왔다.
사실 감동이나 재미가 아닌 탐구적인 목적을 가지고 본 영화였기에 영화내내 영화관에서 들려온
울음소리의 주인공들보다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영화에 임할 수 있었다.
영화는 초장부터 아무런 죄도 없는 무고한 시민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했다는 잘못된
사실만을 관객에게 강하게 주입한다. 창문을 깨고 여인의 머리를 꿰뚫는, 지극히
작위적인 연출광경에 관객들은 강하게 분노하고, 그 분노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관객들은 지금껏 분노치 않고 신경쓰지 않던 "그 사람"을 단죄할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이 강력한 모티브는 영화 내내 살인과 폭력의 계획에 있어서의 완벽한 당위성을
제공하고, 관객에게 자신들이 정의의 편임을 강하게 호소한다.
이 영화가 대선을 앞두고 무리해서 개봉한 한편의 선동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지극히 일방적인 단죄론, 대선을 앞둔 야당후보가 줄기차게 주장하는 정치적 심판론을 말하기에
이 보다 좋은 영화는 없을 듯 하다. 흔히들 인터넷에서 말하는 "감성팔이"라는 선동요소를
설명하기에 "두개의 문" 이후로 이같이 완벽한 영화는 없을 듯 하다.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은 시위대의 진압 (혹은 그들의 말대로 선량한 민간인이 죽엇다고 치더라도)
경찰관의 사망이나 계엄상태에서의 지속된 시위와 교도소를 습격하여 무장한 시위대에 대한 것과 같은
거의 모든 진실을 완전히 은폐한 것이다.
영화 초반부, 시위대는 마치 마을을 습격하는 화적떼마냥 묘사되어 선량한 가정을 순식간에 박살내고 폭력을 휘두르지만,
그 장면 어디에도 무장한 시위대의 우선 발포나, 사망하는 경찰관, 장갑차를 탈취한 폭도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영화 제작기간 내내, 그리고 영화 개봉 전, 후를 걸쳐 수많은 좌편향 언론들의 극찬과 홍보를 통해 26년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 영화의 원작이된 만화 26년을 그린 한국의 대표적인 좌편향 만화가 "강풀"이 얼마나 웃음짓고 있을지는 딱히 상상할 필요가 없다.
2008년을 휩쓴 소위 "광우뻥 선동" 당시, 그는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수많은 선동만화를 그려냈고, 그것은 그가 "좌편향 만화가" 로서 세상에 쌓은 그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2012년 말, 거의 모든 종류의 광우병 루머가 완전한 거짓으로 드러났음에도 "그" 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4년이 지난 지금 결과론적으로 그 사건을 돌이킬 때, 나는 항상 "그" 에게 감사한다.
내 가치관의 확립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으며 누구보다 앞장서서 광우병을 반대했던 청소년기의 시위가 완전히 정치적이고,
거짓된 하나의 더러운 짓거리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로 나의 가치관과 안보관은 또래의 누구들보다 강경해졌으며, 진실을 보고자 느꼈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하는 "진실"은 숨겨지고 가리워진 "일부분"만의 진실이었다. 필자의 아버지는 이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한마디로 정의하셧다.
" 동기부터가 거짓으로 점철된 자들인데, 어찌 그들이 작전을 성공시킬수 있겟는가."
필자는 당신이 어떠한 생각으로 이러한 레포트 제출을 과제로 선택했는지 모른다. 어쩌면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들이
이 영화를 보고, 눈물을 훔치며 감동에 휩싸여 현정권과 그리고 전 정권에 대한 분노를 느끼길 바랫는지도 모른다.
물론 당신이 그랬었는지도 모르고 (사실 별로 알고 싶지는 않다).
교수란, 이미 성인이지만 정신적으로 완벽하지 못한 "대학생" 이라는 존재를 훈육하고 가르쳐, 올바른 성인으로 사회에 내보내는데에 그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교육자는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며 검증된 진실만을 가르쳐야 한다.
당신의 수업을 듣는 내내, 당신은 완벽한 좌편향으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대부분의 수많은 학생들은 당신을 진실의 등대마냥 믿고 따랐다.
수업 내내 당신이 말했던 언론통제에 대한 진실의 목소리가 어째서 "나꼼수"인지, 제주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것이 왜 정당한지에 대한 설명을 나는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학생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그저 영화나 한편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는지는 모르지만,
이러한 과제는 학업성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명백한것 같다.
어차피 당신과의 수업은 이제 마무리 되었고, 더이상 볼 일이 없는 사이임은 확실하지만 항상 당신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이런 지면이외의 수단으로는 담지 못할 것 같다.
교육자로써, 그리고 한명의 교수로서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좀더 올바른 길을 걷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