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이십대 초반의 여자 애가 있읍니다. 집은 서울인데 성남까지 한시간 거리를 출퇴근 하는데 다니는 이유는 친언니들이 다니라 해서이고 회사생활도 언니들이 하라는 데로 하는 아이인데요..
마침 보이길래 얘기를 꺼냈읍니다
너이번에 선거 하니?
아뇨? 왜??
선거에 관심이 없어서요. 저희식구들 아무도 안해요...
그래서 얘기 했읍니다
너 지금 시급이 얼마인지 알니? 4천원~~ 제가 얘기 했읍니다. 4580원이야~
너 시급 많이 올려줬으면 좋겠어 적게 좋으면 좋겠어?~ 많이 주면 좋겠지??
그럼 시급 많이 올려주는 당이 좋겠니 안올려 주는 당이 좋겠니?
당연히 많이 올려주는당이 좋자나 선거는 그렇게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단다
자 ~예를 들어보자 두당이 있는데 한당은 널위해 시급을 올려주려고 해 ~
근데 다른당은 (서민정책을) 싫어해서 안올려 줘~그럼 두당중에 누굴 찍어 주겠니? 당연히 시급올려 주는 당이자나
그래 정치란 그런거야 니가 선거를 해서 그당( 시급올려주는)을 지지하면 너의 시급은 올라가는거야~ ~
또 얘기 했읍니다.이해하기 쉽게 너 교통비 많이 나가자나
서민을 위해서 교통비를 올리지 않은당이 너한테는좋은 당이고 그럼 그당을 찍는거고
교통비 올리고 서민을 위해 신경쓰지 않는 다면 넌 안뽑아 줄거야
그래 !
바로선거는 너의 권리이고 의무이자 너와 내가 선거를 해야할 이유인거야
그러자 얘가 고개를 끄덕거리더군여~~
제가 말을 이었읍니다.
선거는 우리가 숨쉬는거와 같아 너가 숨쉬기 싫다고 안쉬는게 아니라 꼭 해야만 하는 너와 나의 권리인거야~그걸 포기하면 절대 안돼 알겠지~
아네~
너 노인을 위한 정책이 많은거 알지~
네~
왜 노인들을 위한 정책이 많은거 같니?
그사람들은 항상 선거를 하고 지금 그들이 자기당을 찍어 주고 그러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는거야~
너 백날 대학생들이 반값 등록금 얘기해도 들어주지 않는 이유가 뭐겠니??그들이 선거를 하지 않기 때문이야~
~ 대학생들 등록금 내려 줄거 같아? 자기를 위해 표를 찍어주지도 않는 얘들을 위해 무엇때문에 등록금 내려주겠니?
왜선거를 해야 하는지 알겠지?
아 그렇구나
그러면서 저한테 묻더군여.
언니는 몇번 찍으실거에요?
제가 말했읍니다
그건 내가 얘기해주는게 아냐 인터넷에 들어가서 검색해 봐도 다 나와 니가 조금만 정치에 관심갖고
알고자 한다면 누가 얘기 해줘서 아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면 스스로 너가 찍고자 하는당이 누구인지
알게되는거야
근데 우리식구들은 아무도 선거 안한데요
그건 너가 설득하면돼 내가 해준얘기 가족들한테 알아듣게 얘기해 준다면 가족들도 이해할거야
알겠어요..
그러면서 선거는 어디서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더군요. 같이 설명해 주었답니다..
그얘가 바쁜와중에 설명해준거라 보내고 나서 살짝 걱정이 되더군여..다른당 찍을까봐
근데 또 마주쳤음니다..그래서 너선거 안할꺼야 나 몇번 찍을거니까 너도 찍고 꼭 선거해
그랬더니 이아이 하는말 언니 저 선거 할꺼에여..
정말?? 네 정말 선거 할꺼야?? 그럼 꼭 해야 한다 꼬~옥
네~!!
선거는 다가오고 바빠서 기회를 보던중 얘기 해보았는데요..
정말 이아이의 마음이 이렇게 바뀔줄 몰랐읍니다
알아듣게 설명을 잘 하였는지 정치에 관심없던 아이의 마음을 돌리게 되니 너무 기뻐 잠도 안오더군요..
종종 젊은아이들 투표소로 불러내는게 힘들어 하는 글때문에 제가 겪은일을올려봅니다
젊은 아이들을 이렇게 설득하고
그아이들의 무관심을 바꾸고
투표와 정치는 우리 삶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걸 알리게 된다면
선거는 어른들의 투표잔치가 되는 걸 막을수 있다는 희망을 이번일을 통해 가져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