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지하철을 탔어요.
시발역이였지만 오늘따라 사람들이 꽤 있어 빈자리가 없었는데, 바로 건너편에 한자리가 비어 있더군요.
멀리까지 가야하는데 다행이다 했지요.
60대 초반의 여자 어르신 세명이랑 고등학생정도의 마른 여학생 그리고 핸드백.
제가 앉으려 하자 그 세 어르신 중 두분이 다다음 정거장에서 친구가 탄다고 못 앉게 하는거예요..
황당.. 참 거시기 하더군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 머리를 굴리던 중, 나머지 한 분이 어렵게 가방을 치우길래 그냥 앉았어요.
뭐 별다른 소리를 듣진 않았지만 앉아있는 내내 기분이 그렇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